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Taiwan

대만 아리산 1박2일 여행~

Eden Choi 2009. 10. 28. 05:07

 

 

 

타이페이 Taipei

 

이번 대만 여행 중 제일 가고 싶었던 아리산(阿里山)

드디어 오늘 1박2일 일정으로 떠나게 되었다.

아리산 구경 후 르웨탄까지 가고 싶었으나, 여행일정이 그렇게는 허락해 주지를 않는다.

할 수 없이 주산 일출을 목표로 아리산만1박2일 코스로 다녀오기로 했다.

 

우선 아리산을 가기 위해서는 자이(嘉義 ChiaYi)라는 도시로 이동을 한 다음,

아리산역까지는 산림철도(Alishan Forest Railway 阿里山森林鐵路)를 이용하는게 일반적인 코스였다.

 

타이페이에서 자이까지는 기차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고속철도는 빠른 대신 요금이 엄청 비싸서 국광객운(KuoKuang Bus 國光客運)의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또한 고속철도는 자이역에 정차하는 것이 아니라서, 산림철도를 타기 위해 다시 자이역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들었다.

 

타이페이에서 자이로 가는 첫차는 아침 5시부터 있었고 매 30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아침 8시 30분 버스를 탔는데, 자이에 도착했을 때는 11시30분쯤 된 것 같다.

 

 

 

 

위 빨간색 표시지점이 국광객운 버스 터미널이고, 오른쪽 큰 사각형 건물이 타이페이역이다.

 

요금은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고속철도에 비하면 거의 절반도 안되었던 것 같고,

좌석도 3열의 우등버스로 생각보다 가격에 비해 괜찮은 편이었다.

또한 국광객운은 바로 아리산까지 직행하는 버스도 있지만, 시간대도 잘 안맞고,

사실 아리산 구경은 산림철도를 타는 재미로 가는 것이기에 무조건 산림철도를 목표로 했다.

 

 

 

 

 

국광객운 버스는 자이역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길에다 정차를 했다.

다시 타이페이로 갈때는 자이역 오른편의 버스매표소 앞에서 바로 타면 된다.

 

근데, 문제는 아리산 산림철도 티켓을 어디서 구입하는지 모르겠다.

보니깐 산림철도는 자이역 내부가 아니라, 위 사진 빨간표시 안 매표소에서 따로 판매를 한다.

요금은 편도 399NT$이고, 아리산 입장료 150NT$도 같이 구입해야 한다.

난 국제학생증으로 아리산 입장료는 50NT$ 할인받았다.

ㅋ..실제 학생인 유엔은 학생증을 안가져와서 할인을 못받고..

유효기간이 지난 내 국제학생증은 무작정 들이대니깐 별 의심없이 할인을 해준다.

정말 이 국제학생증 요긴하게 쓴다..

특히, 중국 갔을 때, 관광지 입장료 무지 비싼데, 이 국제학생증으로 50% 할인을 받았던 기억이 있고,

이번에 베트남 갔을 때도 박물관 등 입장료 전부 할인 받았다.

당근..유효기간은 이미 한참 지났지..ㅋㅋ

 

 

 

자이-아리산 산림철도와 버스 시간표

 

 

자이에서 아리산으로 가는 것은 하루에 두번 12시, 13시 25분이며, 정상까지 약 4시간이 넘게 걸린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되지 않을까 걱정해서

유엔에게 예약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유엔도 어떻게 예약하는지 모른다고..

그래서 그냥 운에 맡기기로 했다. 최악의 경우, 버스 타고 올라가면 되니깐..

다행히 우리가 도착했을 때, 12시 표는 매진되었지만, 13시25분 기차는 표는 여유가 있었다.

이때 시간이 거의 12시가 다 되었기에, 남는 시간은 자이 시내를 둘러보며 점심을 하기로 했다. 

 

 

 

 

와..대만에도 태국의 카오니여우가 있네.

이게 Sticky Rice로 찰밥처럼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대만에서는 이 안에 땅콩가루랑 설탕까지 넣어서 주었다..짱 좋아..

오른쪽은 유엔이 시켜준 누들인데,

난 중국음식 잘 못먹는데, 유엔이 골라준 음식은 전부다 느끼하지 않고,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아무래도 내 입맛은 길거리 분식인듯..

 

 

 

 

아리산 산림철도 Alishan Forest Railway 阿里山森林鐵路

 

거의 4시간 넘게 지그재그로 산을 올라 아리산역에 도착한다.

아리산 여행의 절반은 이 산림철도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제 식민지때 지어진 이 철도가 지금까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롭다.

 

 

 

 

아리산역

 

 

 

 

아리산역에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요금은 1,600NT$ 주었다.

 

한국에서 가기전에 미리 알아본 바로는 아리산 주변은 싼 숙소가 거의 없다고..

싼 방도 1,000NT$ 이상은 주어야 한다길래,

유엔에게 미리 예약을 부탁해서 돈 좀 더 주더라도 괜찮은 숙소로 알아봐 달라고 했다.

근데, 배낭여행자라면 미리 예약하지 말고, 그냥 와서 이곳 저곳 둘러보고 흥정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유엔이 예약한 숙소라서 이름은 모르겠다.

어쨌든, 숙소에 짐도 풀었으니 슬슬 배가 고파오네..

밥묵으러 가자..

강추 식당 하나 있다.

 

 

 

 

여긴 식당이 아니라 아리산 우체국인데, 우리가 갔던 식당은 바로 이 우체국 맞으편,

 즉, 내가 사진 찍고 있는 이 자리에 있는 1층과 2층이 연결된 식당이다.

유명관광지라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배불리 이것저것 시켜 먹어도, 둘이서 약 500NT$ 정도 나온 것 같다.

요리 하나당 60~100NT$ 정도 하므로, 먹고 싶은것 골라 시켜 먹으면 된다.

다행히 메뉴는 사진이 있어서 고르는게 어렵지 않다.

 

 

 

 

 

여기가 우리가 먹었던 식당 1층

간판을 보니 아리산 빈찬팅(阿里山賓餐廳 BinCanTing)이라고 되어 있다.

어느덧 밥묵고 나오니 해는 지고, 벌써 어두움이 깔려 있다.

 

 

 

 

이 건물이 우리가 묵었던 숙소인데, 간판도 제대로 없다.

숙소 입구는 계단 아래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아리산역을 하산할 때는 철도 대신 저렴한 버스를 이용했는데,

티켓은 이 건물 돌아가면 세븐일레븐이 있고, 거기서 구할 수 있다.

요금은 204NT$

 

 

 

 

다음 날 아침..아리산역

 

오..내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다니..ㅋ 용타 용해~

중국 태산에 갔을 때도 늦잠자서 일출은 포기했었는데..

여하튼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아리산역에서 주산(Chushan 祝山) 정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출에 맞추어 새벽 4시30분과 40분에 두 대가 운행한다.

 

 

 

 

 

주산 일출

 

  

 

 

 

주산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기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내려왔다.

개인적으로 일출 보고 꼭 걸어서 내려오라고 권하고 싶다.

생각보다 볼거리 많고, 아침 나절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물론, 생각보다 날씨가 추우니 옷 단단히 준비하고,

내리막길이지만 숙소인 아리산역까지는 이것저것 보면서 내려온다고 2시간 넘게 걸렸다..

 

 

 

 

쯔메이탄 姉妹潭

 

아리산 하산기는 따로 정리해서 글을 올려야겠다.

생각보다 볼거리 넘 많다..물론 내려오다 길도 살짝 헷갈려 주고..ㅋㅋ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