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Vietnam

아아! 사이공이여~, 호찌민 구경다니기^^ Ho Chi Minh City

Eden Choi 2016. 4. 7. 03:56


나의 호치민시 여행 코스




사이공 노트르담 성당

Saigon Notre-Dame Basilica (Nhà thờ Đức Bà Sài Gòn)



베트남의 영웅 호찌민의 이름을 딴 도시 호치민시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호찌민'인데 편의상 호치민으로 입력한다.


원래 이 도시의 이름은 사이공

그래서 현지에서는 여전히 사이공이란 이름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지만 규모만 봐서는 호치민이 훨씬 더 커 보였다.



베트남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지만 딱 한 번 중부 '후에' 여행을 빼고는

처음부터 베트남 여행을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

모두 태국으로 가는 길에 베트남항공이 싸게 나와서 경유편으로 갔다가 며칠씩 머물게 되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이었기에

호치민 시내 중심에 이렇게 프랑스식 성당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 이름도 프랑스에 있는 것과 같은 노트르담 성당





성당 주변을 돌아보다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 발견

공산주의 국가라 뭔가 폐쇄적일 것만 같았던 베트남에서도 이런 사진 찍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이공 중앙우체국

Saigon Central Post Office (Bưu điện Thành phố Hồ Chí Minh)



역시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곳인데 여전히 당시 그대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오픈 시간은 오전 7시-오후 5시




벽의 사진이 호찌민 아저씨다.





기념품도 살 수 있고 실제 우체국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니

엽서를 사서 즉석에서 한국의 집으로 보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집에 도착하면 내가 쓴 편지가 와 있을테니깐. ㅎㅎ





우체국 밖으로 나오니 또 사진 찍는 커플 발견

여자는 베트남 전통 복장에 남자는 군복스타일




여하튼 양해를 구하고 나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ㅎㅎ




성당의 건너편에 넒은 공원이 펼쳐져 있는데

삼삼오오 모여 있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공원의 한쪽 끝에는 통일궁이 있다.




앗..그런데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통일궁 철장 밖에서 저리 쳐다보고 있다.

뭐지?


그러다 시간을 보니..아..


통일궁의 개방시간은 오전 7:30분-11시, 오후 1시-4시까지이다.

이전 방문에도 점심 때 와서 못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역시나 지금도 하필이면 딱 점심시간이다.

한국 같으면 점심시간이라고 해도 개방은 할 텐데

여긴 표파는 사람이 밥 먹으러 가서 점심 시간에는 표를 살 수가 없다.




보아하니 저 친구도 시간대를 모르고 찾아와서 당황한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보니 일본에서 왔다고 한다.

응..말 안 해도 일본인 같았어..ㅎㅎ


확실히 한국인과 일본인의 패션은 좀 차이가 난다.

아래 사진은 한국인 패션



통일궁 앞에서 기념샷^^




통일궁

Reunification Palace (Dinh Thống Nhất)



통일궁은 원래 프랑스 식민시대에 지어진 노로돔 궁전으로 프랑스 총독이 사용하였으나

베트남의 독립 후에는 독립궁으로 이름을 바꾸고 당시 정권의 수반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쿠데타가 발발하고 전투기 공격(?)까지 받아 대파되면서

지금의 모습인 통일궁으로 재건축 되었다.




이후 남베트남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었으나

월남전에서 사이공이 함락됨으로써

대통령궁으로서의 기능은 끝나고 현재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월남전 당시 미군 작전 본부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뭔가 첩보 공작원들이 사용할 만한 그런 비밀스런 공간이 지하에 보인다.





틱꽝득

(베트남어: Thích Quảng Ðức/ 釋廣德석광덕, 1897년 ~ 1963년 6월 11일)

 

 

이 사진도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사진 중 하나인데 사진 속 분신의 주인공은 틱꽝득스님이시다.

남베트남을 통치한 응오딘지엠(Ngô Đình Diệm)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여서 가톨릭을 옹호하고 불교를 탄압하였다.

이러한 남베트남 정부의 불교 탄압정책에 항의하여

 틱꽝득 스님은 1963년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분신 자살하였다.

스님의 분신자살 광경은 베트남과 해외 여러 언론에 보도되었고

이 장면은 당시 세계보도사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그 뜨거운 화염속에서는 전혀 일그러짐 없이 정좌자세로 죽음을 맞는 모습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여하튼 틱꽝득 스님의 분신은 쿠데타를 발발하는 시초가 되는데..





마담 누(Madame Nhu)


당시 남베트남 대통령이었던 응우 딘 지엠은 미혼이었기 때문에

동생 부인이었던 쩐레수언(별칭: 마담 누)이 영부인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기름을 붓는 발언을 한다.

틱꽝득 스님의 분신을 '땡중의 바베큐 파티'라고 말했던 것!



하지만 그 대가는 무시무시했다.



이후 쿠데타가 발발

대통령 응오딘지엠과 동생인 딘누는 사형당한다.


손이 없는 '자살'?

사진 설명엔 손이 없는 '자살'이라 돌려 표현했지만 쿠데타 세력에게 사형당했다고 하며 사지가 짤렸다는 얘기도 있다.


다음은 벤탄시장으로 이동




벤탄시장

Ben Thanh Market (Chợ Bến Thành)




아마 호치민시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한 번쯤은 들러봤을 벤탄시장

대통령궁에서 10-15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으며

배낭여행자 거리인 데탐거리에서도 가깝다.

 



추천하는 상품은 베트남 커피지만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라 상인들이 바가지가 심했다.

여기서 베트남 모자 하나 샀다.

내 딴에는 절반이나 가격을 깍고 싸게 샀다고 생각했으나

똑같은 모자 공항 면세점에서 더 싸게 팔게 있었음. ㅋ


아..키플링 짝퉁 배낭 팔았는데 한국돈으로 만원 정도 했음.

고릴라만 없다 뿐이지 가방 재질이나 품질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도 먹거리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꼭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현지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로 방문하기에는 안성맞춤.




시장 내가 많이 더워서 커피 한잔 하기로..

숫자가 많아서 비싸 보이지만 15,000동이면 한국돈으로 약 800원밖에 안 됨^^





벤탄 시장 건너편 공터에서 운동하는 호치민 시민들





여긴 벤탄 시장 앞 중앙 버스 정거장

호치민 시내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여기를 경유하는 듯

공항가는 152번 버스도 여기서 탈 수 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빌딩이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인데

2009년 방문 때는 한창 건축 중이었던 모습이 기억나 그때 사진을 찾아봤다.




건축 중이었던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

Bitexco Financial Tower (Tòa nhà Bitexco Financial)





밤이 되자 베트남 친구 덕분에 오토바이 타고 고고씽!!




강 건너편까지 배가 운행하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건너간다.




배를 타고 보는 호치민시의 야경이 꽤 괜찮았다.




별빛 다리?(Starlight Bridge)


베트남어로는 '안사오 다리'라고 되어있던데,,

우리로 치면 강남처럼 새로 개발된 곳이라 아주 깔끔하게 시설이 잘 되어있다.

베트남 젊은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 ㅎ


다리 조명이 마치 별빛을 보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놀이동산


여긴 어딘지 모르겠다. 그냥 친구가 데려다 줘서..ㅋ

뭐 동네 야시장에서 급조한 놀이기구 같지만 베트남 젊은이들에게는 또 다른 데이트 장소가 아닐까 싶다.

밤이 깊어도 불빛은 화려하다.^^



아쉽게도 호치민시는 한창 지하철 공사 중이라

시티홀이나 오페라 하우스 등 도보 여행코스로 필수적이던 곳이

대부분 공사장 칸막이로 막혀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빨리 호치민시도 지하철이 개통돼서 다음 번에는 지하철 타고 여행해 보고 싶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