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Taiwan

대만 아리산 산림철도 탑승기

Eden Choi 2009. 10. 29. 23:40

 

 

아리산 산림철도를 타고서

 왔다리 갔다리 아리산에 오르다.

 

 

 

 

 

 Alishan Forest Railway

아리산 산림철도(阿里山森林鐵路)

 

 

가이드북을 보니, 아리산 산림철도는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등산철도라고 한다.

총길이 70km, 소요시간 3시간30분(중간에 내려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실제 4시간 넘게 걸림)에 걸쳐

종착역인 아리산역에 도착한다.

일본이 대만을 식민지배할 때, 아리산의 쭉쭉 뻗은 삼나무들을 베어다 실어 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화물열차였으나

지금은 오히려 관광용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기차 자체는 다소 오래되어 낡았고, 열차도 고작 4량이 딸린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이게 움직일까?

그 가파른 아리산을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갈 수나 있을까?

역시 생각대로 중간에 경사가 심한 곳은 열차가 바로 올라가지 못하고,

산을 지그재그로 타면서 기차가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하면서 산을 오른다.

 

 

 

자이처잔(嘉義車站)

 

아리산 산림철도는 자이역에서,

매일 12시, 13시 25분 이렇게 2번 출발한다.

편도요금 399원(대만달러)이고, 왕복 758원이며, 아리산 풍경구 입장권(150원)도 같이 구입해야 한다.

 

 

 

탑승시작

 

 

 

다 탔나?

어라 보니깐 사진찍는다고 나혼자만 밖에 덩그러니..

 

 

 

근데, 기차가 얼마 안가서 금방 정차를 한다.

사람을 더 태우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잠시 다른 역에서 정차를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 뭔가 싶어 어리둥절 하다가..하나둘씩 사진 찍으로 밖으로 나온다.

시골의 조그만 간이역 만큼 운치있는게 없거든..

 

 

 

이 아저씨 사진 찍는 모습이 살짝 우습다..

항상 저렇게 엉덩이를 빼고서..ㅋ

 

  

 

자..오라이~

5분 남짓 쉬었나..기차는 다시 덜컹거리기 시작한다..

 

 

 

 

한시간 넘게 달렸나?

갑자기 기차가 덜커덩 멈추어 선다.

뭔가 싶어 밖을 내다보니..앗..철길이 막혔다.

뭥미?

이게 오래된 철길에다가 가파른 산중턱을 갂아 놓여진 철도라

종종 비가 오면 산이 무너질 때가 많은가 보다..공사중이라고..

아~그럼 어떻게 올라가?

 

 

 

근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한다.

안내방송이 나와 유엔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부터 걸어서 다음 열차가 있는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고..

 

  

 

이런 산길을 넘어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한다.

  

 

 

고개를 하나 너머 이렇게 내려오니

다음 열차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고, 뒤쪽에 산사태가 난 현장이 보인다.

 

 

 

자..다시 출발

 

 

 

다음에 도착한 역은 펀치후(奮起湖)라는 곳인데,

이곳도 나름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많은가 보다..

여기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깐.

 

 

 

산아래에서는 잎이 넓은 나무들이 많았는데..

게다가 대만의 유명한 바나나 산지가 있을 만큼 따뜻한 기후인데..

어느새 지금은 침엽수인 삼나무로 바뀌어 있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기차,

전문용어로는 스위치백(Switchback)이라고 하는데..

이 왔다갔다 하는 동영상을 열차안에서 찍으려고, 계속 언제 기차가 멈추나 기다리다가 간신히 타이밍 맞췄는데..

앗.버튼 잘못 눌러서 다 못찍었다..애고..

그래서 다시 두번째 도전

 

  

 

 

 

 

드뎌 아리산역에 도착

무려 4시간이 넘게 달려서 이곳에 올라 왔다.

기차도 관광객 태우고 올라온다고 많이 힘들었을듯..

 

  

 

 

 

 

아리산역 주변의 모습

이제 예약했던 숙박업소를 찾아 짐 내려놓고 슬슬 구경해 볼까?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