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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름..동남아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

Eden Choi 2009. 8. 26. 04:37

 "

저 한국 돌아왔습니다.

엇그제 돌아왔는데, 부산 내려오자 마자 바로 업무 복귀..정말 바빴습니다.

그나마 오늘에야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그래서인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행에서 만났던 여러 친구들의 얼굴입니다.

이번 여행에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여행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여행지 보다..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더욱 값진 기억으로 마음 한곳에 머뭅니다.

블로그 사진올리고, 이제 친구들에게 사진이랑 메일 보낼려면 그것도 꽤나 시간이 걸릴듯..

다만, 아쉽게도 귀국하자 마자 들려온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유엔..대만 아리산에서..

 

밴쿠버에서 공부할 때, 나랑 단짝이었다..

그때가 벌써 3년전이라니..이젠 이 친구도 대학생이 되었고,

여친도 생겼다.

자연스레 여친을 소개받았는데..나한테 기념으로 선물까지 해준다..

나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는데..

게다가 대만 체류 내내 이 친구 집에서 머물렀다.

무엇보다도 내가 불편할까봐 이러저리 신경써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캐나다 빅토리아 같이 놀러갔을 때, 유엔, 리오, 그리고 아야 사진..

 

문득 지난날이 생각나서 옛사진을 뒤져봤는데..

제일 오른쪽 일본친구 '아야'는 그 사이 대만에 왔다갔다고..한국도 좀 오지..ㅋ

여하튼 유엔은 이때가 한인물 했는데..지금은 늙었어..짜식.

 

 

대만 여행 마지막날..딤섬을 즐기며..

 

가이드북에 나온 줄서서 먹는 딤섬 식당을 찾았는데,

이 대만친구들이 그 집보다 여기가 더 낫다고 소개해서 왔다.

덕분에 음식도 얻어먹고..

나 그러고 보면 나 참 능력좋다..얻어먹는 것..ㅋㅋ, 근데 내 표정은 왜 저래? 넘 카메라 의식했다..

 

 

방콕 폴게스트 하우스에서..

 

내가 여기 도미토리 하룻밤에 90밧할때부터 단골인데..

그 사이 사장님도 바뀌고..도미토리도 120밧으로 올랐다.

여행을 할땐,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보통 한국인 숙소는 피하는데..

이 곳 만큼은 예외이다..

그 만큼 난 이곳이 좋다..여기만큼 편하게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 또 있을까?

여긴 투숙객들이 주인이다..

사장님은 항상 딴데 가있고..손님들이 알아서 방체크하고..

게다가 이번엔 다들 부산사람들이다..내 사투리를 이해해서 기쁘고, 다시 부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친구들이여 기다려..나 부산왔다..함 뭉치자. 

내가 라오스로 향해 떠날때 다들 마중나와서 손흔들어 주는 친구들 때문에

짧았지만 그 순간 너무 고마웠었다.

 

 

다시 찾은 씨암파라곤..Aof와 영재

 

Aof가 씨암파라곤에서 일하기 때문에, 여기 바에서 항상 공짜로 음료수 얻어먹었다.

그리고 이번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영재도 데리고..ㅋ

영재는 남미까지 여행하기 위해 지금은 잠시 태국에 체류중이었는데,

내가 살살 구슬려서 라오스 같이 가자고 꼬셨다.

혼자 갈려니 왠지 심심할 듯..

여하튼 이 친구도 유럽으로 넘어가는 비행기가 9월달로 시간은 많았던지라

흔쾌히 OK를 한다..

결국 우리는 라오스로 고고씽~

 

 

라오스 빡세-비엔티엔 침대버스 안에서..

 

드디어 태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 빡세에 도착했다.

원래 절벽사원 카오파위한을 보기 위해, 태국 우본 랏차타니로 갔기 때문에

보통 남들이 넘는 농카이- 비엔티엔 국경이 아니라, 총멕-빡세 구간을 넘게 되었다.

교통수단이 열악한 라오스이긴 하지만 다행히 남부 구간은 이렇게 침대버스가 있어서

또 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다.

왼쪽 친구는 영국에서 왔는데, 내가 또 그냥 친한척 한다고 이래저래 말붙혔다.

문제는 이 친구 말고 덩치큰 일행이 한명 더 있는데, 제일 뒷칸이 비어서 우리는 좌석을 무시하고 이리로 옮겼다.

사실 남자 둘이 자기에는 침대가 무지 좁았는데, 재수 좋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타는 바람에 결국 우리 자리는 못지키고, 그 덩치는 바로 내 옆에 누워야 했고..

아이고...새벽에 난 그 덩치에 짓눌려 눈을 뜨게 되었다.

 

방비엔 가는 버스안에서 만난 라오스 처자..

 

버스를 타고 자리를 찾아 앉는데, 이 아가씨가 다짜고짜 나한테 말을 건다.

내가 일본인인줄 알고, 일본말로 말을 붙혀왔는데,

여하튼 그걸 계기로 버스 이동내내 말벗이 되었다.

영어도 곧잘하고, 이래저래 외국인에 무지 관심이 많아 보였다.

이 아가씨는 루앙프라방까지 직행해서 가기 때문에 우리랑은 중간에 헤어져야 했는데..

운이 닿았는지, 나중에 내가 루앙프라방에 갔을 때, 다시 만났다.

참..세상 넓고도 좁다.

 

 

방비엔에서.. 라오 시멘트 회사 모델들과..

 

여기가 방비엔 대나무다리인데..

시멘트 회사에서 모델아가씨 선발 뭐 이런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옆에 카메라맨도 있고, 나름 분주하게 이들은 모델포즈를 취했다.

처음에는 옆에서 도둑 사진을 찍다가

나중에는 아예 대놓고 사진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준다.

결국 이렇게 같이 찍었다..

 

 

방비엔에서 블루라군 찾아가는 길에..

 

라오스 가면 애들 나누어 줄려고 포스트잇 수첩을 들고 갔는데, 하필이면 이때 숙소에다 놔두고 왔다.

계속 우리랑 가는 방향이 같아서 콜라캔을 팔길래 아이들에게 사주면서 말을 붙혔다.

이 아이들 콜라캔은 처음 먹어보는가 보다..

어떻게 따는지를 모른다.

이 꼬맹이들 덕분에 블루라군 까지 가는 길은 찾았는데..

방비엔가면 블루라군은 안봐도 될듯..아니..그것을 보러 무려 7km나 내가 걸었다니..

그냥 그곳까지 가는 길이 아름다울 뿐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한 사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

 

사진 찍으러 사원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너무 반가워한다.

왼쪽에 내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한국어 사전이다.

오른쪽 친구가 한국어를 곧잘 해서 옆의 어린 스님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한류 바람 때문인지..루앙프라방에선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종종 들리곤 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Ted와 Tae

 

왼쪽은 홍콩에서 왔고, 오른쪽은 작년 여행에서 만난 태국 친구이다.

혹시나 하고 작년에 남겼던 전화번호로 걸어보았는데,

연락이 된 것이다..

이 친구가 차가 있어서 응근 내가 덕을 많이 보았다는..

그리고 홍콩 친구는 지금 전세계 여행중..

이 친구 성격이 활발해서 쉽게 친구가 되었다..밤에 같이 나이트 가기 정말 딱 좋은 친구..ㅋㅋ

덕분에 치앙마이에서 일주일 머무는 동안 내내 둘이서 붙어 다녔다.

 

가운데는 일본인 사키, 오른쪽은 프랑스에서..

 

이들도 참 인연이 ..

사키와 홍콩친구 Ted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는데, 치앙마이 시내로 나오는 썽태우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 일본인 여자애가 중요한 물건이 들은 손가방 하나를 급한 마음에 썽태우에 놔두고 내렸는데,

그것을 이 홍콩친구가 잘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락처를 모르니 경찰서에 가져다 줄려고 하고 있었는데,

나랑 같이 밤에 놀다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서 우연찮게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사키는 부둥껴 앉고 울고..완전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는듯..

덕분에 이 사키 친구인 프랑스인과도 친구가 되고, 나도 한자리에 끼이고..

거의 새벽까지 모기에 물려가며 싱하를 마셨다는..

 

 

다시 만난 K와 친구들..

 

K가 제약회사에 근무해서 외국인 친구를 많이 알고 있는데, 덕분에 나도 한자리 소개받았다.

특히, 가운데 미국에서 온 샌디는 응근 나한테 관심을 보여줘서리..

혼자서 괜히 들떴다는..ㅋ

 

요즘 치앙마이에서 잘 나가는 몽키클럽에서..

 

태국에 다시 오니 확실히 한류 바람을 느낄 수 있는듯..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완전 장악을 했다.

곳곳에서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니깐..

 

 

다시 방콕..자금성에서 훈이랑 함께..

 

수쿰윗에 있는 중국집인데, 짜장면맛이 한국이랑 똑같다길래 찾아서 갔다.

방콕에서는 다시 폴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는데, 훈이를 만났다.

짧았지만 이 친구하고도 얘기가 잘 통해서, 둘이서 마지막날은 하루 왠종일 싸돌아 다녔다.

이번 여행 만큼 해외에서 한국인 친구를 많이 만나기도 처음인듯..

 

 

서울 명동에서.. 대만 친구 위센이랑..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만났다.

정말 이번 여행은 마지막까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인듯..

이 친구는 올해 18살로 대만인이지만 지금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첼리스트이다.

나중에 유명해질지도 모르니 내가 싸인 받아야 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ㅋ

아버지가 파일럿이라 비행기 티켓이 공짜로 한국은 쇼핑하러 딱 하루 머문다고 한다.

때문에 내가 서울 시내까지만 안내해 주겠다고 같이 명동까지 나왔다.

근데..나도 서울지리를 잘 모르니..

내가 있으나 마나..오히려 이 친구가 나 보다 서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안다.

그러고 보니 매번 해외나가면서 많은 정보를 준비했지만

막상 서울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게 없다..

명동 롯데백화점을 눈앞에 두고도 못찾아서 한참을 헤맸으니깐..

할 수 없이 서울에 사는 내 친구가 퇴근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동대문도 같이 구경하고, 홍대 앞에도 놀러가고..

결국..난 이날 서울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러야 했다..낼 당장 출근인데..

여하튼 하루만의 짧았던 한국 여행이었지만 나 때문에 즐거웠다고 하는 이 친구를 보니..

왠지 내가 으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