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My travel Blah Blah

마추픽추 고립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Eden Choi 2010. 2. 3. 00:34

 

마추픽추는 대탈출 중…그 현장을 가다!

 

<앵커 멘트>

한국인 34 명을 포함해 외국 관광객 4천여 명은 구조됐지만 홍수가 덮친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는 현지 주민 천여명이 여전히 고립돼 위험속 대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령도시로 변해버린 마추픽추와 대탈출의 현장을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백진원 특파원이 들어갔습니다

 

--- 이하생략 ----

http://news.kbs.co.kr/world/2010/02/02/2039695.html

오늘 식당에서 밥먹다가 뉴스를 보니

폭우로 인해 페루 마추픽추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차단되어 현지인들이 고립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워낙 TV에 사건 사고가 많이 나오다 보니 그러려니 했지만,

마추픽추는 정말 고생고생 하면서 찾아간 곳이기에..

뉴스로 마추픽추 현장을 보니 그때 그곳이 다시 떠오른다.

 

하지만 3년전 내가 마추픽추를 찾아갈 때 이미 산사태가 나고 길이 무너지는 등..

그때도 이러다 죽는 것 아냐?

그런 생각 했었는데..

뭐, 관광객이야 빠져 나오면 그만이지만

마추픽추 바로 코 밑에 마을인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진짜 완전 엉망이 되었을 듯..

 

마추픽추를 걸어내려 오던 중간에 찍은 사진

저기 우루밤바 강을 돌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라는 아주 조그만 마을이 나온다.

나 거기서 이틀밤을 잤는데..

대부분 숙박시설과 카페로서 관광객이 없다면 그냥 아무것도 안되는 그런 마을이다.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길..

그리고 뒤쪽에 세로로 난 흰 줄은 산사태로 무너져 내려서 그렇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저렇게 지그재그로 버스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내놓았지만

그것때문에 마추픽추가 더 몸살을 앓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괜히 내가 미안해진다..

 

마추픽추를 가는 방법은

페루 쿠스코까지 간 다음 거기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까지 운행하는 관광기차를 타거나

아니면 잉카 트레일이라고 2박3일 동안 걸어서 가는 방법밖에 없다..

어떻게 가든 비용이 이동하는데만 10만원 넘게 깨졌기 때문에

난 비싼 관광열차를 타지 못하고

어떻게 싸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관광열차가 아닌 현지인들이 타는 완행 열차를 

쿠스코와 마추픽추 중간의 오얀따이땀보에서 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잉카트레일 지도 Inca Trail map

 

쿠스코에서 바로 타면 기차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그나마 싼 완행열차를 타기 위해

쿠스코가 아닌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서 기차를 탔다.

 

그리고 그 곳까지 가는 도중에 페루 아가씨도 만나서 도움도 받아 살리나스와 모라이도 볼 수 있었고

안데스 산맥의 그 높은 고원을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렇게 그렇게 하루종일 걸려서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해서

다시 야간 완행열차를 2시간 넘게 달려서야 도착한 곳이 이 마추픽추 바로 아래 마을 '아구아스깔리엔떼스'였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내가 마추픽추를 방문했을 때도 이렇게 폭우가 내렸었다.

 

리오 우루밤바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의 노점 아지매들..

돈 아낀다고 이 꼬지랑 쥬스한잔으로 저녁을 때웠던 기억이 난다..

  

마추픽추를 올라가면서..

산사태가 나서 내가 가는 이 날도 길이 이렇게 막혀져 버렸었다.

 

 

마추픽추..아니 난 와이나픽추 정상에 올라갔어..

안데스 고원이 보고싶다면 모라이와 살리나스 구경가기

 

이든쌤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