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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 죽다니..질투 OST!!

Eden Choi 2008. 10. 3. 00:52

 

 

최화정의 파워타임 할 시간이다.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켰는데, 울먹이며 방송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슨 일이지?? 얼마전에도 안재환의 죽음으로 울음방송을 했던 그녀이기에

또 무슨 큰 일이 생겼나 보다 했는데, 세상에 최진실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통 믿기지가 않는다.. 그때서야 인터넷에 접속해보니 역시 최진실의 죽음에 관한 기사가 가득 메우고 있다.

세상에..무엇일까..그냥 안타깝고,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매번 TV나 매체를 통해 보아왔던 얼굴이기에 내가 잘 알고 있던 한 사람이 죽은 것만 같다..

연예인이 죽었다고 내가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처음이고..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은 바로 위 미니시리즈 '질투'에서다..

1992년도인가?? MBC 미니시리즈였는데, 이거 무진장 재밌게 봤다.

물론 그 외에도 최진실의 히트작들이 많지만, 오늘 그녀의 부고를 접하고 떠오르는 드라마였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MBC 인터넷에 접속해서 나도 모르게 질투 1편을 다시보기 하고 있었다.

그 만큼 나에게는 지난날의 추억이었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드라마 질투 OST - 유승범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앞에 서있는데
날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마

  웃고 있을꺼라 생각하지마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저 사랑의 눈빛이 필요할 뿐야
나의 마음 전하려 해도

 너의 눈동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잖아

서로를 잘 안다고 느꼈었지

 그래서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줘

 언젠가 너는 내게 말 할꺼야
사랑한다고

 

넌 누굴위해 웃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앞에 서있는데
날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마

 항상 곁에 있다 생각하지마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저 사랑의 눈빛이 필요할 뿐야
나의 마음 전하려 해도

 너의 눈동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잖아

서로를 잘 안다고 느꼈었지

 그래서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줘

 언젠가 너는 내게 말 할꺼야
사랑한다고

 

 

 

 


 

 

 

 

 아래는 MBC '질투'에서 소개된 내용을 스크랩했습니다

 

 [대학을 중간에 포기하고 사회에 뛰어든 영애(이응경 분)는 하경(최진실 분)의 소꿉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 같은 영호(최수종 분)과 사랑에 빠진다.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을 놓고 갈등을 겪는 하경은 영호를 자유롭게 풀어줌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다.]
 

 

중년의 인생을 황혼에 비유하듯 패기있고 열정적인 젊음을 떠오르는 태양에 견주곤 한다. 사람의 힘으로 어김 없이 떠오르는 태양을 막아낼 도리가 없으며 그 빛의 찬란함이란 눈부시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6월 초하루부터 선보일 미니시리즈 <질투>는 이런 젊은이들의 자신에 찬 당당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참이다.

사람마다 생긴 모습이 서로 다르듯 그들이 일궈내는 사랑의 빛깔도 제각각이다. 인간의 삶을 담고 있는 텔레비전 드라머가 ‘사랑 타령 일색’이라고 종종 비난받기도 하지만 우리네 삶이 사랑없이 살 수 없듯이 텔레비전 드라머 역시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드는 것 같다.

미니 시리즈 <질투>는 사랑 가운데서도 맑고 순수한 젊은이들의 그것을 담고자 한다. 열병을 겪고 자신들의 인생을 새로운 빛깔로 채색해가는, 즉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려나갈 것이다.

“풋풋하고 상큼한 사랑 이야기이다. 흔하면서도 구질구질한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질투>에서는 산뜻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 나도 저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일어나도록 만들겠다. ”

연출가 이승렬은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머는 경력을 더 쌓은 뒤에나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제한 뒤 “예상보다 일찍 멜로 드라머를 연출하는 만큼 젊은이들의 신선함을 맑게 그려내겠다.”고 말한다.

제목에서도 느꼈듯이 <질투> 역시 멜로 드라머이지만, 가능성이 많은 젊은이들이 사랑과 인생, 우정 이 모두를 기움없이 성공적으로 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때론 상처받고 인내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싱싱한 멜로’로 차별화할 수 있을 듯하다.

 

우정

하경과 영호는 소꿉친구이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탓에 누구보다 속내 감정까지 속속들이 느낄 수 있어 되어 서로에게 편안한 존재이다. 하경과 영호는 서로 이성으로 대하기 보다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싸우고 나면 화해하고 그러다가 다시 싸우기를 거듭하기 일쑤이다. 서로의 존재에 익숙한데서 오는 무관심이 랄까.

하경에게 단짝 친구가 둘 있다. 채리와 영애. 채리는 영호와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항상 다독거려주는 친구이다. 현실적응이 빠른 채리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남자와, 그것도 동창 중에서 처음으로 결혼하여 이래저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채리와 달리 영애는 대학을 중간에 포기 하고 과감하게 동업 형식의 피자집을 경영한다. 일찍이 사회에 뛰어들었던 만큼 영애는 인생의 깊이와 넓이가 넉넉하다. 하경과 채리에 견주어 삶을 바라보아태도가 진지하며 그러면서도 ‘고아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사랑

하경과 영호는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공통점이 많다. 일에 대한 강한 집념까지. 그래서 이들은 자신과 똑닮은 단짝 대신 상반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이상형으로 꿈꾸며 각자의 사랑을 찾는다.

하경이 졸업을 한 학이 앞두고 여행사 취직 시험에 열을 올리고 있을 즈음 영호는 우연한 기회에 영예를 알게 되고 하경에게 찾지 못했던 신선한 매력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사회 첫 출발을 위해 자선진의 진로에 몰두 하느라 영호와 거리를 두었던 하경은 뜻하던 대로 여행사에 입사하지만 영호라는 존재가 없어진 것을, 그리고 그의 자리가 너무나 컸던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러나 하경은 질투의 감정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일에 전념, 고속 승진가도를 달린다. 그 덕분에 그룹 계열사 간부 후보 모임에서 그룹 위탁 변호사이자 중학 시절 가정 교사이며 짝사랑의 주인공 상훈을 만난다.

어릴 적에 자신의 감성을 뒤흔들어 놓았던 상훈이 여전히 자신을 소녀 취급하자 그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으로 아픔을 겪는다. 그는 영호와 영애 사이를 질투 감정없이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한편 채리는 우연히 친구를 따라 상훈의 사무실에 들른 게 인연이 돼 상훈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성격과 인생관이 잘 맞아떨어지는 채리와 상훈은 최상의 커플로 발전하고 어느날 채리는 하경에게 ‘신고식’을 치르는데……

하경은 절친한 단짝 채리가 자신의 짝사랑을, 그리고 영애가 자신의 소꿉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 같았던 영호와 사랑을 하는 감정을 키워나가는 동안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과 질투의 복잡한 감정으로 격정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는 동안 영호는 몇 차례의 취직 시험에 실패한 끝에 하경이 속한 그룹의 다른 회사로 입사한다. 하경과는 예전처럼 ‘사랑스런 앙숙’까진 못돼도 제법 말다툼을 벌일 만큼 관계가 좋아진다. 그러던 영호는 자기 아버지가 회복 불능의 신부전증을 앓자 유일한 혈육인 자기가 신장이식을 할 것을 결심한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애와 영호 사이에는 틈이 벌어지고 뒤늦게 영호는 자기의 참된 친구는 하경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참사랑

채리가 양보가 상훈과 꿈 같은 사랑은 나눴지만 완벽주의자인데다 지나치게 계산적인 상훈에게 회의를 느끼는 하경. 영애의 간절한 사랑 앞에 자신의 마음을 가누지 못하는 영호

자신들의 상처받은 영혼으로 갈등하는 이들은 서로 에게 필요한 존재인 것을 깨닫는다. 우정을 애정으로 확인하기까지, 자신의 참사랑의 존재를 찾기까지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람과 사랑하고 질투하고 회의하고 아픔을 겪는 과정을 통해 넉넉한 여유를 지닌 모습으로 마주한다.


비행사의 세계를 흥미롭게 연출한 계획을 추진중이었던 연출가 이승렬은 자신의 첫 미니시리즈 데뷔를 ‘멜로 드라머’로 끊었다. 그래서 그는 젊은이들의 투명한 사랑을 그려나갈 <질투>를 ‘터치’로 승부하려고 한다. 장면장면마다 그리고 내면 세계에 충실하면서도 젊은이답게 주저없이 사랑에 빠지고 또 상처받고 아물어지는 과정을 ‘구질구질하지 않게’ 엮어내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그는 드라머가 드라머틱하려면 전향적인 악역을 띤 캐릭터가 등장해야 하는데 이번만큼은 일부러 그런 인물들을 만들이 않았다.

<질투>에서는 젊은이들의 자신에 찬 사랑 못지 않게 황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펼쳐져 인생의 깊이에 따라 사랑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담고 있다. 하경의 어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 중년의 사랑을 펼쳐갈 하경의 어머니 성희. 미국 특파원 생활을 변함없이 지내던 남편이 어느날 근무연장을 신청한 뒤 그 곳에 혼자남자 별거 아닌 별거 생활로 들어간다. 온갖 잡문을 쓰는 한편 소설을 준비하지만 딸에게는 일과 사랑을 모두 실패한 그런 모습으로 비칠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날 텔레비전 극본을 쓰기로 시도한 성희 앞에 박 감독과 또다른 남자가 나타난다. 작가로서 한 여자로서 비틀거리며 재기를 위해 애쓰는 성희에게 이들의 등장은 ‘간주곡’처럼 생활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사랑하는 남편을 말없이 기다리던 성희는 어느날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재결합을 원하는 남편을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부모의 재결합을 통해 하경은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녀간의 삶과 사랑이 잔잔하게 엮어질 <질투>는 최상의 연기자들이 등장해 기대를 갖게 한다. 연가지들에게 ‘스테레오화된 사랑 연기’가 아닌 그 무엇을 요구하는 연출가 이승렬은 “저마다 최상의 연기를 해주고 있다.”고 제작 분위기를 설명한다. <질투>를 이끌어갈 ‘투 톱’으로는 최진실과 최수종이 각각 맡아 하경과 영호를 힘차게 이끌어나가고 있다.

친구의 짝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거둬들이는 채리는 한창 인기 대열에 올라선 김혜리가, 그리고 세련되면서도 고아하고 생활력이 강한 영애는 이응경이 각각 맡아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엮는다.
또한 완벽주의자이며 계산이 빠른 변호사 민상훈으로는 이효정이 등장하고 중년의 사랑을 그려나갈 하경의 어머니로는 김창숙이 모습을 보인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남과 여> <러브스토리>가 속편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것처럼 <질투>역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상대방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영호와 하경이 세월이 흐른뒤 이들의 변화도 궁금해 질지도 모르겠다.

연출가 이승렬은 건방진 말일지도 모른다는 전제를 깔고 “속편이 나올 수 있지 않을 까”기대한다. 속편이 기다려지는 멜로 드라머. 이는 많은 사람에게 긴 여운을 남겨줄 때만 가능할 것이다. 속편을 내다보며 현출하는 이승렬의 자신감 속에서 <질투>는 여느 멜로 드라머와는 사뭇 그 빛이 다르지 않을까 기대를 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