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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들 트래블심 써보기나 한걸까?

Eden Choi 2012. 2. 25. 05:38

 

 

일본여행시 트래블심카드는 비추

 

 

 

 

 

해외 심카드

 

사진은 그동안 내가 동남아 여행에서 사용했던 심카드들이다.

 

 

 

태국에 자주 가는 나로서는 로밍으로 인한 전화요금 폭탄이 두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해외 나가면 아예 한국의 전화기는 그냥 꺼 두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의 사용과 해외에 연락할 친구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무작정 전화기를 꺼놓을 수가 없어서 현지에서 그 나라의 심카드를 사서 주로 이용한다.

이 경우, 일반 시내 전화 요금으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기 요금 부담도 없고 통화품질도 좋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따로 통신사에 가입할 필요없이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에서 그냥 심카드 사서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GSM폰이면 다된다)

게다가 심카드 가격도 나라에 따라 보통 1천원에서 비싸야 4천원 정도이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

(태국의 경우 공항이나 시내 행사장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 줄때도 종종 있다)

통화요금은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므로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이 심카드의 최대 단점은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한달에서 3개월 정도 물론, 계속 충전해서 사용하면 그 유효기간은 자동으로 늘어나지만

나처럼 해외에서 단기간 사용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번 여행에서 또 새로 심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필리핀 심카드 Smart Buddy

 

 

 

 

태국 심카드 one-Two Call

 

 

 

 

태국 심카드 True Move

 

 

 

홍콩심카드 : PCCW Mobile,  베트남 심카드 : mobi card

 

 

그런데

이번에 일본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본은 이러한 선불 심카드 제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도 통신사에 가입신청을 해서 등록을 해야만 했는데, 나처럼 짧게 여행가는 사람은 원천적으로 심카드 구입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찾다가 발견한 것이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트래블심

 

 

 

 

 

검색을 해보니 여러 블로거들이 이 트래블심카드를 선전하고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내가 끌렸던 점은 유효기간이 없다는 것이다.

즉, 한번만 사 놓으면 평생 그 전화번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매번 새로 심카드를 사서 전화번호가 바꼈던 나로서는 비싸더라도 한번 사놓으면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으니 찾던 중 반가운 소식

물론

$10 금액이 포함된 트래블심카드 요금이 39,520원으로 몇천원 짜리 일반 심카드에 비하면 꽤 심카드가 비싼편이고,

할인률이 아주 높다고 해도 어쨌거나 국제로밍이라 좀 망설여지긴 했지만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일본 친구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문자 서비스가 꼭 필요했고,

무엇보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데이타까지 가능하다는 선전에 이 트래블심을 구입하게 되었다.

 

 

 

 

내가 주문한 트래블심

 

 

내폰은 마이크로심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크기에 맞게 내가 다시 잘랐다.

우선 시범삼아 한국에서 꽂아 안내서에 나온대로 해보니 전화와 문자가 되어서 난 이 트래블심만 믿고 일본여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일본에 가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나의 일본 친구들

 

지난번 오키나와 여행에서 만난 이 친구들에게 난 무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번 오사카 방문은 다시 이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청각장애인이라 연락을 취하는데 있어서 음성통화를 할 수 없는 문제로 문자 서비스가 필수적이었다.

아니면, 3G 데이타 서비스가 되어야만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등을 통해 이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도착해서 트래블심을 꽂으니 문자보내기가 계속 실패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왓츠앱으로 연락하기 위해 3G 데이타 설정을 했는데, 이것이 제일 처음에만 잠시 데이타를 받아오다가 그 뒤로 역시 신호를 못잡는다.

뭐야?

 

 

 

왓츠앱 WhatsApp

 

나는 해외 친구들과 WhatsApp을 이용해 주로 연락한다.

카카오톡도 좋지만 해외친구들은 아직 WhatApp의 인지도가 더 높다.

또 카카오톡은 해외에서 사용시 전송실패가 생기거나 속도가 무지 느려지는 현상을 겪었다.

 

 

 

 

데이타 서비스도 안되니 하는 수 없이 wifi가 되는 곳을 찾아 왓츠앱을 열었는데, 허거걱! 이제는 왓츠앱 접속이 안된다.

이 어플은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트래블심을 꽂자 wifi가 되는 곳임에도 왓츠앱 접속이 에러가 난다.

아..어떡해! 친구들이 기다릴텐데..

할 수 없이 국제로밍요금을 내더라도 한국에서 사용하던 내 심카드를 꽂아 다시 시도했지만,

한번 이중접속으로 인식한 왓츠앱은 재설정과 인증코드를 물어와서 더이상 사용불가

ㅠㅠ

그나마 페이스북으로 연락할 수 있어서 간신히 그들은 만날 수 있었다.

무려 그들을 1시간 가까이 밖에서 기다리게 만들고 난 후 ㅠㅠ

 

하지만 친구들고 연락하기 위해 계속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내가 트래블심을 산 이유는 그들과 문자를 주고 받기 위함인데 왜 안되냐고?

 

그리고

트래블심 잔액을 확인해 보니 1달러도 채 남지 않았다.

아니 10달러 충전되어 왔을 심카드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에 대해 항의를 하기 위해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허걱

해외에서 모바일로 해당업체에 접속하니 홈페이지에 에러가 난다. (한국에서 접속시는 문제 없는데, 해외에서 모바일 접속하면 에러나는 사이트들이 꽤 많음)

 

그래서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시도

그러나 트래블심으로는 1544 이렇게 시작하는 번호는 전화가 안됨

아~ 열받아

문제해결을 위해 연락을 취할 데가 없으니 남은 일본 일정에서 더 이상 트래블심카드는 사용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결국, 인터넷 사용요금과 로밍요금은 요금대로 나가고, 일본여행중에 계속 친구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매번 wifi가 되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고..

(다시 말하지만 친구들이 청각장애인이라 음성통화는 사용할 수 없음)

 

정말 편하자고 산 트래블심이 계속 열받게 만드는 도구가 되어버렸다.

 

 

귀국후

일본에서는 음성통화만 제대로 먹히던 트래블심이 한국에 오니깐 문자가 다시 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원래 내 심카드로 다시 갈아 꽂아도 안되던 왓츠앱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아무래도 트래블심카드와 왓츠앱이 충돌이 생기는 듯 하다.

한국와서 이러한 일련의 사항을 트래블심 판매회사에 항의하니,

판매회사도 문자나 데이타 서비스는 아직은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증하고 환불을 해 주겠다고 한다.

 

 

내가 사용해 본 트래블심 사용 후기 총정리

 

트래블심은 에스토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심카드로서, 80% 할인된다고는 하지만 여하튼 이것도 국제로밍으로 전화가 된다.

즉, 일본에서 일본으로 전화를 걸때도 국제전화 걸듯이 번호를 눌러야 한다.

또한 생각보다 요금이 많이 나간다.

난 확인차원의 음성통화 딱 한번, 문자 보내기 두번 성공했는데 10달러 충전한 카드 잔액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문자와 데이타 서비스는 거의 사용불가이다. (아예 안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 한번만 되다가 그 뒤로 계속 전송 실패)

음성통화도 일반 전화기나 휴대폰만 가능하다. 1544등과 같은 서비스번호는 사용불가

 

사실 음성통화는 잘 되었기에 내 일본인 친구들이 청각장애인만 아니었다면 문자가 안되도 그냥 넘어갔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에서 문자와 데이타 서비스는 아직 불완전한 것이 사실인데도

무작정 팔고 보자는 생각에 일본에서도 잘 된다고 홍보만 하고 판매한 회사가 미웠고,

무엇보다 내가 구매를 하게 된 동기가 이 트래블심을 선전한 블로거 글들을 보고 구입한 것이었기에

실제 사용해 보지도 않고 무작정 홍보한 블로거들이 많이 원망스러웠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