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뱃부 지옥순례 地獄溫泉MEGURI

Eden Choi 2006. 4. 5. 02:28

 

뱃부는 온천으로 워낙 유명해서 산골짜기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이타(大分)시에서 뱃부(別府)로 가는 전철에서 무심코 밖을 보니 바다가 보이더군요..

근데..이곳이 뱃부라고 하네요..게다가 도시 규모도 작은 곳은 아니더군요..

 

도끼와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바라본 뱃부 바닷가...

도끼와백화점은 뱃부역에서 바닷가쪽으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에는 100엔샵이 있으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벳부에는 버스터미널은 따로 없었습니다.

이 백화점 옆 도로에서 시외버스가 잠시 정차할 뿐이더군요..

벳부에서 후쿠오카까지 기차는 1인 5,250엔인데, 2인요금은 6,000엔밖에 안되었습니다.

4명이면 10,000엔이었구요..사람이 많을 수록 할인폭이 엄청나네요..

버스는 1인 3000엔, 2인 5,500엔입니다..우리나라 '우등'버스 수준이었습니다.

벳부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역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이 많았습니다..

잘 챙기면 꽤 도움이 될듯..

 

뱃부는 한국 관광객도 무지 많아서, 여러가지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역 안내센터에 들러서 900엔짜리 프리패스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하루종일 시내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뱃부역에서 간나와온천지역까지 370엔이었으므로

왕복이면, 740엔입니다..그러니 버스 2번 이상 타실 요량이면 구입하시는 것이 이득입니다.

게다가..제가 조금 어려보였는지(?) 학생이냐고 묻더군요..

전 대학원생이라 그냥 나도 모르게 Yes라고 했는데, 별의심없이 200엔 할인해 주더군요..

그래서 700엔에 프리패스구입했습니다..ㅋ

자 이제, 뱃부에서 버스는 맘놓고 타니 온천을 둘러보겠습니다.

 

우미지코쿠(海地獄) 입구입니다.

 

간나와지역은 1200년 전부터 뜨거운 온천열기가 뿜어져나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다고 하여

이곳 온천들을 지옥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총 9개의 지옥이 있는데,

 

1. 海地獄  2. 鬼石坊主地獄  3. 山地獄  4. かまど地獄

5. 鬼山地獄, 6. 白池地獄  7. 金龍地獄  8. 血の地獄, 9. 龍卷地獄

 

각 온천 입장료는 400엔이며, 2000엔짜리 프리패스를 구입하면

9개중 8개지옥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중 주변에서 1번 바다지옥만 봐도 충분하다고 해서, 전 프리패스를 끊지 않고,

1,2,3번 3군데 지옥만 둘러보았습니다.

 

 

우미지코쿠 내부에 넓은 연못이 있었습니다..저멀리 온천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네요..

 

바다지옥이란 이름처럼 정말 물색깔이 파랗습니다.

저 구멍에서 수증기가 무섭게 토해나오더군요..

 

 

 

 

 

 

 

우미지코쿠에는 또 하나의 온천이 있습니다..여긴 황토 성분때문인지..물색깔이 빨간색이네요..

 

 

여긴 2번 보오즈지코쿠입니다.

이 둥근 모양이 삭발한 스님머리를 연상케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긴 발을 담글 수 있도록 온천설비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지나가는 일본인이 담그지 않았으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지나갈뻔..

 

야마지코쿠 입구입니다..출구도 되구요..우미지코쿠 옆에도 입구가 있었습니다.

 

여긴 조그맣지만 동물원도 같이 병행을 하더군요..하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첨이라는..

 

 

 

산의 여기저기에서 증기가 세차게 나오는 것 같다고 해서 산지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열기속에서도 생명은 자라네요..놀랍습니다..

 

 

가마도지코쿠(부뚜막지옥)입니다.

봄, 가을 2차례의 대축제 때에, 지옥의 증기로 밥을 지어 신전에 바치는 풍습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위에 나열한 9개 지옥중 8,9번 지옥은 버스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고,

나머지 지옥은 이곳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우미지코쿠(해지옥)이 제일 위쪽에 위치하므로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걸어내려 오시면서 둘러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귀산이라는 지명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온천물에 악어를 키우고 있어서 '악어지옥'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우미지코쿠에서 간나와 버스 정거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길 주위로 금룡지옥과 저아래 백지지옥이 보입니다.

 

시라이케지코쿠

온천이 분출시에는 무색투명하나, 물이 못으로 떨어지면 온도와 압력저하로 인해 청백색으로 물색깔이 변해 흰연못지옥이라고 한답니다.

 

막상 이렇게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치다 보니, 차라리 2000엔짜리 프리패스를 끊어서 8개 지옥을 다 둘러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가 생깁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프리패스로 다 둘러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합니다..


 

2006년 3월 일본 규슈 뱃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