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끄라비 폭우속에서 피피섬투어를 하다!

Eden Choi 2010. 7. 2. 05:41

 

작열하는 태양, 에메랄드빛 남국의 바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태국 끄라비(กระบี่)의 모습이었는데..

전날에 몰아친 폭풍의 영향으로

끄라비의 바다는 여전히 비바람이 그칠 줄을 모른다. ㅠㅠ

 

 

 

 

오늘의 날씨: '흐림' 그리고 '폭풍'

 

 

 

끄라비의 노파랏 타라 선착장

 

여기서 오늘 피피섬으로 떠나는 섬투어를 시작하게 된다.

보통 태국 푸켓이 끄라비 보다는 더 유명하지만,

피피섬이 푸켓섬과 끄라비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끄라비에서도 1일투어가 잘 발달되어 있다.

다만, 꺼카이(Ko Khai)와 꺼까이(Ko Kai)도 가고 싶었는데,

끄라비에서는 다소 멀어서 따로 일정을 잡아야하고, 또 폭풍때문에 모객이 안되어 지금은 투어가 힘들다고 한다.

 

참고로, 꺼까이(เกาะไก่, Chicken Island)는 섬의 바위가 닭머리 처럼,

 꺼카이(เกาะไข่, Egg Island)는 섬주변을 하얀 모래가 둘러싸고 있어서, 마치 계란후라이 같은 모습이라 이름이 그렇게 붙혀졌다.

특히, 닭섬은 닉쿤이 놀러오라고 계속 광고한 곳인데..

이놈의 날씨가..

잘못하다간 비때문에 오늘 예약한 피피섬 투어도 못갈 듯 싶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렇게 출발 나절에는 비가 멈춰서 예정대로 고고!

 

 

   

 

근데, 막상 이렇게 바다로 나오니 날씨는 더 캄캄해지기 시작

비가 자꾸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어떡해 -_-

 

 

라일레이 비치 Railay Beach

 

끄라비에서 제일 예쁘다는 라일레이 비치

하지만 오늘은 비때문에 그닥 저곳에 있는 사람들이 부럽지는 않다.ㅋ

 

 

그래도 투어는 계속된다. 빗따위가 무슨 소용이냐구~

"자 보트로 올라타세요.구명조끼 걸치는 것 잊지 마시고.."

오늘 어떻게 될지 몰라요..ㅋㅋ

 

 

 

 

 

안춥나?

비 때문에 젖어서 다들 오돌오돌 떨고 있는데, 우리를 위해서 저렇게 비맞고 일하는 모습이 약간 짠했다.

갈때 팁이나 듬뿍 줘야겠다.

아니아니, 듬뿍은 좀 힘들고 약간만 줘야겠다. ㅋ 나도 쪼달리니깐.

 

 

 

   

 

다시..오늘의 첫번째 목적지 뱀부 아일랜드로 가보자..오라이~

  

 

  

 

헉!

지금 내가 여행 온것 맞어?

설마 여기서 목숨을 거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신기하게도 이렇게 요동치던 비바람이

신께서도 내가 불쌍했던지 뱀부아일랜드에 도착할 때엔 비님이 물러가 주셨다.

 

대나무섬 꺼마이파이 เกาะไม้ไผ่ Bamboo Island

 

    

   

  

 

 너무 외로이 앉아 있길래..

굳이 변명을 하자면 찍을려고 찍은게 아니라..찍다보니 앵글에 잡혔다는..ㅋㅋ

 

   

   

 

원래 이런 곳에선 빨주노초 파라솔 아래서

선글래스 쓰고, 몸에는 기름좀 발라 주고, 작열하는 태양에 노릇노릇 구워줘야 하는데..

이건 뭐, 태국에 왔는데 비 때문에 추워서 못살겠다.

 

다음은 마야베이로 이동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영화를 찍었다던 곳이다.

      

 

오~ 슬슬 물빛이 살아나는데..

그렇게 몰아쳤던 비도, 이제는 사진 찍는데 부담이 없을 만큼 사라져 버렸고..

누군가 그랬다. 

파워에이드를 몇백통 부워놓은 듯한 바다색깔이라고..

 

 

보면 성질 급한 애들 있지..그새를 못참고 물속으로 들어갔네

 

 

마야베이 Maya Bay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영화 비치를 여기서 찍어서 더욱 유명해 졌는데,

근데 여기 마야베이 맞나? 왜 예전에 왔을 때랑 모습이 다르지?

아니면 해변까지 이번엔 배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가?

 

** 아무래도 여긴 마야베이가 아니라 반대편의 필레베이(Pileh Bay)인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

 

 

여하튼 마야베이에 도착했으니 스노클링도 하면서 슬슬 니모를 찾아볼까?

 

 

처음 마야베이를 찾아을 때 기억이 난다.

그때 남들 스노클링 하는 것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수영도 못하는 내가 그냥 구명조끼만 걸치고 수영복도 없어서 그냥 팬티만 입고 무작정 들어갔었다.

근데..아..이게 쉬운게 아니구나..나는 자꾸 뒤집어지고, 물만 마시게 된다..오..살려줘~

결국 짠물맛 잔뜩 마신채 간신히 보트위로 올라왔는데, 허걱 팬티가 물을 먹어 훌러덩 벗겨지는 일이..

아~~ 사람이 쪽팔려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ㅋㅋ

 

  

 

빵조각 몇개 던져 주니 순식간에 니모들이 몰려든다.

 

  

 

다음은 몽키 비치 Monkey Beach

 

 

저런 배가 허접해 보여도 꽤 있는 집 사람들만 탈 수 있다.

저런 배는 완전 전세내어 오는 것이라 요금이 만만치 않거든

  

 

자 그럼 원숭이 해변에 왔으니 원숭이를 불러봐?

저렇게 쥬스 하나 들고 옆으로 가니 갑자기 보이지 않던 야생원숭이들이 우루루 나타난다.

얘들도 사람오면 먹을 것 준다는 것을 아는가 보다.

  

  

 

 

드디어 피피섬 도착

나도 시간 많으면 피피섬에서 하룻밤 자면서 피피섬 뷰포인트까지 올라 멋진 사진 한방 찍고 싶었지만,

워낙 피피섬 숙박이 비싼지라 그냥 당일치기

 

 

 

예전에는 혼자서 산꼭대기 찾아갔는데, 오늘은 건너편 해안으로 길을 나섰다.

근데..생각보다 골목골목이다.

그러다 막다른 골목.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해변이 나오는 것이야?

 

  

 

오늘밤 끄라비로 돌아가지 말고 여기서 하룻밤 잘까?

 

 

 

골목을 한참을 헤매에서야 간신히 맞으편 해변이 나온다.

 

 

   

 

개가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는 가소로운 듯 쳐다보고만 있는데, 개만 혼자서 안절부절 ㅎㅎ

   

 

결국 깨깽? 고양이 승~

  

 

시체놀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섬투어를 마치고, 끄라비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아침 눈뜨니깐 하늘이..

 

 

끄라비 핫아오낭 หาดอ่าวนาง Ao Nang Beach

날씨 봐라!..정말 쥑이네~

 

 

 

 

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