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4박5일 후쿠오카 규슈올레(타카치호, 오쿠분고) 여행 후기

Eden Choi 2013. 9. 5. 04:00

 

후쿠오카 규슈올레 여행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후쿠오카 공항에 내렸는데, 이렇게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무슨 이벤트를 하는 것 같은데, 물론 날 위한 것은 아니다.

방송국에서도 나온 것 같은데, 나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어쨌든 이렇게 나의 4박5일 규슈올레 여행은 시작되었다.

 

 

 

 

구시다 신사

 

첫날과 마지막날은 후쿠오카에 숙박을 정했는데, 여기 구시다 신사에서 아주 가까운 하나호스텔로 정했다.

 

 

 

하나 호스텔

 

여기 아주 괜찮다. 깔끔하고, 한국인 직원도 있어서 여러모로 좋다.

무엇보다 캐널시티에서 가까워서 교통이 좋다.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하나 호스텔이 좋았던 점은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이 많았다.

그래서 금방 친해져서 방사능때문에 생선은 피하고 고기 사서 삽겹살 구워먹었다. ㅋ

 

 

 

 

여긴 쇼후쿠지에서

 

 

 

쇼후쿠지는 기온역 바로 옆이라 하나 호스텔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가 보았다.

구시다신사를 보러 올때 쇼후쿠지까지 함께 묶어서 보는 것이 좋다.

 

 

 

 

 

캐널시티

 

후쿠오카 가면 캐널시티는 한번쯤 들러봐야 되는 코스

규모가 상대해서 여긴 올때 마다 매번 안에서 길을 잃는다. ㅋ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 덕분에 오코노미야키와 야기소바를 맛봤는데

오사카에서 맛본 오코노미야키 만큼은 맛있지 않았다.

솔직히 좀 짰다. 대신 야키소바는 굉장히 맛있었음. 이것도 맛집을 잘 찾아가야 하는 듯

 

 

 

 

 

사진 속 HM 뒤로 유니클로가 있는데,

유니클로는 일본이 한국 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라고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가 알려줘서

따라갔다가 그 친구는 안사고 내가 바지 두벌과 셔츠 하나를 질렀다.ㅋ

이놈의 지름신~

 

 

 

바지 한벌에 1,990엔으로 현재환율로 약 22,000원 정도이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더 저렴한 듯

 

 

 

 

요카로 버스

 

여행 2일째는 타카치호 올레로 간다.

 

타카치호는 북규슈 산큐패스 범위 밖이라 교통비가 비싸서 그동안 쉽게 갈 수가 없었는데

요카로버스 패스가 생겨서 이번엔 이 패스 덕을 톡톡히 봤다.

요카로버스는 5,000엔만 내면 1년간 후쿠오카 출발 8개 노선을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버스가 아니라 지정된 버스만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제약이 많지만

그래도 타카치호 갈때는 이 요카로버스 만큼 좋은게 없다.

 

 

 

 

 

타카치호 요카로 버스 정거장

 

타카치호에 내리기는 했는데, 이곳은 시골이라 인터넷으로 미리 숙소를 구할 수가 없어서 도착해서 숙소를 알아봤는데

앗! 시골이라 영어가 거의 안통한다.

저렴한 싼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말이 안통하니 답답한데, 역시 일본 사람들 친절하다.

말이 안통하니 전화를 걸어서 영어가 되는 사람을 바꾸어 준다.

그렇게 전화로 이리저리 숙소를 알아보고 통화를 하다가 그 영어 안내를 해주시는 분의 할머니가 민숙을 운영하고 있어서

괜찮다면 그 민숙에 저렴한 가격에 묵게 해주시겠다고 한다.

처음엔 너무 비싸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시설에 반해서 무조건 오케~

 

 

 

영어 안내를 도와주셨던 분

이 분 덕분에 여기 민숙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가 있었다.

 

 

 

내가 묵었던 방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원래는 1박에 4,500엔인데, 그 분이 할머니에게 부탁해 3,800엔에 머물 수 있었다. 

도미토리 룸이 있으면 좋겠지만 여긴 시골이라 그런 시설이 없었다.

이 정도 시설에 그 가격이면 엄청 좋은 것이었다.

1층에는 욕탕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마치 료칸에서 자는 그런 분위기

이 민숙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다.

 

 

 

1층 욕탕

 

 

숙박을 정했으니 이제 슬슬 타카치호 구경을 해볼까?

타카치호는 정말 사진 한 장 보고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멋진 계곡이 여기에 숨어있다. 두둥~ 

 

 

 

타카치호 신사

 

 

 

타카치호 올레길을 돌 생각이면 여기 타카치호 신사로 들어가 뒤쪽 트레일로 시작하는게 좋다.

난 몰라서 왔던 길 또 가야하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타카치호 협곡

 

여기 이 사진이 나를 타카치호로 이끌게 했다.

규슈에 이런 협곡이 있었다니..

 

 

 

 

 

 

타카치호 협곡을 따라 쭉 거닐다 보면

 

 

 

나가시 소멘

 

국수면을 여기 대나무에 흘러내려보내면 그것을 젓가락으로 잡아서 먹는데

요건 나름 재미있다.

 

 

 

 

이 나가시 소멘을 나혼자서 열심히 먹었는데, 먹는 방법을 모르니 내가 좀 어리버리 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이 이 커플에게 살짝 웃겼던 모양이다.

그 바람에 눈이 마주쳤는데, 자연스레 내가 또 친한척

특히 아가씨 눈웃음이 장난 아니다. ^^

덕분에 사진도 찍고, 소멘 잡는 모습도 촬영하고 ..역시 여기서의 에피소드도 나중에 따로 또 포스팅

 

 

 

 

타카치호 올레길을 따라

 

웅..타카치호 올레길은 협곡 때문에 배를 타고 이동후 다시 한바퀴 숲길을 도는 코스인데

나는 늦어서 배를 탈 수가 없었다.

그 바람에 남은 길은 혼자서 빙빙 돌아서 산길을 걷다가 여기까지 왔다.

풍경이 멋있기는 하지만 더운 여름날 이제 여행 이틀째인데 벌써 기진맥진

 

 

 

다리에서 본 계곡의 모습

 

 

 

 

분고타케다역

 

여행 3일째는 타카치호에서 타케다로 이동을 했다.

여기 타케다를 찾은 이유는 오쿠분고 올레길 코스의 시작점이자 종점이기 때문이다.

 

 

 

 

 

다케다온천 하나미즈키

무료 족탕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렇게 사진까지 찍었는데도 나는 이 족탕을 이용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나중에..ㅋ 

 

 

 

 

난 자전거를 빌려서 타케다에서 좀 떨어진 곳의 한 폭포를 찾아가기로 했다.

오쿠분고 올레길은 꽤 긴 코스라서 내일 가기로 하고 오늘은 이 폭포 하나만 보기로..

 

 

 

  

 

하라지리노타키 폭포

 

이게 동양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하는데, 그건 좀 구라가 심한것 같고

그래도 규슈에 이 정도 규모의 폭포가 있다는게 신기하기는 했다.

 

 

 

 

 

여행 4일째

 

오쿠분고 올레길 여행의 시작

 

오쿠분고 올레길은 아사지역에서 타케다역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코스이다.

난 후쿠오카에서 요카로 패스로 타케다 왕복으로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분고타케다역에서 아사지역까지 먼저 기차로 이동해서 다시 타케다로 오는 올레길을 걸었다.

 

 

 

칙칙폭폭~

 

일본의 기차여행은 참 운치가 있다.

다음엔 JR패스를 이용해서 기차여행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아사지역 오쿠분고 올레길 시작

 

 

 

 

시골 풍경이 멋있다.

 

다만, 오쿠분고 올레길은 제주도에 비하면 길이 오르막이 심했다.

시간도 5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로 꽤 거리가 있는데,

무엇보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

중간에 딱 한명 만난 일본인이 전부, 게다가 수풀도 우거져서 솔직히 혼자서 여기 올레길 걷기에는 살짝 무섭 ㅋ

 

 

 

유자쿠 공원

 

그래도 오쿠분고 올레길은 중간 중간 볼거리가 있어서 심심치는 않았다.

 

 

 

 

 

와우~ 이날 날씨 한번 죽였다.

 

그런데 다음날 태풍왔다. ㅋ 배편이 결항될 정도로..다행히 난 비행기라서 무사 귀국

배로 왔던 한국인 친구는 결국 후쿠오카 며칠 더 머물기로..

 

 

 

 

후쿠지 마애불

 

이번 규슈여행에서는 정말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최대의 행복이었다.

 

 

 

 

 

규슈 올레길 표시

 

이것을 따라 계속 거닐면 되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벌써 지친다.

문득 내가 왜 일본까지 와서 아무도 없는 이길을 걷고 있을까?

 

 

 

 

소가와 주상절리

 

 

 

 

오카산성

 

 

 

캬~ 하늘 보소~

 

오쿠분고의 하일라이트는 여기 오카산성

여기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일본에 왔는데, 일본이 아닌 것 같은 하늘이다.

 

 

 

 

천수각터에서

저 오른쪽 도로를 따라 내가 어제 자전거 타고 갔었다.

 

 

 

스고이네~

 

 

 

오카산성 오테몬

 

 

 

 

타케다 마을 입구

 

아사지에서 여기까지 5시간 가까이 걸렸다. 오카산성에서 사진 찍는다고 의외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힘들었지만 뭔가 성취감은 밀려온다.

 

 

 

 

타케다 성하마을

 

 

 

다시 분고타케다 기차역으로

 

원래는 올레길 추천 식당으로 찾아갔는데, 이사가고 없네.

아이고 힘들어 죽겠는데, 찾아갔던 식당이 없다니 ㅠㅠ

그래서 떠올랐던 것이 바로 여기 역앞 식당

 

 

 

 

아침부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계속 걸었더니

카레밥 한그릇을 거의 국수 먹듯 후루룩 먹어치웠다. ㅋ

 

그런데 신기한게 여기쯤 와서 보니 이상하게 내가 예전에 여기 한번 와 본 것 같다.

뭘까? 이 데자뷰 현상은?

그때도 여기서 이렇게 창밖을 내다보며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뭘까? 소름끼칠 정도로 여기 예전에 와봤던 기억

나의 전생이 기억나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다시 타케다 관광안내센터

 

어제 자전거를 여기서 빌리면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는데,

인사도 할 겸 다시 여기를 찾았다.

어차피 요카로 버스도 바로 여기 옆에서 출발한다.

 

 

 

타케다 안내센터 직원분들

 

어제 왔었던 나를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준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 부탁

규슈의 시골마을의 정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낀다.

 

 

도시도 좋지만 규슈에 간다면 이렇게 시골 마을로의 여행을 권하고 싶다.

내가 한층 더 성숙해 지는 여행이었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