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Mexico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El Tule

Eden Choi 2007. 6. 11. 23:51

 

 

멕시코의 오아하카에서 미뜰라 유적지를 향해 가는 국도변

 뚤레(Tule)라는 작은 마을이 있고,  그리고 그곳에 가면,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가 있다.

버스 정거장도 따로 없어서 지나가는 버스를 손들고 세워서 타야하는 곳이지만,

난 '이에르베 엘 아구아'를 보고,

오아하카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잠시 들릴 수 있었다.

혹시나 내릴 곳을 놓칠까봐 운전기사 아저씨, 차장 청년, 주위에 앉은 사람들 모두에게 나 뚤레 간다고

팍팍 주입시켜 놓고서^^

 

 

 

 

뚤레(Tule) 마을 입구

 

오해 말자

위 사진 속의 나무는 그냥 평범한 야자수로 내가 보고자 하는 제일 큰 나무는 아니다.

근데, 평범한 야자수가 이 정도면

도대체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그 나무는??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 멕시코 오아하카 시골깡촌 마을임에도,

나무 앞 광장은 아주 깔끔하게 공원처럼 정리되어 있고, 어김없이 성당도 들어서 있다.

 

 

The Biggest tree in the world

 

짜짠~

이 나무가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음..근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별로 안크다.

좀전에 입구에서 본 그 키 큰 야자수 때문에, 훨씬 더 키큰 나무를 기대했었는데, 짜리몽땅한 이 나무에 살짝 실망.

 

론리플래닛 가이드북 설명을 보니

안내는 제일 큰나무(the biggest tree)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히 말해서 제일 두꺼운 굵은 나무(the thickest tree)라고 보는게 낫겠다고 한다.

 

좀 더 가까이서 나무를 볼려고 안에 들어갈려고 하니깐,  약간의 입장료는 받는다.

얼마인지 기억못하는 것을 봐서는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서 보니

와~ 크긴 크구나~

이 나무를  한바퀴 도는 것만도 꽤 걸어야 할 정도로..

 

 

 

 

 

 

안에서는 나의 카메라 앵글에 나무 전체가 다 잡히지 않아서

다시 밖으로 나와서 나무 전체를 찍어봤다.

주변의 사람과 비교해 보면 이 한그루의 나무가 얼마나 큰지 알만하다.

 

 

 

꾸물거리는 사이 어느덧 해가 진다.

어쨌든,

 오아하까 유스호스텔의 친절한 여직원덕분에, 그냥 지나쳐갈 뻔한 곳을 알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이에르베 엘 아구아와 미뜰라 그리고 이 뚤레까지

오아하까에서 당일치기로 다 둘러볼려면 정말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그놈의 늦잠때문에 늦게 출발한 나는 할수 없이 미뜰라 유적은 포기하고, 이에르베 엘 아구아와 돌아오는 길에 이곳만 둘러봤다.

뭐..앞으로 멕시코의 피라밋과 유적지는 지겹도록 볼 터이니, 미뜰라 유적지 정도는 과감히 생략한다고..

내 스스로 달래본다..ㅋ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