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탕 안이 다 보이네? ㅋ 시냇물도 온천수인 쿠사츠온천 방랑기!
쿠사츠온천
西の河原公園
사이노카와라 공원
유바다케 둘러보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또 무작정 발길닿는 대로 둘러보기로 한다.
그렇게 걷다가 발견한 공원
온천수의 수증기로 인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신기하다.
게다가 아주 조그만 신사도 하나 있다.
너무 캄캄했지만 그래도 궁금증에 뭐가 있나 올라가 본다.
막상 가보니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고개를 돌리니
무섭다!
사실 낮에 봤으면 무섭다는 생각이 아니라 귀엽다고 했을 정도였지만
이게 아무도 없는 곳에 나혼자 방심하고 있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이런게 있으니 심쿵!!
딱~ 전설의 고향 분위기 아닌가!
그런데 실제 이때 시간이 밤 8시쯤 되었을라나?
그렇게 깊은 밤도 아닌데, 산중에다 너무 조용하다 보니 새벽 2시쯤은 된듯한 분위기이다.
옆에는 공동묘지 하나쯤 있을듯 하고..
다음날 해가 뜨고 다시 찾아보았다.
어젯밤에 왔던 이곳이 알고봤더니 나름 관광지
西の河原公園
사이노카와라 공원이었던 것이다.
ㅋ
낮에 보니깐 어젯밤에 봤던 그 전설의 고향 분위기는 어디간데 없고,
정말 산책하기 좋은 마을 공원이다.
옆으로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데..
궁금증 발생
이 시냇물도 온천수일까?
왜냐면 중간중간에 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거든..
그래서 손을 담그어 보았는데..
앗! 따뜻하다.
세상에~ 여긴 시냇물도 온천수였어!
바닥에서도 이렇게 온천수가 새어나온다.
내가 손을 담그는 모습을 보고
저 아가씨도 나처럼 물에 손담그러 가는 중이다.
이것도 온천수
여긴 그냥 땅만 파면 다 온천수인가보네?
온천수가 돌틈 사이로 비집고 나온다.
저 두사람은 뭐지?
얼굴 생김새를 보아하니 일본인도 아닌것 같은데?
밑에 안내판이 있길래 읽어보니
메이지시대 일본 동경대에서 일했던 의사들인데, 여기 쿠사츠온천 전문적으로 조사해서
쿠사츠 온천수의 약효와 온천을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렸다고 한다.
좀 더 걸어올라가니 이렇게 온천수가 줄줄~
저 김 올라가는 것 보소!
여긴 진짜 난방비 들어갈 일은 없겠다.
이 물만 이용해도 온수는 하루종일 펑펑!
길이 있는 곳에 나는 간다. ㅋ
사실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다시 돌아갈려고 햇는데, 온김에 계속 가보자!
뭐가 나오는지..
뭐가 나오긴..
온천 마을에 또 온천이 나오지 ^^
여기는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쿠사츠에 숙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방문한 여행자라면 여기 노천온천에서 즐기는 것도 정말 좋을 듯 싶다.
앗!! 그런데 온천 내부가 다 보인다.
아니..이렇게 허술할데가~
사진으로는 찍지 않았지만, 실제 안에 옷 다벗은 사람들이 보인다.
아쉽게도(?) 남탕이다. ㅎㅎㅎ
보니깐 여탕은 안쪽에 있고, 남탕만 이렇게 길가쪽에 있어서 뭐 보던지 말던지 이런 분위기..ㅋ
저렇게 칸막이가 있지만 높이가 낮아서 볼려고 하면 안이 다 보인다.
그러나 사진은 이 두장만 찍고 말았다.
그냥 습관적으로 노천탕이 보이니깐 사진을 찍었지만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는 날에는 이거이거 완전 도촬로 오해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찔하다.
조심해야지~ 남의 나라 와서 오해받을 일은 삼가하자!
좀 더 걸어올가니 이런 늪지도 나온다.
저 뒤에 연기는 뭐지 싶어서 가봤는데, 역시나 온천수의 수증기이다.
여긴 어딜가나 저렇게 온천수가 나오는게 신기하다.
여기에도 물고기는 산다.
아까 연기나는 곳이 궁금해서 찾아와 봤다.
이놈의 궁금증!!
아저씨~ 약수..아니 온천수 뜨러 오셨수??
궁금증때문에 이곳까지 찾아왔지만 너무 멀리왔다.
어떻게 다시 돌아가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