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의 서울대 '쭐라롱껀 마하위타얄라이'에 가다.

Eden Choi 2010. 7. 4. 23:26

 

Centara Grand at Central World

 

방콕 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한 센타라 그랜드 호텔

아쉽게도 지난 태국 시위로 여기 불이 나긴 했지만,

그건 각설하고, 여하튼 여기서 쭈욱..쭈우욱..쭈우우욱.~ 걸어가면

(솔직히 걸어가니깐 땀 무지 남..택시타자..기본요금이면 간다.)

우리나라 서울대격인 태국의 '쭐라롱껀 대학교'가 있다.

 

태국은 우리나라 처럼 그렇게 대학교 서열을 매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태국 최고의 대학으로 '쭐라롱껀' 선택하는 것에는 별 이의가 없을 듯 하다.

 

쭐라로 가는 길에..

현지 학생들은 쭐라롱껀 대학교를 줄여서 그냥 '쭐라'라고 불렀다.

그리고, 태국은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는다.

하지만 남자들의 경우, 사복을 입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물어보니깐

딱히 딱 부러지게 대답을 안해준다.

남자들에 비해, 여대생들은 교복을 잘 챙겨 입고 다녔지만

듣기로는 학년이 높을 수록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고..ㅋ

난 교복을 입은 그들의 모습이 좋아보이던데

막상 교복만을 입어야 하는 그들로서는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 모양이다.

 

 

드뎌 학교에 도착

 

건축학과에 재학중인 Yada.

오늘 쭐라롱껀을 안내해 줄 나의 태국 친구다.

 

쭐라롱껀 대학교 Chulalongkorn University 

จุฬาลงกรณ์มหาวิทยาลัย

위 태국어는 '쭐라롱껀 마하위타얄라이'라고 읽는데,

우선 마하위타얄라이는 대학교란 뜻이고,

쭐라롱껀은 짝끄리 왕조 라마 5세의 이름으로

쭐라롱껀의 아들 와치라웃(Vajiravudh) 라마 6세가 아버지를 기려서

기존의 Royal Pages School과 the College of Medicine을 결합해 1917년 설립하였다.

 

Rama V Chulalongkorn the Great & Rama VI Vajiravudh

쭐라롱껀 대왕과 와치라웃 동상

 

จุฬาลงกรณ์

쭐라롱껀 대왕 Chulalongkorn the Great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서양 열강의 식민 지배를 당하지 않았던 태국.

그 험난한 시대를 쭐라롱껀 대왕의 치세로 잘 헤쳐나갔기에

그는 국민들로 부터 '대왕'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오늘날 까지도 태국 전역에 라마 5세의 사진을 걸어두고 존경을 표시한다.

 

방콕 MBK 쇼핑센터 내에서 찍은 쭐라롱껀 대왕의 사진

 

พระที่นั่งอนันตสมาคม

프라티낭 아난따 싸마콤 Ananta Samakhom Throne Hall 

여긴 재작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앞에 말을 타고 계신 분이 쭐라롱껀 대왕의 동상이며,

뒤쪽 아난따 싸마콤 건물도 쭐라롱껀 당시에 건축이 시작되어 1915년 완공되었다.

 

참고로 영화 율브린너(Yul Brynner)가 주연한 영화 '왕과 나(The King and I)'에서

당시 쌰얌(태국의 옛이름)의 왕은 쭐라롱껀 대왕의 아버지 몽꿋(Mongkut) 라마4세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극중에 어린 쭐라롱껀도 나온다는..

 

  

 

주강당 main auditorium 

 

  

 

다람쥐? 청설모?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길래 한번 찍어봤다.

 

태국친구 야다의 안내로 건축학과 건물내로 들어가 봤다.

 

 

 

 

쭐라 건축학과 학생들

여기 왔다가 교수님도 소개받고, 나중에 학교 식당가서 먹을 것도 얻어먹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깐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고

나름 대접받는 기분이라 괜시리 으쓱..

또한 이들 역시 태국 최고 대학의 학부생이라는 것에 자부심도 강한 듯..

  

더워서 그런가 건물밖 운동장에는 사람이 없고

이렇게 실내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여긴 학교 식당

역시나 대학교 식당이라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배낭여행자라면 이렇게 대학교 구경을 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특히, 태국은 한국에 대해서 아주 좋은 인상을 갖고 있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무한 관심을 표시해 준다.

또 태국 대학 문화도 엿볼 수 있고, 혹시 알아? 운명의 사랑을 만나게 될지도..ㅋ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