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2012년 크리스마스는 일본 규슈에서..

Eden Choi 2010. 12. 28. 03:32

 

 

일본규슈여행

 

여행은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

 

 

 

 

 

 

구시다신사에서

 

 

이번 여행 내내 나의 모델이 되어준 현우! 덕분에 사진 찍는 법을 많이 배웠다.

그래서 현우는 계속 나의 사진 실험대상

항상 자동모드로만 놓고 찍다가 드디어 나도 A모드도 해보고,S모드도 해보고..

와~ 사진의 세계가 이런 거였어?

 

 

 

 

 

 

 

도대체 이게 뭐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깐

여기 상점에서 물건 산 영수증을 제시하고 저 통을 돌려 선물에 당첨된다.

지금 사진은 그닥 잘 나오지 않았지만 오른쪽 친구가 정면에서 보면 원빈 뺨치는 외모였다.

머리 좀 손질하고, 옷도 제대로 갖춰 입으면,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닌데..ㅋ

그래서 사진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오케이 해주었지만 쑥쓰러움이 많은듯 계속 눈길을 피해서

아쉽게도 정면이 나온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캐널시티에서

 

 

카메라 들고 있는 이런 사진 꼭 찍고 싶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ㅋ

캐널시티는 거의 3년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크게 변한 것 없었지만, 크리스마스라 화려한 장식들이 온갖 치장.

 

 

 

 

 

 

캐널시티를 뛰어노는 꼬마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한 녀석이 계속 우리주변을 맴돌길래 같이 찍자고 그랬다.

현우찍어 주고, 나도 같이 찍고 싶었는데, 그새 횡~하니 달아나 버린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는 갓난쟁이로다가..ㅋ

우쭈쭈..귀요미~

 

 

 

 

 

 

텐진 지하상가에서

 

ㅋㅋ 한국 같으면 지하상가에서 쪽팔려서 누가 이렇게 사진찍고 있겠냐고..

그래도 내가 사진한번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멀쩡한 녀석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세워놓고 계속 셔터질

 뒤에 배경은 날려보겠다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다.

 

 

 

 

 

 

쿠로가와 온천에서

 

 

이번 여행은 겨울이라 온천투어로 컨셉을 잡았는데, 드디어 일본 최고의 온천이라는 쿠로가와에 내가 도착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뉴토테가타(入場手形)

이 마패로 1,200엔을 지불하면 쿠로가와 온천 중 3곳에 입장할 수 있다.

 

 

 

 

 

 

ㅋㅋ

그리고 꿈에 그리던 남녀혼탕 노천탕

계곡의 시냇물이 흐르고, 그 바로 옆은 온천수가 흘러내린다..

노천탕에는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헐 여기는 전부다 홀딱 벗는다..

오호~

더 자세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ㅋ

 

 

 

 

 

 

미인탕

 

 

사실 쿠로가와는 여자들을 위한 곳

남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노천탕은 거의 제한적이다.

여기 미인탕은 아예 여자만 받는다.

 

 

 

 

 

 

양머리

 

노천탕에 가면 요 양머리 배워서 가자!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아직 양머리가 유행하지는 않는 것 같다.

노천탕이라 딱히 수건을 놔둘 만한 곳이 없는데, 그러다 보니 대부분 머리 위에 수건을 걸칠때가 많다.

근데, 내가 이렇게 양머리를 하고 있으니 다들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노천탕에서는 사진찍을 수 없어서..저녁에 호텔에서 양머리를 하고 찍은 사진이다.

하긴 홀딱 벗고 들어가는 곳에 카메라 들고 사진 찍고 있으면 잡혀갈지도..ㅋ)

 

 

 

 

 

 

구마모토성에서

 

 

역시 3년전에 갔을 땐, 닌자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사무라이 복장으로 컨셉을 바꾼 듯 싶다.

게다가 당시는 공사중이었던 혼마루도 완성되어서

다시 와도 꽤 볼거리가 솔솔하다.

 

 

 

 

 

 

춥다고 손난로도 나누어준다

근데, 그냥 주는 것은 아니고 저 통을 돌려서 구슬이 나와야 한다.

근데 안나오는 사람 있나? 난 한번에 2개나 나왔는데..ㅋ

 

 

 

 

 

 

 

운젠 지코쿠

 

 

구마모토에서 배타고 시마바라를 거쳐서 운젠에 도착했다.

 

위 풍경의 사진

운젠에 오면 반드시 여기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

모든 가이드북도 다 여기 배경이다.

 

 

 

  

 

 

 

하지만 여긴 아주 산골이라 마지막 버스를 잘 챙겨야 한다.

운젠에서 하룻밤 숙박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러기에는 운젠의 숙박비가 만만치 않다.

간신히 막차를 타고 주변도시인 이사하야까지 갔지만, 결국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버스는 놓치고 말았다.

사실, 이날 미리 버스 시간표만 잘 챙겼으면

이렇게 계속 버스를 놓치면서 고생할 필요는 없었는데..뭔가 한템포씩 계속 놓치게 된다.

딱 보아하니 여긴 일본의 연인들이 버스를 놓치고(?) 싶으면 오는 코스인듯 싶다.

우리는 주로 섬으로 들어가서 배를 놓치지만..ㅋㅋ

 

 

 

 

 

선물로 받은 카스테라빵

 

따뜻했던 날씨가 갑자기 한파가 되어 몰아쳤다

버스 기다리는 동안 추위라도 피할겸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가게 아주머니 너무 친절하시다.

삶은 달걀 하나씩 까먹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리가 조금 불쌍해 보였는지

카스테라 빵을 주시며 먹으라고 한다.

게다가 막차 놓칠까봐 문에 서서 계속 지켜봐 주시고.

정말 감사 감사.

 

여행 초반에는 내가 계획한대로 척척 일정이 잘 맞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계획대로 잘 안된다.

현우를 먼저 한국으로 보내고 난 하루더 남아서 고쿠라로 이동했다.

원 계획은 나카사키였지만..

 

 

 

 

일본 연인들 패션

 

역시 일본 여자들은 잘 꾸민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못 꾸미는 것은 아닌데,

다만 바지가..다들 너무 내려입어서 그냥 뒤에 가서 확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ㅋ

 

 

 

 

 

 

고쿠라성

 

 

현우한테 배운 사진 기술로 드디어 나도 가로등불빛이 갈라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근데, 아이고 추워라~

사진이고 나발이고..이러다 얼어죽을 듯!

 

 

 

 

 

 

고쿠라성에서 만난 인연

 

 

이 추운날

손시러워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을 판국에

여기서 이렇게 바이올린를 연주하는 일본인들을 만나게 된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이곳에서..

그들은 같은 음악학교졸업생들인데 크리스마스라고 이렇게 다시 뭉쳐서 고쿠라를 방문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들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데, 실내에서는 할 만한 공간이 없으니

이렇게 문닫은 고쿠라성으로 찾아온 것이다.

거기에 내가 끼인 것이고..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서, 내가 커피 한잔 쏘겠다고 하고,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왔다.

헉..근데, 커피 한잔에 보통 500엔

5명이면 2,500엔 허거걱

일본 물가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처 내가 생각을 못했다.

근데, 일본 친구들 역시나 각자 알아서 계산한다.

나 못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아~ 돈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나..ㅋㅋㅋ

 

 

 

 

 

메일주소 교환하고, 인증샷 찍고..

짧았던 인연이었지만, 정말 오래만에 만난 친구처름 그들은 나를 대해주었다.

 

 

 

 

 

 

 

타비코레 게스트하우스에서..

 

 

젊은 친구 둘이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말 친절하다.

가고 오고 할때마다 문앞까지 나와서 마중을 해준다.

게다가 그곳의 사람들도 다들 가족같은 분위기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친구인데, 놀러왔다고 한다.

옆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온 여친이라고..

그 와중에 나는 또 친한척 하고,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덕분에 와인도 한잔 얻어먹고.. 둘 다 영어를 잘해서 또 내가 1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다..ㅋ

 

 

 

 

 

뒤에 와인잔 보이죠?

 

 

 

 

 

 

마지막날 후쿠오카 공항가다가..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이번 여행은 산큐패스 때문에 계속 버스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그냥 공항갈때도 버스를 탔다.

사실 전날 현우 공항 전송한다고 이미 가봤기에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타는지 다 알고 있었지만

하카다 교통센터에서 그냥 배운 일본어 써보고 싶고, 한번 더 확인 차원에서

'고노버스와 후쿠오카쿠코 이끼마스까?' 라고 물어봤는데,

 내 발음이 딱 봐도 어색했는지 돌아오는 대답은 '한국인이세요?'

그 많은 사람들중에 이렇게 또 한국말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다니..운도 좋아..

자연스레 얘기를 주고 받다 보니, 조선족 학생으로 현재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중인데,

아르바이트로 공항에서 근무를 한다고 한다.

덕분에 공항까지 완전 길안내를 받았다.

 

항상 예기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게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오스트리아 여행기 마저 끝내야 되겠지만

그래도 헷갈리기 전에 내일은 산큐패스로 이번 여행 코스 일정을 정리해 봐야겠다.

정말 이번에도 산큐패스로 뽕을 뽑았거든!!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