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outh Korea

제주도 오름여행! 산굼부리, 아부오름, 다랑쉬오름

Eden Choi 2010. 9. 21. 03:47

 

제주도 여행 둘째날

오름에 올라보자!

산굼부리, 아부오름, 다랑쉬오름

 

 

 

 

 

새벽에 모기 한마리 때문에 잠을 옴팡 설치고..덕분에 예정보다 훨씬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아부오름과 다랑쉬오름을 등반하고,

오후는 우도섬을 둘러보는 코스.

  

게스트하우스에 제공하는 토스트랑 계란이랑 양껏 아침을 챙겨먹고, 이렇게 제주시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전 7시가 채 못 되었던 것 같다.

 

 

산굼부리 입구

 

사실, 산굼부리는 예정에 없던 곳이었는데,

아부오름 찾아가는 길에 산굼부리 표지판이 보이길래 여기도 둘렀다 가기로 급변경

근데..우리가 너무 일찍 왔나?

 

매표소에 직원이 없다.

하긴  여기 도착했을 때가 아침 8시 정도. 오늘 우리가 너무 일찍 출발하기는 했다..ㅋ

근데 아침 산책을 나오신 할머니가 조금 기다리면 직원이 출근한다고 기다리라고 하신다.

이래저래 할머니랑 호구조사(?) 끝낼때쯤 되니깐 직원이 출근

표를 끊고 드뎌 입장했다.

 

 

 

 

들어가기 전에 기념샷

 

 

 

유명 관광지에 아무도 없는 그 느낌! 이거 꽤 괜찮다.

완전 나만의 공간이 된 것 같다.

 

 

 

 

아직 가게 문은 열지도 않았고..

 

 

 

산굼부리는 조그마한 화산 분화구인데, 언덕이 완만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터라

넓게 길을 만들어 놓아서, 나이드신 분이나 휠체어를 이끌고도 쉽겨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탁트인 풍경이 내마음도 열어주는 것 같다.

게다가 상쾌한 아침 내음

아~좋다.

 

 

 

 

 

산굼부리 분화구

 

 

  

  

 

 

산굼부리는 분화구 주변만 둘러보고, 원래 계획했던 아부오름으로 다시 향했다.

중간에 살짝 길한번 헷갈려 주고, 국도변 한쪽을 통과하니 아부오름이 보인다.

 

 

 

아부오름 입구

 

여긴 소를 방목해서 키우는 개인 사유지라고 들었다.

따라서 제주시에서 관리하는 관광지가 아니기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지만,

일반 등반객들의 출입을 막지는 않는다고 한다.

 

 

 

 

보통 아부오름이라고 했는데, 정식 명칭은 '앞오름'인가 보다.

 

  

 

아부오름 자체는 그렇게 언덕이 높지 않아 금방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올라가면서 본 아부오름 주변의 모습

 

 

 

 

 

짜짠~ 아부오름 등장!

 

사실 제주도 여행 계획 세우면서 오름등반을 세운 가장 큰 이유가 이 아부오름의 모습을 보고 홀딱 반했다.

어떻게 분화구 내에 이렇게 둥글게 나무들이 자라고 있을까?

아마 임의로 저렇게 심은 것 같은데, 묘한 매력을 가져다 준다.

 

 

 

아부오름을 한바퀴 돌아볼려다

갑자기 저기 아래로 내려가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딱히 길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 소똥 밟아가며, 풀 가시에 찔려가며 내려가봤다.

 

 

 

드디어 분화구 바닥까지 내려왔다.

막상 힘들게 내려왔는데, 그닥 여기서 할것이 없다. 발디딜 틈도 없고..ㅋ

게다가 다시 올라가는게 여간 고생이 아니다.

분화구 바깥쪽에서 오르는 것 보다 분화구 깊이 때문에 이렇게 안쪽에서 올라가는게 더 높다.

그래도 여긴 정말 잘 찾아온것 같다.

돈내고 입장한 산굼부리보다 여기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오름의 모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으니깐.

 

 

  

 

올라가다 신기한 모습의 버섯이 있길래 찍어봤다.

독버섯은 아니겠지?

 

  

 

아무래도 여긴 방목장이다 보니 곳곳에서 소들하고 마주친다...그래서 소똥 천지..

모르고 소똥 밟으면 재수좋다고 하는데.. 한가로이 노니는 소떼들..진짜 여긴 낙원이다.

 

 

 

뭐해?

송아지가 '저 녀석 뭐지?' 이렇게 쳐다보는 것 같다.

  

 

 

아부오름 올라왔던 입구

다시 지도를 펼쳐들고 이번에 다랑쉬 오름으로 향했다.

지도만 잘 챙겨서 간다면, 한두번 정도만 길헷갈려 주고 찾아갈 수 있다..ㅋ

 

 

 

 

 

제주시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중간중간 오름 구경하고, 성산일출봉까지 가서 우도행 배를 타는게 오늘의 일정인데,

아부오과 다랑쉬오름까지는 스쿠터나 차를 이용한다면 반나절 정도에 돌아볼 수 있다.

 

 

 

다랑쉬오름(월랑봉)

 

산굼부리와 아부오름에 비하면 다랑쉬오름은 엄청 높다.

그래서 여기는 다랑쉬오름이란 이름외에 '월랑봉'이라고도 불렸다.

제주도 동부지역에서는 제일 높은 오름인 듯 하다.

 

 

 

 

따라서 등산로도 만만치 않게 경사가 심하다.

 

 

 

다행히 이렇게 길을 내놓았는데

예전길은 바로 일직선상으로 나 있던데, 지금은 그 길은 막고, 지그재그 형태로 길을 내놓아서 그나마 경사가 덜 했지만

헉헉..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한 30분은 족히 걸렸다.

 

 

 

여긴 폐쇄된 길..경사가 장난 아님.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바로 앞에 있는 새끼오름이다.

 

  

 

정상에서 시체놀이..ㅋ 

 

 

 

다랑쉬오름 분화구

 

워낙 규모가 있어서 내 똑딱이 카메라로는 한 앵글에 다 잡기가 힘들다.

 

 

 

정상에서 둘러본 제주도의 풍경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기다렷! 좀 있으면 그리로 갈테니..

 

 

  

 

 

제주시에서 부터 아침부터 달려 이렇게 오름 등반하고 나니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가뿐하다..

제주도 왔다면 꼭 오름여행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부오름과 다랑쉬오름(월랑봉)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

따라서 승용차나 스쿠터를 렌트해서 둘러볼 수 밖에 없다.

일행이 많다면 택시를 대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제주시에서 제법 거리가 있지만, 스쿠터타고 제주시 국도를 달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꽤나 볼거리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스쿠터여행 강추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는 솔직히 무리다..제주도가 그렇게 작은 섬이 아니거든.

제일 첫번째 화살은 산굼부리표시인데, 이게 자꾸 에러가 나서 표시가 안된다.쩝

 

자..이제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향해서 고고~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