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와신상담, 아Q정전 루쉰의 고향 샤오싱(绍兴)

Eden Choi 2009. 12. 9. 06:24

 

중국 여행

샤오싱(绍兴)

와신상담의 배경과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고향

 

 

루쉰고리

 

유적지 보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도시인 상하이가 그닥 땡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짧은 여행일정에 먼 장거리 여행을 떠나자니 이동하는데 시간 다 보낼 것 같고..

상하이에서 가까우면서 뭔가 괜찮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와신상담의 배경, 그리고 아Q정전의 작가 루쉰의 고향이라는

상하이에서 기차로 약 2시간 떨어진 샤오싱(绍兴)을 알게 되었다.

그래..재미없는 상하이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그냥 떠나자..

이렇게 예정에도 없이 난 샤오싱을 향했다.

 

 

월나라 궁전이 있었다는 부산공원으로 가늘 길

 

 

월왕대越王臺

 

두번이나 찾아갔지만 항상 늦게 가서 문을 닫은 상태..

밖에서 나마 이렇게 사진을 찍었는데,

와신상담의 고사가 전해지는 춘추시대 월나라의 궁전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부산공원(府山公園)이란 이름으로

월나라의 흔적은 공원내에 이 월왕대와 비익루 등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와신상담(臥薪賞膽)

 

오나라의 왕 합려가 월나라를 쳐들어가나 오히려 패하고 전사를 하게 된다.

이에 합려의 아들 부차는 원수를 갚기 위해, 장작위에서 잠을 자며 즉, 와신(臥薪)을 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에 월나라 왕 구천은 선제공격으로 오나라를 치려하지만 부차의 전략에 빠져 패배를 하고 포로가 된다.

당시 오나라 재상 오자서는 구천을 죽여 후환을 없애려 하지만,

구천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똥까지 먹어 가며 부차의 비위를 맞춰 풀려난다.

당근 구천은 복수의 칼날을 가는데, 곰쓸개를 문지방에 매달고 매일 그 쓴맛을 보는 상담(賞膽)하며, 복수를 다짐.

물론, 최종 승리자는 월나라 구천, 전쟁에서 패한 오나라 부차는 자살한다.

 

 

 

오른쪽이 월나라 당시 적군의 침입을 대비한 망루였던 비익루(飛翼樓) 

 

  

 

부산공원을 내려오니 어느덧 해는 졌다..

뭐, 하긴 올라갈 때 부터 이미 어둑어둑 했지만, 낮에 대우릉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듯..

나올 때는 푸산헝지에(府山橫街)를 따라 큰길로 나왔다.

 

 

부산공원(푸산꿍위엔 府山公園) 입구

   

 

샤오싱은 저장성의 베니스라 불릴 정도로 운하마을이지만,

낮에는 샤오싱 외곽을 구경하느라고, 

실제 운하 구경은 이 곳 말고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

 

  

푸산헝지에(府山橫街)

 

 다음은 루쉰고리(魯迅故里)

세상에..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고향에 와서

루쉰의 생가와 그 주변을 구경할 생각을 못하고

엉뚱한 곳만 싸돌아 다녔으니..

낮에는 뭐하고 사진이 죄다 야경이야..

루쉰고리 생각보다 볼거리가 솔솔하니, 샤오싱에 가면 꼭 둘러보자..

그나마 마지막날 발마사지 받으러 가는 길에 이렇게라도 잠시 봤으니 다행이지,

못보고 갔으면 어쩔뻔..

 

 

이날은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한치 앞도 안보인다..

원래 이렇게 안개가 끼는 도시가 아닌데, 이날만 유독 이렇게 심한 안개가 꼈다고 한다.

이 때가 저녁 8시쯤이었나? 그렇게 아주 밤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느낌은 완전 한밤중, 살짝 오싹한 느낌까지..

루쉰고리 주변은 이렇게 홍등이 늘어선 전통상가들이 즐비해서

나름 샤오싱만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다.

 

  

 

루쉰고거와 그의 대표작 아큐정전

  

아큐정전(阿Q正傳, The True Story of Ah Q)은 1921년에 루쉰이 발표한 대표적 중편소설이다.

 

 베이징 신문 〈진보부간〉(晨報副刊)에 연재되었다. 최하층의 한 날품팔이인 아큐(阿Q)를 주인공으로 중국 구사회와 민중이 지닌 문제를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파헤치고 있다. 작품의 전반에 그려진 ‘정신승리법’(精神勝利法)은 민중 자신 속에 있는 노예 근성이며, 작가의 붓은 아큐를 그 집중적 존재로서 그리고 있다. 따라서 아큐라는 이름은 널리 그와 같은 성격의 대명사로 사용되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전개에 따라서 아큐는 차츰 피압박자로서의 양상을 깊이 하여 작자는 아큐의 운명에 대한 동정과 접근을 더해 간다. 아큐는 최후에 신해혁명 후의 지방정부의 손에 총살당하는데, 그것은 동시에 구사회에서 가장 학대받던 존재인 아큐들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혁명도 무력하며, 오히려 민중은 그 피해자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의 폭로이다.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로맹 롤랑을 깊이 감동시켰다고 한다.

 

내용출처 : Wikipedia 


The True Story of Ah Q (Traditional Chinese: 阿Q正傳; Simplified Chinese: 阿Q正传; pinyin: Ā Q Zhèngzhuàn), is a short episodic novella written by Lu Xun, first published periodically between December 4, 1921 and February 12, 1922. It was later collected in his first short story collection Call to Arms (呐喊Nahan) in 1923. It is the longest of the stories in the collection. The piece is generally held to be a masterpiece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since it is considered the first piece of work fully to utilize Vernacular Chinese after the 1919 May 4th Movement in China.

Synopsis
The story traces the "adventures" of Ah Q, a man from the peasant, rural class with little education and no definite work. Ah Q is famous for "spiritual victories", Lu Xun's euphemism for self-talk and self-deception even when faced with extreme defeat or humiliation. Ah Q is a bully of the less fortunate but fearful of those who are above him in rank, strength, or power. He persuades himself mentally that he is spiritually "superior" to his oppressors even as he succumbs to their tyranny and suppression. Lu Xun exposes Ah Q's extreme faults as symptomatic of the Chinese national character of his time. The ending of the piece – when Ah Q is carted off to execution for a lowly crime – is equally poignant and satirical.

 

 

  

 

안개는 자욱하고, 이미 모든 상점들은 문은 닫은 상태라 루쉰고리를 제대로 구경할 수 없었지만,

이곳 샤오싱 뿐만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루쉰'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대충 알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중국에 갈땐 그 지역 역사를 좀 공부하고 가야겠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