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일본 규슈 가토기요마사의 구마모토성

Eden Choi 2011. 1. 17. 06:04

 

쾌지나 칭칭나네~

이 말의 유래가 가토 기요마사?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에 도착했다.

교통센터를 나오니 구마모토성이 바로 보인다.

4년전에 왔었고..아니 해가 바뀌었으니 5년전인가?

그땐 한참 공사중이라 제대로 구경을 못해서, 이번에 다시 방문을 했다.

 

 

 

 

가토 기요마사 (加藤清正,가등청정)

 

 

구마모토성을 재정비하고, 초대 구마모토번주가 되었던 가토기요마사

임진왜란 당시 조선 침입의 선봉장이었던,

우리로 치면 천하에 죽일놈이지만

당시 일본을 통치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풍신수길)의 절대충신으로

이곳 구마모토의 번주가 되어, 기존의 성을 정비해 지금의 구마모토성을 완성한다.

 

근데, 포스팅을 위해 가토 기요마사에 대해 조사중 재미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정유재란으로 다시 조선을 침입한 그는

울산에 성을 축조해 주둔을 했다.

이에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은 1597년 음력 12월 23일 가토 기요마사의 15,000명의 군사가 지키는 울산왜성을 공격했다.

성이 완전히 포위된 가토 기요마사의 군대는 말을 죽여 식량으로 삼고, 그 피를 마실 정도로 고통을 받았지만,

구원병이 조명연합군의 방어선을 뚫음으로서

끝내 울산왜성을 함락시키지는 못했다.

이후 다시 울산왜성을 공격했지만, 승리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결국, 가토 기요마사는 울산왜성에서 철수를 하게 된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쾌재라 청정 나가네'라고 환호했는데,

(청정은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의 우리식 발음이다.)

이것이 변형되어

지금의 경상도 지방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설이고,

현재는 꽹과리 소리의 의성음으로 보는 경향이 더 강하다.

 

 

 

구마모토성의 해자  

 

구마모토성은 산큐패스 구입시 받은 쿠폰으로 20% 할인을 받아서 400엔으로 입장가능하다.

 

 

 

 

구마모토성 내부 熊本城

 

 

 

 

 

    

 

 

 

  

 

덴슈카쿠(天守閣, 천수각)

   

 

 

 

우토야구라(宇土櫓)

 

구마모토성은 세이난전쟁시 거의 소실되었는데, 그때에도 전소되지 않고 살아남은 몇 안되는 건물이라고 한다.

근데, 이곳의 이름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영토인 '우토'를 딴 것에

한가지 설이 있는데,

고니시 유키나가는 정유재란 당시 1진으로 간 가토 기요마사의 도해 정보를 조선에 건네줄 정도로 앙숙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 사건은 이순신 장군이 적군이 보내준 정보라 믿지 않아 가토를 공격하지 않았고,

뒤에 조선조정에서 공격 명령을 내렸을 때는

이미 가토군이 부산에 상륙한 뒤라 다시 이순신 장군은 공격 명령을 거부.

결국, 이순신장군이 파면되도록 해서 일본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만..)

여하튼 이러한 관계때문에

나중에 고니시 유키나가가 일본내의 권력다툼에서 패해 참수당하자

그의 영지인 우토의 망루를 가져와 지었기 때문에 우토망루 즉 우토야구라가 되었다고..

하지만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고니시의 가신들을 불러들여 관리하게 했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쨌든, 고니시가 죽고 그의 영지였던 우토가 가토의 손으로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왼쪽 망루를 통해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우토야구라에서 바라본 구마모토성 천수각

 

 

역시 우토야구라에서 본 구마모토의 모습

 

 

 

혼마루고텐의 지하통로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이곳이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완성되어 이렇게 지하를 통해 천수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천수각과 우물

 

구마모토성 내부에는 무려 120개난 되는 우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위에선 언급한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성 전투에서 고립되어

말의 피와 눈으로 식수를 대신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장기농성전에 대비해서 그렇게 우물을 많이 팠고,

다다미 조차도 식용으로 할 수 있도록 고구마 줄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구마모토성의 덴슈카쿠(天守閣, 천수각)

 

관람은 오른쪽 소천수각으로 들어가 왼쪽 대천수각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예전에는 구마모토성 입구에서만 이렇게 알바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천수각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전통복장을 하고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아니..이쪽도 좀 보삼..

우리랑 안놀아 줄꺼야~

 

 

사진 찍으려는 사람이 많아서 한참만에야 간신히 찍었다

 

 

이 친구가 키가 커서 가토 기요마사 복장을 한듯..

 

 

오~가와이..ㅋ

 

 

 

자..그럼 천수각으로 들어가 볼까?

이 날 무지 추운가 보다..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일본어 중 하나..춥다는 의미의 '사무이'

우리가 들어가자 반갑게 맞아주었지만 곧 이어 들려오는 소리..'사무이'..

그래요..나도 춥스므니다..

 

 

 

천수각 내부의 우물

앞에서 언급했듯이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왜성에서의 전투때 경험으로

구마모토성만 이렇게 천수각 내부에까지 우물을 파놓았다.

 

 

 

천수각에서 바라본 우토망루

 

 

 

 

천수각에서 바라본 구마모토 시내

 

 

 

  

 

 

 

 

일본 여인 특유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래서 정중하게 사진을 한장 부탁드렸다.

그리고 저 통을 돌려서 구슬이 나오면 핫팩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혼마루고텐(本丸御殿)

 

2007년 구마모토성 축조 400백주년에 맞추어 복원공사중이었던 혼마루고텐

그래서 지난번 방문에서는 관람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은덕을 잊지않은 가토 기요마사의 충의를 볼 수 있는 비밀의 방 쇼쿤노마

이건 다음 포스트에서 다시 자세하게..

To be continued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d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