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My travel Blah Blah

타이페이를 비맞고 달려봤나?

Eden Choi 2009. 7. 29. 01:19

 

태국 녹에어 예약때문에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액땜을 한 보람이 있는가?

아니면 악몽의 시작인가..

지금까지는 날씨 말고는 액땜한 보람이 있는듯..

 

액땜 효과 1

 

출국날, 이번에는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김해공항에서 국내선으로 연결하기로 했는데,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비행기 출발시간이 다되도록 버스도 안오고 택시도 안보인다..

 

정말 울고 싶은데..갑자기 택시 하나가 저멀리서 날 보고 찾아와준다..

출발 15분전에야 간신히 김해공항 도착..마음이 급하니 자동발권기로 갔는데

다행히 옆에 직원이 어리버리 당황해 어쩔줄 모르는 날 보고는 내 티켓 들고 가서 바로 발권해준다.

문제는 엑스레이 짐검사..다행히 대기선이 길지 않다..

이미 화물칸은 닫아서 무조건 배낭을 기내에 들고 타야만 하는데,

다행히 국내선이라 그런지 지난번 일본 갈때는 걸렸던 쉐이빙폼이 이번에는 그냥 무사 통과.

비행기 타고도 5분이 남았다..10분만에 공항을 통과하다니..

 

액땜 효과 2

인천공항 도착해서 보딩티켓을 발권하는데, 대만아가씨인가? .한국말이 서투르네..

하지만 한국사람보다 더 친절하게 잘해준다..

마일도 적릭해주고..티켓팅 할때 워낙 싼 비행기라 마일 적립 안된다고 했는데..ㅋ

근데..좌석이 없단다..허거걱..

그런데도 별말 없이 좀 있다가 티켓을 준다..

내가 잘못 들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세상에..!! 비행기 타고 좌석번호 얘기하니 앞쪽으로 가란다..허걱 앞쪽이면..

나 '비지니스' 타고 왔다..아마 오버부킹으로 좌석이 없으니 비지니스석으로 좌석을 마련했나 보다..

이런 녹에어 비행기값 벌써 다 찾고도 남았다..ㅋㅋ

 

그러나..아직 액땜 효과로 볼 수 없는 것 하나..날씨..

대만 도착해서도 맑은 날씨였는데, 타이페이 시내로 나오니 비가 온다.

오는게 아니라 그냥 쏟아 붓는다..

문제는..대만 친구가 날 데리러 오토바이를 끌고 나왔다는 것이다..

정말 빗속을..비를 맞아 아플 정도로 우린 달렸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그 엄청난 비는 그치고..

 

오늘은 예류에 갔다..

갈때는 약간 구름 낀 정도..그러나 예류에 딱 도착하니..비가 또 오네..

그리고 구경 다하고 예류를 떠날때 쯤 비는 멈추고...

 

뭐..하나 좋으면, 하나 나쁘고..다 좋을 수야 없겠지..

그래도 이번 여행은 운이 좋을 것 하다..그냥 느낌이 좋다.

대만에서 유엔을 다시 만나서 반갑고..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행지가 아니라, 그곳 사람들과의 추억이다.

 

 

유엔의 가족 사진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사진 한장 찍자고 부탁드렸다.

어머니 화장을 안해서 안된다고 하시면서도 흔쾌히 응해주신다.

어머니 감사드려요..씨씨에~

특히 여동생이 넘 예쁘다..여동생 있다는 말 한번도 안했었는데..짜식~

 

 

예류에서.

나올 때 비가 그치길래 다시 돌아가서 찍고 나왔다..나름 폼을 잡았는데...ㅋ

셔츠가 홀빡 것은 땀일까? 비일까?

내일은 아리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