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OMG 2009!

외국인 동료로부터 받은 노무현 대통령 사진

Eden Choi 2009. 5. 26. 04:31

 

다음 아고라에 위 제목으로 올려진 글을 보았다가 스크랩 해왔습니다.

이미 전에 본적이 있던 사진이었지만,

그땐 재밌다고 웃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이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납니다.

 

원본 게시글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662545 

 

 

 

 

 

 

 

저는 프랑스 국립과학원 소속 연구원으로 근무를 시작한지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주말이어서 늦잠을 자는데 아침부터 친구전화로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아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고 망연자실했습니다.

 휴일동안 한국에서 부탁한 몇 가지 일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인터넷만 찾게 되네요.

 

위에 사진은 몇 달 전 연구소에서 한 동료가 funny pics라는 제목으로, 너희 한국 사람 아니냐고 하면서 e-메일로 보내준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니 무현 대통령이 아기와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하고 있는 사진이더군요. 물론 그 친구는 아기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고 귀여워서 보내준 것이겠지요. 사진을 받아 본 다른 동료들도 재미있어 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다양한 국적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e메일로 보내준 사진 잘 보았다고 이야기해주면서 사실은 그 사진에서 그 아이와 장난치는 사람은 한국의 전 대통령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이냐고 다들 놀래더군요.

 

이야기 나온 김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그분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주면서 이런 훌륭한 대통령이 한국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정말 자랑스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면 봉하마을에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었는데……

  다시는 당신의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없음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하늘나라에 가셔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우리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스스로를 다시 한번 다잡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언젠가 나도 하늘 나라에 가면 그분께 가서 따져보고 싶습니다. '그때 왜 그러셨는지요?'

 

 아마 월요일이 되면 다들 저에게 물어 볼 것 같습니다.

 내가 자랑스러워했던 그분이 왜 그런 선택을 하셧는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미천한 제가 감히 그분의 그 깊은 뜻을 어떻게 잘 헤아려서 이곳 동료들에게 어떻게 잘 설명을 할 수 있을지……….

 

미천한 제가 감히 당신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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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간단한 실험을 잠시 동료들과 티 타임을 가졌습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다들 알고 있더군요.

 

 제일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혹시 대통령이 전에 사진에 대통령이 맞지 않냐 ? ‘ 것이 었습니다……..아무래도 제가 한국인이어서 이곳 동료들도 관심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각자 나라별로 들은 뉴스를 이야기 해주더군요.

 

내가 뭔가를 이야기 하기도 전에 오히려 동료들이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준 동료들께 고마웠습니다.

 

 더구나 여기는 어제 깐느 영화제가 끝났습니다.

 이곳 프랑스에서는 영화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가 깐느 영화제 이야기 꺼내기 전까지, 어쩌면 그들에게는 관심사가 아닐 있는 한국에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에만 집중해준 동료들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꼇습니다 (더구나 제가 불어를 못해서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이곳에서 영어를 잘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다시 이야기를 친절하게 불어로 다시 설명해주는 동료들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끝으로, 특히 외국인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는데 도움되라고 친절하게 댓글로 좋은 또는 사이트를 알려주신 네티즌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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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님께서 다음과 같이 사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시베리아

저 사진은 작년 3.28일에 자원봉사들과 함께 장군차를 심으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장군차를 심으면서 설명해주시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한다며.. 막걸리와 파전은 자신이 쏘는거라며 같이 어울려서 얼굴이 발그스레하실때까지 취하셨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장군차 잎이 자라서 차로 쓸수 있는 가을에 다시 보자고 하셨던 그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여기까지 스크랩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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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가 당시 상황 전체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