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코산나이 여행 2
도쇼구(東照宮)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
린노지를 벗어나니 큰 참배로가 나오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인 도쇼구로 바로 직행한다.
이때가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
린노지에서는 몰랐는데, 여기서 부터 실로 엄청난 인파를 실감하게 된다.
헉~입구에서 뒤돌아 서서 보았는데, 엄청난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다.
근데..사람들이 우째 다 나를 쳐다보는 느낌..
하긴 혼자 길 한 가운데 서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으니..
고주노토 五重塔
닛코 지방의 다이묘가 1650년에 지어 바쳤는데, 화재가 나서 1818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오모테몬 表門
산진고 三神庫
산진고는 시모진고(下神庫), 나카진고(中神庫), 가미진고(上神庫)라고 하는 3개의 산채를 일컫는다.
특히, 가미진고 처마 아래에 코끼리가 조각되어 있는데,
당시 일본에는 코끼리가 없었기에, 그냥 말로만 듣고 조각한 것이라고..
가미진고의 처마에 조각된 코끼리
신큐샤 神廐舍
이 건물은 딱히 볼것도 없는 제일 허름한 건물이었는데,
보시다 시피 엄청난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고 있다..뭐지 뭐지..?
가이드북을 열심히 찾아보니..
이곳은 마굿간이라고 하는데, 원숭이가 말을 지킨다는 속설때문에 원숭이 조각이 새겨져 있다.
근데..이게 뭐?
산자루 三猿 Three wise monkeys
이 건물에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는 왼쪽의 귀와 입, 그리고 눈을 막고 있는 3마리 원숭이 조각때문이었다.
이는 논어에 나오는 '예가 아닌 것은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행하지도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오..마굿간에 이런 깊은 뜻이..
in the Analects of Confucius:
"Look not at what is contrary to propriety; listen not to what is contrary to propriety; speak not what is contrary to propriety; make no movement which is contrary to propriety"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It may be that this phrase was shortened and simplified after it was brought into Japan.
게다가 건물을 돌아가면서 8개의 원숭이 조각이 있다
1. 아이의 미래를 내다보는 엄마 원숭이와 새끼 원숭이.
2. 눈코입 막은 3마리 원숭이, 산자루
3. 어른이 되어 부모곁을 떠나는 원숭이
4. 하늘을 쳐다보며 미래를 꿈꾸는 원숭이
5. 방황하는 친구와 그의 등을 쓰다듬어 주는 원숭이
6. 사랑에 빠진 원숭이
7. 결혼하여 높은 파도를 헤쳐나가는 원숭이
8. 임신하여 맨 처음 조각의 엄마로 되돌아간 원숭이
즉, 인간의 일생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도쇼구 東照宮 Tosho-gu
닛코의 도쇼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Tokugawa Ieyasu)의 무덤이 있는 사당으로
덴노가 사는 교토에서 정권이 이동해 도쿄가 실질적으로 전 일본의 통치 수도로서 등장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바쿠후가 '에도', 즉 지금의 도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에게는 임진왜란때 조선을 침입한 적장 '덕천가강(德川家康)'일 뿐이긴 하지만,
분명, 일본 역사에서는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일본 전국시대를 평정했던 3명의 영웅들 중에 한명으로,
다른 2명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와 임진왜란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도 머리를 숙여야 했지만,
결국, 끝까지 남아 일본 천하를 통일하는 최후의 영웅이 되었고,
그의 후손들이 메이지이신으로 다시 덴노에게 정권이 넘어가기까지
도쿠가와 바쿠후의 최고 통치자 쇼군으로서 일본을 이끌었다.
오미즈야(御水舍)와 청동 도리이(鳥居)
일본의 신사 입구에는 항상 손이나 입을 씻는 곳인 오미즈야가 마련되어 있는데,
닛코의 이 오미즈야가 그 원조라고..
'도리이'는 우리로 치면 새들이 쉴 수 있도록 한 '솟대'인데, 신사의 영역을 알리는 표시로 사용된다.
요메이몬 陽明門
도쇼구의 상징이자 가장 화려한 건축물로서 도쇼구 관광 사진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이 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닛코를 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문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Don't say 'magnificent' until you've seen Nikko"
사무라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요메이몬 양옆으로 있던데..문을 지키는 것을 보니 도쿠가와는 아닌듯 한데,
그래도 이곳을 지키는 무사로 보기엔 너무 늙은 것 아냐?
조선 통신사가 일본 방문시 선물로 보낸 종이라고 한다.
혼샤(本社)와 가라몬(唐門)
에도시대에는 이 가라몬은 쇼군을 직접 알현할 수 있는 신하들만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관리 차원에서 통과 못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게다가 여긴 또 공사중이구나..
나중에 우메다 공원에 있는 도쇼구에도 갔었는데..거기도 공사중이었다. 운도 없지.
거긴 천으로 건물 전체를 덮어 놓고 그려놓았다는..
가라몬의 조각상 Carvings above the Karamon
27개의 인물이 조각되어 있는데, 딱 한그루의 나무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사실, 여기를 관람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그냥 보이는대로 사진만 잔뜩 찍어 놓고 봤는데,
이렇게 다시 정리하다 보니 모르고 지나친게 많구나..
뒤쪽에서 본 요메이몬
처마에 새겨진 용이 독특한데, 발이 말모양이라서 '용마'라고..
혼샤의 오른쪽으로, 특히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뭔가 싶어서 들어가 보려 하니 입장권을 사야 한단다.
닛코 패스를 보여주었지만, 이곳은 패스로 안되고 따로 또 구입하라고 하네.
아니..뭐야.. 또 돈 내야 해? 솔직히 닛코 유네스코 패스는 그리 쓸모 없는듯..
패스를 샀다고 해서 크게 할인혜택을 못봤다..
뭐..안에 들어가 봐야 별 것 있겠나 싶어서 아이노랑 의논한 끝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뭐..이제 볼만큼 봤으니깐..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사카시타몬을 통과해서 올라가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인 '오쿠샤'라고.
헉..무덤 보러 왔는데..결국 못보고 가는구나..
잠자는 고양이 네무리네코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 (사진: 위키피디아)
그래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위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무덤은 유골이 안치된 5m 청동탑으로 되어 있어 색다른 양식이고,
고양이는 무덤으로 향햐는 사카시타몬(坂下門) 위에 조각된 것으로 이 것도 꽤나 유명한듯..
신요샤 神輿舍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신위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고루? 종루?
요메이몬 앞 양쪽에 하나씩 있는데, 하나는 북을 보관한 고루, 나머지 하나는 종을 보관한 종루인데,
그 구조가 똑같아서 지금 사진보니 어느곳이지 헷갈린다.
다시 요메이몬을 빠져나오는데..사람들 더 많아진다..
이 수많은 인파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는 과연 연휴라 해서 이렇게 몰려드는 역사 유적지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들에게 신사는 단순한 유적을 떠나 종교적 의식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하다.
왼쪽은 네덜란드에서 헌납했다는 회전등롱
자..이제는 닛코 산나이 세계문화 유산 2개의 신사와 1개의 절 중, 마지막 후타라산 진자를 보러 가자!
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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