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Peru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Aguas Calientes

Eden Choi 2007. 10. 13. 22:54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마을은 마추픽추 때문에 생긴 마을이래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 전체가 마추피추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생활하고 있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열차가 이곳에 도착해서 밤늦게 숙소를 어떻게 찾을까 걱정했는데,

열차에서 내리니 많은 호객꾼들이 나와서 숙소선전을 한다.

보통은 이렇게 호객꾼을 따라가면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따라가지 않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밤늦은 시간도 있었지만,

나와서 안내하는 아가씨들이 왠지 믿음이 갔다..

그렇게 숙달되게 호객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순수해 보여서 좋았고,

또 여긴 좁은 마을이라 따라가서 마음에 안들면 딴데 알아봐야지 했는데,

의외로 객실도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욕실까지 딸린 더블룸이 5$정도했던 것 같다.

아마도 이 때가 성수기가 아닌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페루여행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달리, 아직 이곳 사람들은 그렇게 때묻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숙박에 비해 식당은 음식이 싼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렇게 길거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로 했는데, 오히려 식당보다 맛있고,

이것저것 먹으면서 음식이름도 물어보고, 얘기도 하고..ㅋ

얘기라고 해봤자 말이 안통하니 손으로 가리키고 이름물어보는 것이 다인데..

그래도 굉장히 여러말을 한 것 같다..

이 시골 아줌마하고는 그냥 손짓으로도 왠만한 의사소통은 다 되는 것 같다.

게다가 맞은편에서 파는 꼬지도 무지 맛있다.

그 자리에서 꼬지 5개 헤치우고, 5개나 더 샀다.

나중에 방에 가서 먹을라고..ㅋ

오늘 아줌마 대박났다고 좋아한다..

조그마한 동양인이 혼자서 뭐 그리 많이 먹는지..ㅋㅋ

 

망코잉카 황제상

  

 

혼자 방안에 있기 심심해서 호스텔 로비에 나와 TV를 보다가 이 아가씨랑 이래저래 친해졌다.

내 특기 아무나 보고 말걸기..ㅋ

프랑스에서 왔다는데, 영어 무지 잘한다.

캐나다 있을때, 프랑스 애들 종종 만났는데, 특유의 프랑스 억양때문에

프랑스 사람이 영어하면 대번 알아봤는데, 본인이 프랑스에서 왔다고 하기 전까지는 영어권 사람인줄 알았다..

어쨌든,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클럽에 놀러가자고 했다..

다행히 이 산꼴짜기 마을에도 클럽은 있따..ㅋ

사진 왼쪽이 삐스꼬샤워인데..

헐~ 실제 삐스꼬에서 먹었던 삐스꼬샤워하고는 맛이 천지차이다.

문제는 이게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이다.

그럼 삐스꼬에서 먹은 삐스꼬샤워는 도대체 뭐냐??

 

 

호스텔에서 갑자기 눈에 익숙한 얼굴들이 나오길래..

근데 송혜교가 스페니쉬를 하네..ㅋ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