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My travel Blah Blah

와~ 나도 드디어 200만 돌파!!

Eden Choi 2009. 11. 16. 04:37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블로그 총방문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네요..

몇 개월만에 이 숫자를 돌파하는 파워블로그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2005년부터 지금까지 4년에 걸쳐서 이룩한 방문자수라서 그런지,

혼자서 므흣하게 그동안 블로그 열심히 햇구나..뭐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괜시리 블로그 처음 시작할때도 생각나고..

 

이 때만 해도

대부분 주변 친구들은 '싸이'를 이용했었고, 블로그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난, 그냥 그때 중국 여행 갔다온 사진 인화할려니 귀찮고,

혼자만의 앨범삼아 사진을 볼려고 하다 보니, 싸이보다는 사진 업로드에

더 큰 용량을 제공하는 블로그가 편하더라구요..

물론, 그땐 화면이 지금처럼 넓은 화면은 안되고, 폭이 최대 540px까지,

한번에 가능한 사진 업로드 용량도 2mb 까지가 최대였지만,

싸이에 비하면 그래도 엄청난 공간이었음.

 

 

여행 그리고 첫 블로그의 시작..2005년 1일 1일

사진에 나온 날짜를 보면 알수 있듯이 2005년 새해 첫날  베이징의 건국호텔 신년파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모델이 되어 준 아가씨는 상하이-베이징 국제항공 공중소저(空中小姐)입니다.

함께 했던 후배가 인물이 좋아서 그랬는지, 사실 비행기에서 쪽지 주고 번호를 땃어요~ㅋ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구요...

 

이 중국여행을 시점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기에

이 사진을 보니 느낌이 정말 새롭습니다.

이때만 해도 일일 방문자수는 10명 남짓,,그것도 대부분은 내가 접속한 횟수..

그래도 그땐 사람들 신경안쓰고 그냥 나혼자만의 블로그로 좋았습니다.

근데, 이후로, 여행 갔다왔으니, 의무적으로 사진을 올려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또한 블로그 글 올릴 생각에, 그 아름다운 여행지를 항상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게 되는 일도..

 

 

블로그질의 심화..

어쨌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에 관심가져 주는 분들이 생겼고,

당시에는 다음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였는지

(이때 블로그 하는 사람 10명중 8명은 네이버였고, 티스토리는 아예 있지도 않았음)

다음 관리자 분들이 (지금 보면 엄청 허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여행기를 종종 소개 시켜 줬습니다.

또한, 그 뒤에는 다음 기자단이라는 것이 신설되어

블로그 글을 다음 기사문으로 송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습니다.

즉, 지금의 다음 VIEW 형태의 전신으로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었죠..

 덕분에 제 글이 기사문에도 노출되고, 다음 메인 화면에도 뜨면서

조회수가 높았던 몇몇 글을 소개하면..

 

 

블로그, 다음메인에 노출되다..

태국 여행갔다와서 본 태국 연예인들..생각보다 무지 이쁘고 잘생겼더군요..

그래서 당시 여행중에 눈에 띈 몇몇 연예인들 사진을 태국의 꽃미남, 꽃미녀들이란 제목으로 올려놨는데,

덜컥 태국 꽃미남은 다음 첫화면에 떠서 1일 조회수만 10만회를 넘겼고,

태국 꽃미녀 글은 태국 관광청 이벤트 행사에 2등으로 당첨되어

사진인화기를 받아 현금으로 교환해서 30만원을 손에 쥐기도 했습니다.

  

태국의 꽃미녀들

  

태국의 꽃미남들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 Miss Tiffany's Universe 2007

 

이 글도 다음 첫화면에 올랐는데, 다들 엄청 이쁘죠?

하지만 알고봤다니 예전엔 남자였었다는..ㅋ

티파니 유니버스는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였거든요..

가운데가 2007년도 미스티파니 진입니다요~

 

그 외 여행기로 조회수가 높았던 글들은..

  

 

천하제일경 황산 Mt.HuangShan

 

 

왕복 95,000원으로 일본 후쿠오카 가다..

 

 

패키지여행으론 미처 못 본 앙코르 유적지

 

 

엘콘도파사 El Condor Pasa

 

 

바다 한가운데의 해변, 깐꾼..Cancun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El Tule

제일 큰 나무? 내 블로그는 여행기라 악플이 달릴 일이 거의 없는데, 제일 많은 악플이 달렸던 글..ㅋ

  

  

하늘에서 바라본 그랜드캐년

 

 

세계에서 제일 높은 호수 '티티카카'

 

 

 

우왕ㅋ 이게 전부다 소금이야?? Salar de Uyuni

 

마지막으로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우유니 소금사막..

근데, 이 글도 다음메인화면에 떴지만, 내가 직접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내 블로그 주소를 삽입해, 다른 사이트에 올렸는데,

내 블로그 주소를 지워버리고, 그 사이트에 올린 글이 메인이 떴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내글이 소개되니 기뻐하면 될 일인데,

그땐 속이 좁아서, 그냥 그 쪽 사이트에 올린 글을 삭제해 버렸다.

사실, 내 블로그 주소 링크해 놓은 것을 삭제만 안했어도

그렇게 기분나쁘지 않았을텐데..

 

블로그, 다시 초심으로..

근데, 이 일을 계기로 블로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너무 블로그 인기에 연연한 것이 아닌지?

처음으로 하루 100명의 방문자수를 보았을 때, 받았던 그 설레였던 마음..

여행기 잘 보았다던 감사의 댓글들..

그리고 지금처럼 시간이 지나 다시 옛글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조회수에 집착하고,

내 글이 메인에 노출되기를 원하고,

나의 여행기가 아니라, 누군가에 보여주기 위한 여행기가 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초심이 중요하다는 말, 이제서야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다음 View에 글을 보낼 일도 없고,

그렇게 공개된 기사문으로 보내지 않아도 되니, 내 사진도 마음대로 올릴 수 있고..

글을 쓰다가 오타가 생겨도..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올려도

뭐라 그러는 사람이 없어서 좋습니다..

 

 

2009년 11월 16일 새벽, 4년간의 블로그를 되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