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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갔다오니 우수블로그가 되었네요~

Eden Choi 2009. 12. 26. 01:49

 

 

제주도 여행을 끝마치고 오늘 부산으로 돌아왔는데, 블로그에 VIP마크가 떡하니 붙어 있네요.와~

2009년도 우수블로그가 되었다고 다음으로 부터 메일도 와 있고.

선물은 뭘 줄라나? ㅋㅋ 벌써 선물부터 바라면 안되는데..

 

제주도는 아무래도 다음에 또 가야할 듯!

이번은 처음이라 우선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구경했는데,

다음에는 올레길과 오름등반도 해보고 싶고, 자전거 일주도 해보고 싶고...

 

 

 

 

제주 도착하고 제일 먼저 찾아간 삼성혈

 

도착한 날 어중간하게 남는 시간 어디를 둘러보면 좋을까 게스트하우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삼성혈 추천해 준다.

제주의 시조 3명이 출현한 구멍으로 제주시내에 있어서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삼성혈에서

 

이날까지만 해도 엄청난 한파에 난 완전 중무장..ㅋ

 페루여행시 산 모자인데, 이거 귀를 막아줘서 정말 따뜻하고 좋다..

이번 여행내내 정말 요긴하게 써먹었다.

 

 

 

 

다음날 한라산 백록담 등반

 

헐..어제까지만 해도 눈이 많이 와서 입산통제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길은 개방되었지만, 쌓인 눈은 여전히 무릅까지 푹푹 빠진다.

난 이길을..그것도 한라산 등반코스중 가장 어렵다는 관음사 코스로

변변한 등산장비도 없이, 그냥 운동화 신고 올라갔다가

거의 죽을 뻔 했다..

누굴 탓하랴~ 눈내린 겨울산을 만만히 보고 올라간 내 탓이려니..

 

 

 

 

처음에는 이렇게 눈쌓인 광경에 너무 아름답고, 마냥 이쁘게 나온 사진에 즐겁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 내 다리가 아파서 절뚝거리기 시작하고,

운동화는 젖어서 발끝이 얼어질때쯤 되니깐..

 진짜 악마의 똥가루라는 생각밖에...

 

 

 

 

한라산 정상

 

맑은 날씨로 산 중간 까지는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정상은 여전히 안개 자욱하고 엄청 심한 바람에 딴 세계에 있는 듯 하다.

여하튼, 보통 4시간이면 오른다는 관음사 코스를 난 무려 6시간이나 걸려 기다시피 올랐고,

하산은 모두 다 떠나버린 한라산을 혼자서 4시간에 넘게 걸어내려왔다.

다리 아픈것 보다도 해지는 한라산에 나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한라산 정상 등반 인증샷

안개? 구름인가? 여하튼 보이지는 않지만 바로 뒤가 백록담이다.

사진 찍으며 웃어야 하는데..춥고 배고프고, 다리는 얼고..웃을 수가 없다.

 

 

 

 

성판악 코스로 내려가는 길

 

저 너머로는 끝도 없는 낭떨어지 같다..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깐..

 

다음날은 제주도 동쪽, 그 다음날은 제주도 서쪽..

뭐 이렇게 현지 투어를 이용해서 돌아봤다.

친구랑 같이 갔으면 차를 렌트해서 둘러보는것도 좋았을 법 하지만

투어를 이용해서 좋았던 점은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도 성읍 민속 마을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을 오르는데, 내가 싱가폴에서 온 아가씨들과 영어로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페루에서 산 저 모자랑 태국에서 산 가방때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말레이시아인 처럼 보이는 내 얼굴 때문이었는지,

저 여학생들이 나에게 어색한 영어로 '하이' 이러면서 나에게 말을 붙혀온다.

그리곤 웨어아유프롬? 이런다..ㅋ

뭥미..이 여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영어 써먹고 싶었던 모양인데..ㅋ

미안하다 나 한국인이다..

그래서 같이 있던 싱가폴 아가씨들 소개시켜 주고, 중간에 내가 통역하면서 정상까지 같이 올랐다.

그 바람에 이 얘들이 자꾸 대열에서 처지자 선생님들만 힘이 드신듯..

 

 

 

 

섭지코지에서

 

위에서 말한 싱가폴에서 온 찡과 에밀리이다.

내가 이용한 투어가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하다보니, 이날 투어에 참가한 한국인은 나 말고는 없는듯..

마치 내가 이방인인듯 하다.

아쉽게도 이 둘은 오늘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간다고..

하루만 일찍 만나서도..ㅋ

아..싱가폴 다시 가야 하나?

 

 

 

 

섭지코지

 

 

 

만장굴 거북바위

 

이 뒤로 자연사 박물관과 도깨비도로를 더 둘러보고

동부투어는 끝났다.

그리고 저녁은 제주도 흙돼지를 먹으러..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여행온 친구들이다.

오늘 투어하면서 전날 한라산 등반 때문에 내가 다리를 계속 절뚝거리다 보니,

내가 무척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자꾸 관심가져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래서 금방 친해졌는데,

투어 끝나고 흙돼지 먹고 싶다고 해서 내가 게스트 하우스에 물어 흙돼지 집을 찾았다.

근데, 나 혼자만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인지라

식당 주인 아저씨가 내가 현지 가이드라고 착각을 했다.ㅋ

내 전번이랑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면서, 다음에 또 찾아오면 특별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한다.

 

 

 

 

용두암

 

흙돼지 거나하게 먹고, 주변에 구경할 곳 없냐고 물어보서 찾아간 곳이다.

물론 길을 잘못 알려줘서 정말 한참을 헤매었지만

나 혼자면 모르겠는데, 6명이나 되는 말레이시아 친구들을 이끌고 내가 다녀야 하니

길 못찾는 내가 무지 미안했었다.

근데, 용두암이라고 하는데, 난 아무리 봐도 용머리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음은 서부투어

 

 

오'설록 

 

 

 

투어여행이다 보니 삼각대 놓고 포즈 취할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매번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자니 그것도 미안하고..

덕분에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셀카 무진장..

근데, 다 그 표정이 그 표정이네..ㅋ

 

 

  

 

협재비치와 비양도 

 

 

 

한림공원

 

 

 

협재굴

 

 

 

 

주상절리대

 

 

 

 

약천사

 

 

 

 

정방폭포

 

 

  

 

예하 게스트하우스에서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던 예하 게스트하우스

딱 내 스타일이다..

사장님이 여행을 많이 하신 분인듯..해외 게스트 하우스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서비스까지 접목을 잘해 놓았다.

게다가 스탭들이 친절해서 먼저 말붙혀 주고, 도움을 주어서 혼자한 여행이었지만 심심치 않아서 좋았다.

예하게스트하우스는 할말이 많으니

따로 포스트 정리해서, 먹었던 것, 놀았던 것 정리해야 겠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