마닐라에도 이런 곳이..마카티

 

마카티 Makati

 

돈도 찾을 겸, 구경도 할겸 시티뱅크를 찾다가 마카티를 가게 되었다.

와..여기 필리핀 맞어?

필리핀에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곳이 있다니..여기 오니깐 완전 딴세상 같다..

물론, 필리핀이라고 다 허름한 곳만 있는 곳은 아닐테지만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나로서는 주로 말라떼 거리에만 머물다 보니

미처 이렇게 고층빌딩이 즐비하게 잘 정돈된 곳이 있는 줄을 몰랐던게다.

 

시티뱅크 마카티 지점 주소

Address: Citibank Citicenter 8741 Paseo de Roxas cor Villar Sts. Makati
Staffed Hours: (Mon-Fri) 09:00 - 15:00
Phone: (63-2) 995-9999 (24-Hour CitiPhone Banking)

 

아얄라 공원 Ayala Triangle Park

마카티 중심에 삼각형 모양으로 공원이 들어서 있고,

마카티 대로(Makati Ave.)를 따라 쇼핑몰과 백화점, 호텔 등이 줄줄이 나온다.

 

여긴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

아얄라 박물관이 있다길래 그냥 찾아가 봤는데, 결국 박물관은 못찾고 이 건물 앞에 도착했다.

그냥 건물이 색다르고 사람들이 많길래 뭔가 싶어서 들어가 봤다.

 

  

그냥 얼핏 봤는데도, 카페 분위기가 무척 색다르다..

더운 날씨에 계속 걸어서 목도 타고..

일하는 종업원들의 흰색 유니폼도 독특하고..

잠시 쉬면서 아이스커피 한잔 하고 싶은데..딱봐도 무척 비쌀 것 같아 그냥 포기..

 

할려고 했으나, 결국 목마름의 유혹을 못이기고 카페로 들어갔다.ㅋ

모처럼 나도 비싼 커피 한잔 마셔보자.

 

 한국에선 밥값 보다 비싼 별다방, 콩다방 커피를 어떻게 마시냐고 버럭 하는데..

뭐..여긴 여행지이니깐..나름 내 자신과 타협을 한다.

 

   

 

카페 건물 안쪽은 이렇게 명품점 나야 명품이고 나발이고..오 여기 시원해서 조타..

 근데, 지금도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

그냥 무작정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랜드마크 쇼핑몰..

글자 그대로 이 건물이 나에게 랜드마크였다..

여기 생각보다 넓어서 지하철 찾아 가야 되는데,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오른쪽은 MRT 아얄라역

여기서 MRT를 타고, 다음은 케손시티(Quezon city)로 이동.

 

 케손기념광장 기념비 Quezon Memorial Monument

 

금새 해가 저문다..케손에 도착하니 벌써 깜깜..

케손시티는 필리핀 초대 대통령 케손(Quezon)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인공도시로

주로 정부 관청이 들어서 있는 곳이며, 중심부에 케손광장(Quezon Memorial Circle)이 있는데

밤이 되니깐 더위를 피해 나온 피노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기 시작한다.

 

  

 

밤이라 케손에서는 여기 말고는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게다가 너무 넓고 정부 건물들만 듬성듬성 있어서 그닥 볼거리가 많지도 않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다음으로 정한 곳은 쿠바오(Cubao)

케손보다는 피노이들의 모습을 더 가깝게 접할 수 있을 것 같고,

케손에서 그닥 멀지도 않아서 지프니로 이동 가능할 듯 하다.

 

쿠바오로 가는 지프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쿠바오로 가는 지프니를 간신히 찾았다..

 

지프니를 타고 안도감에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이 친구가 내 카메라 앵글에 정면으로 마주치는 바람에 이런 장면이 찍혔다.ㅋ

 '너 찍을려고 그런것 아니었거든..그러니깐 넘 무섭게 보지마..무서버..'

 

여기가 종점인가 보다..사람들 전부 다 내린다.

그래서 나도 따라 내렸다..

다행히도 여기가 '쿠바오'라고 한다..ㅋ 잘 찾아왔구나..

현지인들이 찾는 클럽도 여기 많이 있다는데..한번 찾아봐?

 

 

 

여긴 MRT 쿠바오역..

 

필리핀의 지하철은 아직 티켓을 자동으로 판매하는 기계가 없다.

즉, 일일히 사람한테 돈주고 사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이렇게 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Exact fare 창구인지 잘 확인하고 줄을 서야 한다.

한번은 한 창구만 기다리는 줄이 짧길래, 옳거니 하고 거기에 섰다가, 잔돈을 돌려 받지 못했다.

 Exact Fare 창구는 잔돈을 미리 준비해서 해당되는 목적지 요금을 본인이 알아서 내고 사야 하기 때문에

미처 그것을 몰랐던 나는, 그동안 기다린게 아까워서 다시 다른 줄로 옮겨갈 수도 없어서

지폐내고 잔돈 못받았다.

 

또하나 메트로 마닐라는 MRT와 LRT 두개의 노선이 있는데,

LRT 라인의 경우, 반대편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역안에서 통과가 안되고,

다시 역을 빠져 나와 차가 다니는 도로를 무단횡단해서 건너야만 했다.

그러니 내리고 타는 방향을 잘 챙겨야 한다.

 

 

마닐라 지하철 노선도

LRT 1의  노란색 점선부분인 Redemptorist 에서 Niyog까지는 아직 미개통.

이게 개통된다면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텐데..하루 빨리 되면 좋겠다.

아래는 구간별 요금표

 

 

 

 

지하철에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쿠바오에서 저녁까지 먹고 더 구경을 하려고 다시 나왔다.

역시 배낭여행에선 잘 정돈된 거리보다 이런곳이 더 팍팍 와닿는다..

길거리 음식 먹는 재미도 괜찮고..

 

어라..

저 아줌마가 보고 있는 TV 속에' 유신랑'이 있네..

선덕여왕이 필리핀에서 인기 대박인듯..

나중에 보니깐, 어딜가나 전부다 필리핀말을 하는 선덕여왕을 볼 수 있었다..

 

줌으로 땡겨서 화면을 확대해 보려고 했으나 밤이라 상태 메롱..

TV속의 그녀는 흔들려서 거의 구분이 안되지만 그래도 '미실'이다..

아..미실이 유승호에게 귓속말 한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

'내가 다 죽였다..'ㅋ

 

이든쌤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