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일본 간사이 역사탐방, 40만원으로 OK!!

Eden Choi 2008. 2. 23. 03:24

 

일본 간사이 역사탐방, 40만원으로 OK!!

  

 

지난 설연휴를 전후해서 일본 칸사이 지방을 배낭여행으로 혼자서 갔다왔다.

비싼 물가의 일본이긴 하지만, 모든 편의시설과 교통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지난번 중국여행때 보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비용이 더 적게 들었다.

특히, 부산에 사는 나로서는 배를 타고 일본에 갔다올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다.

우선 여행사를 통해 부산-오사카 왕복배편과 숙박을 제공하는 자유여행을 신청,

설날 연휴라 평상시 보다 요금이 비쌌는데, 5박6일 일정으로 24만8천원을 지불했다.

또한 일본 간사이지역의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쓰롯패스 3일권을 4만원에 구입했다.

일본현지에서는 5,000엔이므로 한국에서 할인 받아 사는게 약간 저렴했다.

오사카만 볼 것이라면 간사이 패스가 필요없겠지만, 나처럼 오사카를 벗어나는

히메지, 나라, 교토 이 세곳을 둘러볼 요량이면, 이 패스가 굉장히 요긴했다.

여하튼 선박, 숙박, 교통패스와 그외 부두세등을 포함 30만원의 경비가 들었고,

일본 현지 경비는 20만원 준비해 갔는데, 한국와서 보니 10만원 밖에 안썼더라.

주로 현지 경비는 관광지 입장료로 약 3,000엔, 그외는 다 식비로 대략 8,000엔 정도 지출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5박6일이라고 해도, 가고 오는데 배에서 각각 하룻밤을 보내야 하므로

실제 일본에 머무는 기간은 3박4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하튼 일본여행 총일정을 40만원으로 해결한 셈이다.

 

오사카에 숙박을 정하고,

 하루씩 히메지, 나라, 교토를 둘러보았다.

 

히메지성(Himeji Jo)

일본가는 첫날부터 눈이 펑펑 내렸다..올해 한국에서 눈구경 한번도 못했는데..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사진을 찍어야했다.

 

오사카에서 히메지성 가는 방법

오사카의 중심인 우메다역에서 한큐전철로 갈아타고, 종착역인 산요히메지역에서 내리면 끝(약 1시간30분 소요).

역을 빠져 나오면 저멀리 히메지성이 보이므로 걸어가면 된다.

간사이패스가 있으면 천수각 입장료 20% 할인된다.

단, 동절기에는 천수각 입장이 오후 4시까지로 일찍 문을 닫으므로

나처럼 첫날 돌아볼려면 서둘러야만 한다.

오사카로 돌아올때도 같은 한큐전철을 타면 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산노미야역에서 내려서 고베의 야경을 구경해보자.

 

나라의 대표적 유적인 동대사(Toudaiji)

 

오사카에서 나라 가는 방법

나라는 오사카 난바역(Nanba)에서 지하철 긴테츠선(Kintetsu)을 타고,

종착역인 킨테츠나라(KintetsuNara)역에서 내리면 된다.

나라지역 버스만 간사이패스를 이용할 수가 없었는데, 다행이도 킨데츠나라역에 내리면

바로 나라공원 앞이기 때문에, 굳이 버스를 타지 않고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담징의 금당벽화로 유명한 호류지(Horyuji)까지 돌아보자.

단, 호류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나라의 버스는 간사이패스가 안되므로,

아까 내렸던 킨테츠나라역 6번출구 쪽의 관광안내소로 가서, 810엔하는 나라 1일 교통패스를 구입하자.

호류지 왕복 버스 요금이 1,200엔이 넘으므로, 호류지만 왕복해도 본전 찾는다.

  

--- 전철이동, --- 버스이동, --- 도보

 

교토가 루트짜기 제일 힘들었다.

워낙 볼거리가 많으니 하루만에 교토를 다 둘러보는 것은 무리이므로, 여유가 있으면 이틀에 걸쳐 둘러보자.


하지만 난 오늘이 패스 3일째이니, 하루만에 다 돌아봐야겠고 해서, 간사이패스에서 추천하는 코스로 루트를 짜보았다.

참고로 배낭으로 이 코스를 다 돌려면 오사카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

안그러면 가서 사진한방 찍고 옮겨다니기 바쁠것이다.

 

교토 하루만에 다 돌아보기

오사카에서 한큐교토라인을 타고, 가츠라역(katsura)에서 환승, 종착역인 아라시야마역(Arashiyama)에서 내린다.

그곳에서 아라시야마 공원과 텐류지(Tenryuji,천룡사), 노노미야신사의 대나무길을 둘러보고,

아라시야마본선을 타고 료안지역(Ryoanji)에서 하차, 5-10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료안지가 나온다.

간사이패스와 할인권 제시하면 10% 할인해서 입장료 450엔.

거기서 12번이나 59번 버스를 타고 킨까꾸지(Kinkakuji,금각사)에 내린다.

교토는 버스도 간사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타자..ㅋ

다음 코스는 금각사 앞에서 204번을 타고 헤이안진구(Haianjingu)로 가던지 긴까꾸지(Ginkakuji, 은각사)로 가자.

지도상으로는 가까워보이지만, 금각사에서 헤이안진구까지 버스로 50분 넘게 걸렸다.

여기서 은각사나 헤이안진구에서 100번 버스를 타면, 키요미즈데라(Kiyomizudera,청수사)까지 간다.

다만 청수사 바로 앞이 아니라 입구에서 내려주므로,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

청수사는 오후 6시까지 입장가능하므로 마지막 코스로 잡았다.

청수사 관람후 기온(Gion)까지는 도보로 주변을 구경하면서 걸어가자. 볼거리 많다.

운좋으면 게이샤복장을 한 일본여인도 만날 수 있다..

(난 운이 안좋은가 보다. 여행내내 날씨 안좋았고, 당연 게이샤 못봤다..다른애들은 다 봤다고 하던데..잉)

이정도 되면 이미 하루해는 다 저물었을 것이다.

그래도 체력이 남아 있다면, 기온의 밤거리를 더 둘러보고,

게이한 전철의 시조역에서 오사카로 돌아오면 된다.

게이한 전철의 경우, 같은 라인이라도 k-특급, 특급, 준특급, 완행으로 되어 있었는데,

난 첨에 모르고 완행탔다가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모든 역에 다 정차하고,

중간에 종착역도 아닌데, 역무원이 나보고 내리라고 했다.

내가 아는 일본어는 쓰미마셍이 전부인데..어떡하라고.. 아무래도 완행은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듯..

그렇게 �기듯 내리고 보니, 특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사이패스로 특급을 타도 상관없으므로, 빨간색 표시가 된 특급을 타자..

 

천룡사(TenryuJi)

 

료안지(RyoanJi)

이게 돌정원이라는데..난 아무리 봐도 그 심오한 뜻을 모르겠다.

 

금각사(KinkakuJi)

이쁘긴 한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 넘 많아서 거의 밀려나다시피 나와야했다.

그나마 이때만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좀 밝게 나온 것 같다.

  

청수사(Kiyomizudera)

 

여하튼 3일 동안, 모든 교통비를 간사이패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선 패스가 있어도 여러 조건때문에 이용 못하는 곳이 종종 있었는데,

이 간사이 지역은 워낙 지하철과 전철이 잘 발달되어 못가는 곳이 없었다.

게다가 3일권 패스라고 해서 꼭 연속으로 3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주일 머물더라도 3일만 채우면 되는 것이다.

 

간사이패스 홈페이지 http://www.surutto.com/

 

적고보니 왠지 간사이패스 홍보한 것 처럼 되었는데,

나처럼 오사카에 숙박을 두고, 교외로 나갈 경우에만 구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