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미야지마 여행 그 두 번째 이야기 미센, 다이쇼인, 센조카쿠

Eden Choi 2016. 5. 15. 04:15


니혼센카이(일본 3경) 

미야지마 여행 이야기^^




나의 스위스 친구 '나탄'


이 친구가 미센을 등반하고 싶어한다.

미센은 이쓰쿠시마 신사 뒤쪽의 산. 그냥 뒷산이라 하기엔 그 높이가 상당히 높다.


난 신사를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같이 등반하기로 결정

지도를 보니 다이쇼인이라는 절이 있는 곳으로 길이 나 있다.





이 길이 맞나?


그렇게 넓지도 않은 미야지마에서 둘이서 길을 헤맨다.

여러번 물어서 간신히 다이쇼인 입구에 도착




다이쇼인 입구




절에 관심이 많다면 미야지마를 방문했을 때 이곳도 꼭 둘러보라고 하고 싶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꽤 괜찮았다.





 다이쇼인은 806년에 홍법대사(일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승려중 하나) 구우카이가 미센에서 100일간 수행을 한 끝에 개창했다고 하며,

이 절은 메이지유신까지 이쓰쿠시마 신사의 제사를 맡아왔다.





다이쇼인에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더 가면 미센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돌 세워 놓고 불공을..무엇을 빌었을까?




미센 중턱에서 바라본 이쓰쿠시마 신사의 도리이




아..하지만 난 여기까지 와서 완전 체력 방전

나도 산을 좋아해서 이 정도 산은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어린 서양 친구에 맞춰 산을 오르다 보니 내가 너무 오버페이스를 했다.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추어야 하는데, 너무 속도를 내다 보니 더이상 이친구를 따라가기 힘들어졌다.

결국 나 때문에 방해가 되는게 미안해서 스위스 친구보고 혼자 올라가라고 하고

나중에 산 아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ㅠㅠ



그래서 혼자 내려와서 다시 찾아간 곳은 센조카쿠




뒤쪽에 커다란 전각이 센조카쿠이고 오른쪽 5층탑이 고주노토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굴구이 1접시 2개 400엔

여기서 내가 굴구이 2접시에 400엔으로 착각 덥썩 주문을 했는데




1접시에 2개다 ㅎㅎ


비싸기는 했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더 사먹고 싶었는데, 굴 1개에 2천원이 넘으니 또 주문하기가 쉽지 않다.

 



미야지마는 신사와 사원만 있는게 아니다.

상점가도 함께 쭉 들어서 있어서 응근 먹거리 살거리가 많은데..

관광객뿐 아니라 사슴도 여기가 대목인가 보다.

어슬렁 어슬렁..ㅋ



뭐 먹을 것 없나??




결국 만만한 꼬맹이 발견 뺏어 먹어야지^^




오호흐어헣.




센조카쿠로 올라가는 길


이제 약간이나마 배를 채웠으니 다시 관광 시작!




센죠카쿠(千疊閣)


 센죠카쿠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1587년 참전용사의 공양을 위해 착공했으나 10여년 뒤에 히데요시가 죽음으로 해서 미완성인 채로 현재까지 남아있게 되었다.

 제대로 완성되었다면 지붕이 금박으로 된 화려한 사원이 되었을 것이라고.



이 곳은 입장료 100엔이 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뻥 뚫린 정자 같은 곳이라 그냥 밖에서 봐도 다 보여서 굳이 돈 내고 들어가야 하나? 살짝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들어와 보니 잘 들어왔다 싶다.

미센 등반에 계속 걸어다녀서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휴식처로도 최상이고

막상 들어와 보면 건물이 주는 압도감과 그 오래된 기운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림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몰라서 아쉽다.




센조카쿠에서 본 이쓰쿠시마 신사











이게 그 에마(えま[絵馬])인가?

이게 그 에마인지는 확실하지는 않고, 여하튼 이쓰쿠시마 신사에 봉납된 에마가 여기에 걸려있다고 한다.









센죠카쿠 옆에는 마치 열대지방에서나 볼 듯한 야자수가 한그루 있고

그 너머로 고주노토가 보인다.


고주노토(5층탑)는 1407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중국의 선종양식을 따라 지은 것이라고.




이 나무를 잘 보자.


하나의 나무인데, 거기서 가지가 나와 마치 여러개의 나무가 서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신기신기





이게 전부 하나의 나무




센조카쿠를 내려와 다시 이쓰쿠시마 신사쪽으로 향했다.





일본의 관광지에 어딜 가나 인력거꾼이 있다.

최첨단의 현대 문명이 즐비한 일본에서 아주 원시적인 교통수단인 인력거가 아이러니하게 다가오지만

그 시간당 요금을 보면..나도 알바하고 싶어진다. ㅋㅋ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나도 인력거 타보고 둘러보고 싶다.


참 이 인력거를 일본식 발음으로 하면 릭샤(rickhaw)라고 하는데

이것이 영어권에 퍼지면서 아예 영어의 한 단어가 되었다.

그래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교통수단을 오토릭샤)Auto Rickshaw)라고 한다.

그 외 아직 저개발 국가에서도 사람이 끄는 교통수단을 릭샤라고 부른다.





이쓰쿠시마 신사쪽에서 바라본 센조카쿠와 고주노토




사슴은 여전히 배가 고픈가 보다 ㅎㅎ

한 무리의 학생들에게서 사슴이 떠날 생각을 안한다.




미야지마 페리선착장

이제 미야지마 여행을 마치고 히로시마로 돌아간다.





아직 햇님이 떠나지도 않았는데 달님이 벌써 얼굴을 내밀었다.





돌아가는 페리를 타고 본 물에 잠기기 시작한 이쓰쿠시마 신사

일본여행 중 꽤 볼거리가 많았던 미야지마!

강추데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