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방콕 수완나품 활주로 공사로 인해서 비행기가 몇 번이나 방콕 상공을 선회하고 난 뒤에 간신히 착륙했는데
비행기에서 난데 없이 들려오는 소리
오빠~
수완나품 공항에서
내가 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나이는 나보다 어려도 선배님들이시다.
그런데 이렇게 태국행 비행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뜻밖의 만남이라 더욱더 반갑다.
그렇게 자주 들락거렸던 수완나품 공항이라 공항에서 기념사진 찍는게 어색한 우리
그래도 우리 이쁜 동생들 사진은 한장 더 올려야겠다..^^
공항에서 만난 반가움도 잠시..
난 지난번 중국 여행에서 만난 용석이를 수완나품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용석이는 중국 정주에서 유학중인데, 상하이와 마카오를 여행하고 방콕에서 나를 만나기 위해 서로 방콕 입성 날짜를 같이 맞추었다.
그런데 공항 안내판에는 마카오서 출발한 비행기가 이미 1시간 전에 도착한 것으로 나오는데 용석이는 도통 나타날 기미가 안보인다.
나는 태국폰이 있으니 나의 연락처를 남겨놓았지만, 공항에서 한시간 이상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자
난 만약을 대비해 서로 헷갈리면 만나기로 미리 정해놓았던 숙소로 이동을 했다.
히로와 용석이
왼쪽 일본인 친구 히로는 공항에서 용석이를 만나지 못하고 혼자 시내를 나오려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딱 봐도 배낭배고 혼자 카오산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난 택시값을 아낄려고 이 친구에게 말을 걸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같이 택시 쉐어하자고 하니깐 한번에 OK
그렇게 즉석해서 공항에서 만난 히로, 이왕 이렇게 된것 숙소까지 같이 쉐어하기로 하고
이리저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는 급친해졌다.^^
이때 용석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비행기가 연착되었다고.
아니 공항 안내판에는 이미 해당비행기가 도착했다고 표시 되었었는데,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었는 모양이다.
어쨌든 그 바람에 용석이는 할수 없이 혼자 공항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방콕은 처음 와보는 용석이라 내가 안전하게 지하 1층에서 50밧 더 추가로 주는 공항택시를 타고 나오라고 했다.
그런데..그런데..
카오산에 도착해서 용석이는 택시기사와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기사가 택시비를 너무 많이 요구한 것
아니..뭐야? 게다가 그 와중에 공항에서 받은 영수증을 그 택시기사가 가져가 버리고
무엇보다 트렁크에 용석이 짐을 실은 채 택시가 떠나 버렸던 것 헉!
용석이는 거의 패닉 상태
방콕에 처음 도착해서 아직 나를 만나지도 못했는데 이런 일 부터 당했으니..
간신히 지나가는 사람 도움으로 나에게 연락이 되어
어떻게 서로 만나기는 했으나, 나로서도 택시가 트렁크에 싣고 가버린 짐을 찾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용석이는 나 때문에 중국에서 방콕까지 왔는데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어떡해 ㅠㅠ
이 택시기사 잘 기억해 두자!
바로 이 기사가 트렁크에 짐 싣고 들고 튄 나뿐놈이다.
ㅋ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여행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공항에 다시 찾아갔다.
방콕 공항의 지하1층 택시 서비스는 관광객을 위해 탑승시간과 택시 기사 정보를 기록해 놓는다.
그렇게 공항에서 이제까지의 사정 설명을 하고, 기사를 찾을려고 하는 찰나
이 택시 기사를 바로 공항 그 자리에서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세상 좁지?
보아하니 택시 기사가 일부러 훔칠려고 그랬던 것 아닌 것 같다. 택시 요금 때문에 실랑이가 생기면서 트렁크에 짐 넣은 것을 깜빡했던 것
다행히 짐은 트렁크에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위 택시 기사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웅~ 불쌍한 히로
첫날 그렇게 용석이 배낭 도난으로 난리를 겪었는데
다음날 히로가 호주 친구를 만나 술자리를 가진 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다가 택시를 지갑을 두고 내렸다고 한다.
히로가 술을 너무 마셔서 인사불성이었던 것
그리고 숙소로 돌와아서 이렇게 불쌍하게 술취해서 자고 있다.
우짜냐고
그렇다고 우리도 일정이 있으니 계속 함께 있어 주지도 못하고
듣자하니 지갑에 돈도 엄청 많이 들어있었다고.
술취해서 놔두고 내린 지갑이라 어디가서 하소연 할때도 없고..짠하다..히로
하지만 이 두 사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일정은 룰루랄라 일이 잘 풀렸다.
태국 씨나카린위롯 대학교에서
지금은 내가 한국어 교육학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참 그러고 보면 나 대학을 몇번이나 다니는지..ㅋ)
씨나카린위롯 대학교의 한국어과 학과장을 만나러 방문을 했었다.
머써워 한국어과 사무실
아쉽게도 해당 학과장님은 출장중이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여기서 근무하는 다른 한국어 강사분들은 만날 수 있었다.
태국에서 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한국어로 이렇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깐 신기하다..^^
그리고 이것은 센트럴월드에서 송중기 왔을때
태국의 송중기 팬들
용껀이~ 3초 공유?
태국어과 동생인데 살짝 공유 닮지 않았나요? ㅋ
여하튼 참 잘생기고 착한 용껀이
이번 여행 중 용건이 집에서 한 며칠 머물렀는데, 원래 하루만 머물려다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고..뭐 그렇게 ㅋㅋ
무엇보다도 태국어를 하는 동생이라 식당가서 제대로 맛난 태국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무지 싼 집으로다가
마지막날 내가 한턱 쏘겠다고 태국음식과 과일쥬스 팍팍 시켰는데도 2만원도 채 안나왔음.
여하튼 용건이랑 죽이 잘 맞아서 방콕에 있는 동안은 너무 행복했음..특히 맛집 탐방~
지금도 다시 가고 싶음..맛있는 태국음식 먹으러
용건이 사진 올리고 내 얼굴 올리니깐 너무 비교되는데..ㅠㅠ
얼굴 살이 너무 쪘네..빼야되겠다. 웅
여하튼 이 사진은 터미널 21에서 아이스크림 파는 아가씨가 괜찮아서..살짝
그리고 용기내어 사진까지 한장 부탁
ㅎ
다음은 19금
.
.
.
ㅋ 여긴 파타야 '믿거나 말거나 (believe or not)'
아니 손이 왜 거기 가 있는 것이야? ㅋ
파타야 산호섬 따완 비치에서..
따완비치에는 너무 패키지로 온 관광객들이 많아서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산호섬의 다른 한적한 해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길을 잃고 헤매었는데, 그때 만난 태국 여인들
이들도 방학이라 방콕에서 산호섬에 놀러왔다고 한다.
이리저리 길 묻다가 싸메 비치로 간다길래 우리도 무작정 따라 나섰다.
뭐, 딱히 어딜 가야겟다고 정해놓은 것도 아니었으니..
기념으로다가 그들의 교복에 한글로 글도 남겨놓고..
싸메비치
좋쿠나..좋아..이게 얼마만에 보는 바다냐~
여긴 관광객도 그렇게 많지 않고, 물가도 다른 해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
커피 약 2천원, 해변 파라솔 빌리는데 깍아서 천원, 튜브 천원
천국이 따로 없군
수박쥬스랑 코코넛 시켜놓고 난 파란 하늘 바라보며 노릇노릇..
산호섬을 떠나며..
난 아쉽게도 한국의 일때문에 귀국을 해야 하고
첫날 짐잃고 패닉에 잠겼던 용석이는 며칠 더 방콕에 머물다 이제 말레이시아로 간다.
아..벌써 태국에 다시 가고 싶다..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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