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갈때
가이드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이 책 한권 더..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김동운-
지난번 오스트리아 여행을 함께 한 인연으로
책저자인 도꾸리(김동운)님으로 부터 직접 책을 받는 영광을..
그래서 이번에 일본도 아닌 마카오여행 가면서 이 책을 들고 갔다.
왜냐하면, 북경공항에서 8시간이나 대기를 해야하는 사항이라
책한권 뚝딱하기에는 정말 좋았거든.
도쿄는 이미 한번 갔다왔지만
도꾸리님 책을 그때 먼저 봤다면 무지 좋았을 듯 싶다.
가이드북으로는
그냥 관광지에서 인증샷 찍기 좋은..
그저 정보의 나열밖에 될 수 없었는데,
하지만 이 책에는
내가 도쿄에서 미처 몰랐던 숨은 포인트들이 하나씩 하나씩 나온다.
은근 슬쩍 사람구경 하기 좋은 곳.
도쿄의 이름없는 역에 내려서 걷기.
도쿄의 맛집..
그렇다고 유명해서 몸살을 앓는 그런 곳이 아니라,
그냥 골목길에 단골들만 알만한 그런 숨어 있는 맛집들..
그리고 저자가 일본에 살면서
본인이 직접 느꼈던,
관광지라기 보다 그냥 소소한 일상속에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글쓴이만의 장소까지..
메이지진구는
지난번 나의 도쿄여행에서도 방문한 곳이라 더욱 유심히 보았는데,
그땐, 정말 어떤 곳인지 잘모르고
그냥 사진찍기 바빴던..
하지만,
이 책속에는 단순하게 메이지진구에 관광지로서가 아니라 문화로서 그곳을 접근한다.
덕분에 기모노와 유카타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하면 혼욕..
진짜 나도 일본가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솔직히 이부분은 약간 실망했다.
구체적으로 도쿄의 어느 곳이 혼욕이 가능하고,
어디가 물(?)이 좋은지 뭐..이런 야시시한 기대를 했었는데..ㅋ
하지만 간단하게 일본 혼욕의 역사와 그 배경,
일본인들의 혼욕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 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어버렸다.
일본에 혼욕이 존재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라는 책속의 말처럼..
내가 본 혼욕..
지난 크리스마스때 일본 구로카와 온천으로 여행을 떠났었다.
그러나 구로카와의 온천은 남자가 아닌 여자들만을 위한곳 같았다..
여탕은 있었지만, 남탕은 따로 없을 정도로
그래서 남자는 무조건 남녀혼탕으로 들어갈 수 밖에..
그러나 이러한 남녀혼탕에 여자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혼탕은 있었지만, 남자들만 가득..ㅠㅠ
책 소개하다가 이야기가 어디로?? ^^;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인 아내를 만나 아들을 낳고 일본에 살아가며
누구보다 일본에 관해 열정을 갖고 썰을 풀어나가지만,
한국인의 시각에서 일본 도쿄의 여행지 뿐만 아니라 일본문화의 숨음 배경까지
우리들의 궁금증을 꼭 집어서 풀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도쿄를 간다면
여행 가이드북과 함께 이 책을 꼭 들고 가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무명역에 내려서 그냥 그렇게 그들의 숨결을 맡으며 길을 한번 걸어보고 싶다.
자..다들 도쿄를 맞을 준비가 되었나요?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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