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My travel Blah Blah

태국에선 럭셔리..필리핀에선 도둑을..

Eden Choi 2010. 2. 20. 03:19

 

ㅋ..드뎌 한국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여러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늦게나마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해외이다 보니 한국만큼 인터넷 접속하기가 편한 것도 아니고,

또 여행중에는 아예 인터넷이랑 한국 관련일은 싹 다 잊어버리고

현지 여행에 집중하다 보니 블로그 확인을 아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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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는 한국인 친구가 호텔을 미리 예약해 놔서 정말 럭셔리 하게 쉬다가

이번엔 센딴에서 쇼핑도 해보고..태국 제 1의 대학 쫄라롱꼰 대학생들도 소개받고..

뭐..정말 좋았는데..

 

문제는 필리핀...

항상 혼자했던 여행과는 달리 이번엔 필리핀도 아는 동생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내가 태국 간 사이 이 동생이 혼자 마닐라 시내를 거닐다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날치기..

그 바람에 노트북과 그 안에 있던 여권까지 분실..

또한 머물고 있던 숙소에서도 또 도둑을 맞아 그 비싼 아이폰 분실..

내가 태국에서 마닐라로 다시 돌아갔을 때, 동생은 패닉 상태..

헉..결국 세부가는 비행기 연기하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한국 영사관 찾아가서 임시여권 신청..

다행히도, 10분만에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한국 영사관..

오..역시 한국 빠른 것은 세계 최고..

 

대한민국 여행증명서..

 

여행증명서라고 해서 종이 한장 달랑 주는 줄 알았는데, 이처럼 여권모양으로 만들어 줌.

보통은 도둑맞았다는 증명을 위해 현지경찰에 신고하여 리포트를 받아가야 하지만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최대한 빨리 발급받느라

사진 2장만으로 해결.

마닐라 현지 영사관 직원분이 정말 바쁜 와중에도 신경을 많이 써 줬다는..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었음.

세부에서 한국 귀국시 이민국에서 이 여행증명서의 효력에 문제를 삼아 공항에 잠시 억류..

여권에 입국할 때 스탬프가 없다나?

내 참..아니 그럼 여권 도난당해서 여행증명서 만들었는데, 입국 스템프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그렇다고 무슨 서류가 빠졌는지, 뭐가 문제인지 말이라도 해주면 될텐데

그러한 것은 물어봐도 대답안해주고..

한참..그러다 보니..아...눈치가 돈을 원하는 것 같았음..

세상에..이민국 직원이 이것을 핑계로 이런짓을..

그렇다고 여기서 비행기 놓치면 귀국도 못하고 더 많은 돈이 깨질듯 하여

정 돈을 요구하면 돈을 주고라도 비행기를 탈 생각을 했으나

마지막 발악으로 마닐라에서 날치기 당해 돈잃고, 노트북 잃고, 아이폰까지 잃어서

땡전 한푼 없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

어라..근데 이게 통했나?

보아하니 큰소리 친게 통한게 아니고, 돈이 없다는 것이 통한듯..ㅋ

하긴 다 도둑맞아 줄 돈이 없다는데 어쩌겠어...

 

잠시 뒤..그 직원은 문제 없다고 하면서 이민국을 순순히 통과시켜 준다..

 

여긴 마닐라 말라떼의 로빈슨 백화점

배낭여행객들은 주로 말라떼에 많이 머물게 되는데, 동생이 여분의 사진이 없어서

급하게 찾았던 곳이 이곳 3층 푸드코트.

여기에 보면 Netopia라고 인터넷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음.

그 자리에서 디카로 즉석해서 찍어주는데, 컴퓨터로 30분쯤 뒤에 여권용 사진으로 만들어줌.

게다가 돈도 아주 저렴하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