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일본 오사카 가기..

  

부산-오사카를 왕복하는 팬스타호

 

올해 초 설날 연휴를 맞아 5박6일로 배타고 일본 오사카를 갔다왔는데

 그 사이 태국에 계속 가 있다 보니 이제서야 일본 여행기를 올린다.

 

여행사를 통해 배와 숙박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으로 갔는데

가고 오는데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비행기에 비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게다가 난 부산에 사니깐 배로 이동이 한결 수월하다.

서울가서 비행기 탈 때에는 KTX 왕복요금이 거의 10만원은 날라가니..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재작년 후쿠오카 갈 때 와 보고 부산 살아도 참 오랜만에 다시 와 본다.

 

비행기랑 달리 배 타고 갈 때는 절차가 간단해서 좋다.

그냥 티켓이랑 여권 보여주고 엑스레이만 통과하면 만사 끝.

 

오사카 가는 팬스타 갑판에서

 

다만 3시간만에 가는 후쿠오카와는 달리 오사카는 거의 가는데만 17시간이 걸린다.

오후 4시 출발해서 다음날 10시에 도착이니..

문제는 나처럼 혼자 가는 사람은 배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 죽는다.

게다가 전부다 쌍쌍이거나 가족끼리 여행이다..나만 혼자..아..

혼자서 이러저리 그 넓은 팬스타호 탐방을 한다.

여기 꼭대기 갑판에 올라오니...경치는 좋은데..아이고 얼어죽겠다.

 

팬스타에서 바라본 부산항

어느새 배가 이 만큼이나 나와 버렸네.

근데 내가 요즘 들어 운이 안 좋다. 날씨가 또 흐려진다.

최근에 내가 여행갈 때마다 날씨가 안 좋다.

 

 

 

밤이 되니 안내 방송이 나온다.

곧 혼슈와 큐슈를 연결하는 일본의 관문대교가 나온다고 한다.

근데 날씨는 무진장 춥고 매서운 바닷바람까지.

이번엔 흔들림을 생각해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었는데도

추위 때문에 손가락이 마비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배가 움직이고 있어서 그런지

찍은 사진 대부분이 다 흔들렸다. 그나마 덜 흔들린 사진으로 올려본다.

 

관문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라..부산에 광안대교 보는 느낌이네!

 

이렇게 관문대교를 지나 배는 일본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제 내일을 위해 열심히 잠을 청해 봐야겠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