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날 광안리에서..
부산에 눈이 왔다.
동해안의 폭설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눈이 귀한 부산에서는 요로코롬 눈이 왔다는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게다가 오늘 눈때문에 부산은 교통대란으로 출근도 못하고...
워낙 눈이 없는 지역이라
다른 지역에 비하면 이 정도 눈은 새발의 피일지 모르겠지만,
산이 많은 부산에서 이 만큼 눈에도 완전 교통마비.
오늘 뉴스보니 김해공항의 모든 비행기들도 취소되었다고 한다.
정말 눈은 하늘의 똥가루!
광안리 해변으로..
집에서 한정거장만 가면 광안리 해변이라서
난 카메라를 들고 문밖을 나섰다.
그래도 눈이 이렇게 왔으니, 눈 한번 밞아봐야할 듯 싶어서..
밖에 나오니 허걱..많이 춥다..
도로 사이로 광안리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와~바다다~
이렇게 바다와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바다 구경을 제대로 못해봤다니..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그래서 광안리에는 눈밭을 거릴려고 만난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제목 : 어디가?~
눈사람도 만들고..기념사진도 찍고..
조개코와 돌멩이눈 그리고 파도에 쓸려온 해초 머리카락..
눈이 오면 신나는 것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똑같다..ㅋ
'자기야~ 나 잡아봐라~'
'너, 거기 안서? 잡히면 죽는다..'
광안리 해변의 왼쪽편은 회센타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회 한 사라 하실래예?"
광안리 해변을 벗어나 계속 수변공원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장갑을 끼고 나올껄..
사진이고 나발이고 이쯤 되니깐 손시러워 죽겠다..
민락동 수변공원
저녁이 되니 광안대교에 불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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