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여친 만난다고 나를 팽했기에, 혼자서 예류를 둘러보기로..
여긴 대부분 단체 관광객이거나 아니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이렇게 여행중이라
혹시나 혼자온 여인에게 사진을 부탁하며, 이국에서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보겠다는 나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결국 남는 것은 혼자 찍은 셀카뿐..
근데..이것도 응근 재미붙혀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예류를 다 둘러보고 나올 때는 왠종일 오락가락 하던 비도 완전히 그쳤고,
해는 이미 저산 너머로 가고 있었으니깐..
오늘 나의 목표는 저 송신탑 꼭대기까지..
바다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느라 아내를 잃어버린 한 남자를 기린 동상이라고..
허걱..첨에 얼핏 봤을 땐 시체가 떠있는 줄..
저 아저씨는 저러고 물고기를 잡는 중일까? 아니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는 중일까?
여왕두
하지만 꼭 이쪽에서만 봐야 한다..반대쪽은..
이렇다..
하지만 예류에서 제일 유명한 돌이니 만큼, 하루종일 관리원이 지키고 서..아니 앉아 있다.
자, 이제부턴 산위의 송신탑을 향해서 올라가 보자..
근데..이게 생각보다 가파르다..
그렇다고 그닥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오기가 있지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러면서 조금만 더, 조그만 더..근데 왜 끝이 안보이는 것이야..씨..
드디어 정상에 도착..
그리고 힘들게 올라온 대가로 드러나는 드넓은 수평선..
아쉽게도 사진에 보이는 끝까지는 못가봤다.
생각보다 먼길이었던 송신탑 정상을 오르고 나니 몸도 지치고..
저기까지 가고 싶어도 예류가 문닫을 시간이 다 된 듯 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송신탑 올라가는 길은 포기하고, 이 끝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류를 갔다 온 다른 사람들 사진을 보니 이끝이 오히려 볼거리가 많은 듯..
초코렛을 뜸뿍 찍은 초코송이들..ㅋ
마지막으로 폼 한번 더 잡아보고..
예류여행은 이렇게 마치고,
내일은 이번 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아리산으로 떠난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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