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상하이 예원 YuYuan Garden

Eden Choi 2009. 12. 4. 04:37

  

 

예원(豫園 Yuyuan)은 1559년 처음 조성되었는데,

이곳은 명나라 관리였던 반윤단(潘允端 Pan Yunduan)이 그의 아버지 반은(潘恩 Pan En)의 노후를 위해 지은 것으로,

 완성되는데 거의 20년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후에 반윤단 집안이 기울게 되자 1760년 상하이의 부유한 상인이 이곳을 구입해서 이용했으나, 아편전쟁으로 예원은 캐박살..

오늘날의 정원은 1956년 중국 정부가 다시 복원해서 1961년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쑤저우까지 가서 졸정원 볼 시간 없는 사람은 상하이에서 이 예원으로 땜방해도 될 듯 하다.

 

Yuyuan Garden is a famous classical garden located in Anren Jie, Shanghai. The garden was finished in 1577 by a government officer of the Ming Dynasty (1368-1644) named Pan Yunduan. Yu in Chinese means pleasing and satisfying, and this garden was specially built for Pan's parents as a place for them to enjoy a tranquil and happy time in their old age.
In the 400 years of its existence, Yuyuan Garden had undergone many changes. During the late Ming Dynasty, it became very dilapidated with the decline of Pan's family. In 1760, some rich merchants bought Yuyuan Garden and spent more than 20 years reconstructing the buildings. During the Opium War of the 19th century, Yuyuan Garden was severely damaged. The Yuyuan Garden you see today is the result of a five year restoration project which began in 1956. The garden was open to the public in September, 1961.

 

 

내가 묵고 있는 상하이 선장청년주점은 외탄과 가까워서 예원까지도 걸어갈 수 있겠기에 길을 나서봤다.

공사로 다막은 외탄 거리를 따라 쭈욱 가면 바로 예원..

근데, 길은 공사중이라 엉망이고, 신호등은 보이지 않고, 차와 사람은 한 도로에 엉켜있고..

할수 없이 무법천지로 달려드는 차들을 피해 길을 가기 위해, 피신신공과 무단횡단신공을 동시에 발휘할 수 밖에..

하지만, 아직 내가 대륙고수들을 능가할 수준은 아니기에..그들이 신공을 따라 살짝 합류신공

 

  

가는 길 내내 죄다 이래..뭥미?

 

  

 

여기가 예원인가?

건물 분위기 보니깐 맞게 온 것 같긴 한데..정확히 내가 지도상 어딘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커다란 배낭을 메고, 론리플래닛을 들고 있는 서양 여자에게 길을 물어볼 줄이야..ㅋ

 

예원상장 입구..

아..이것보니깐 제대로 찾아왔는가 보다..

예원상장은 예원 앞에 들어선 쇼핑거리..정말 사람들 많다..

 

여기서 조심!

드디어 말로만 듣던 중국 사기단이 나에게 접근..

혼자서 쫄래쫄래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찍고 있으니 사진 찍어 달라며, 나에게 접근한 중국인 커플..

유창한 영어로 자꾸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정말 나에게 친한척 한다.

자기들도 북경에서 상하이로 여행왔다면서..

근데, 너무 과도한 친한척이 딱 사기꾼 느낌이다.

내가 남미 여행하면서 이런식의 접근에 소매치기도 당해봤고,

클럽 가서 추억을 만들어 볼려다가, 꽃뱀에게 잘못 걸려 된통 당할 뻔 한 적도 있고,

필리핀에서 수면제 사기단도 만나봤고..

북경 갔을 때도 왕푸징 거리에서 꼬시는 여자들에게 홀딱 넘어갈 뻔한 적도 있기에..

어허..너희들 사람 잘못 골랐어..

분명 이들의 행태는 상하이에서 유명한 찻집 사기단 같았다.

사기 수법은 대개 이런식으로 친한 척 한다음, 차나 한잔 하자면서 찻집에 데려가고

거기서 옴팡 바가지를 씌운다고..

 

조심하자..특히 상하이, 소주 등지에서 이런 수법의 사기에 걸려 업소 잘못 따라 갔다가

한국돈으로 몇백만원에 해당하는 바가지를 당했다는 글도 봤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예원상장의 별다방

여기 앉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거기에 어리버리 한국인 배낭객 하나가 첨부.

 

 

 아홉번 굽어진 구곡교

반윤단이 귀신이 나오는 악몽 때문에, 꿈에 도망갈 시간을 벌수 있도록 이렇게 지었다고.

왜? 중국 귀신 강시는 직진만 하니깐..이렇게 구부려져 있으면 쉽게 못쫒아온다나..

 

예원의 입장권은 여기서 구입하면 되는데, 무려 40원..

그래도 어쩌겠어..혹시 국제학생증 할인 될까 싶어 살포시 밀어넣어 봤지만 쌩까네..쩝

 

예원 담장 너머로 푸동의 월드파이낸셜센터가 보인다.

 

태호석(太湖石)

중국 지도 보면 쑤저우 옆에 엄청 큰 호수 하나 있다.

그게 태호인데, 그곳에서 나는 이 석회암들이 구멍이 숭숭 나서 기암괴석을 형성한다고

그래서 쑤저우의 정원들은 이 돌들이 사용되었고,

 그 아름다움에 중국의 정원 양식에는 이 태호석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북경의 이화원, 자금성 후원에서도 이 태호석을 본듯 하다.

 

용으로 장식된 담장..

하지만 이것은 용이 아니다? (용발톱의 갯수를 잘보자!)

왜냐하면 용은 황제를 상징하기 때문에, 아무리 당시 실세였던 반윤단이라고 하더라도

용을 사용하였다는 것 자체가 역적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

이러니 살기위해서 반윤단은, 용은 발톱이 5개이지만 이것은 3개이므로 용이 아니라고 빡빡 우김..

우쨌든, 그렇게 우겨서 목숨과 관직을 부지했다니..

그러니 이것은 용처럼 생겼지만 용은 아닌 것이다..

'권한침해는 맞지만 법안은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이 갑자기 떠오르네..

술은 마셧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뭐..이런것..

 

그럼 이제부터 사진으로 예원 즐감하시길..

 

  

 

  

  

 

 

 

  

 

 

  

  

 

이든쌤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