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북경의 광화문대로 전문대가

Eden Choi 2011. 3. 16. 01:01

북경 전문대가 前門大街

Qianmen dajie

 

천안문광장의 시작 정양문(正陽門)

 

지난 여름 중국북경여행..

계속 다른 여행기에 밀려서 이제서야 올린다.

중국여행은 항상 고생은 되었지만,

그래도 제일 볼거리가 많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북경여행은 이번이 2번째인데, 역시나 그 느낌은..

크다..

그것도 무지 크다..

역시 중국 대륙은 크기로 승부하는듯..

 

숙소를 북경 전문(前门)근처로 예약했기에, 북경여행의 첫시작은 이렇게 전문을 찾아나서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전문은 없다.

전문은 바로 이 천안문 광장의 정문인 정양문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양문 앞에 전루가 있고, 그 앞으로 길게 뻗은 큰 대로가 바로 전문대로이다. 

 

 

 

자금성-천안문-정양문(전문)-정양문전루 이렇게 일직선상으로 이어지고

정양문전루를 시작으로 길게 뻗은 대로가

전문대가(前门大街), 중국발음으로 '치엔먼따지엔'이다

 

 

천안문 광장의 시작 정양문

역시나 중국..어딜가나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명청시대에는 오로지 황제만이 이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정면에서 바로본 정양문

 

정양문과 정양문전루 사이에는 이렇게 버스정거장이 있는데..

헐, 볼때마다 항상 긴줄이 서 있어서 여기서는 버스를 탈 엄두조차 내지를 못했다.

 

정양문전루(正陽門前樓)

 

 

예전에는 황제만이 통과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누구든지 통과할 수 있다.

나도 전루를 일부러 통과해봤다.

 

 

 

정양문전루를 통과하면 나오는 것이 바로 전문대가(前门大街)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 상업거리로 중국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여러 명품점들 또한 들어서있다.

  

  

 

전문대가에서 뒤돌아본 정양문전루의 모습

 

 

전문대로의 전차

관광객들을 위해 전문대가 끝까지 이렇게 전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뭐..나야 돈아낀다고 끝까지 걸어서갔다.ㅋ

 

잠시 두리번거리는 사이 전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도 그 전차를 따라 발걸음을 분주히 옮겨본다.

 

 

 

그리고 전문대가 양옆으로 조그만 골목인 후통들이 들어서 있다.

이 후통들을 따라 화려한 상점이 들어서 있는가 하면,

어떤 후통에는 민망한 성인용품들이 잔뜩 들어서있다.

괜히 내가 쑥쓰러워서 사진도 못찍고 얼른 지나쳐나왔다..ㅎㅎ

 

 

겉은 오래되고 낡은 옛 중국건축물인데, 안은 에어콘 빵빵한 현대식 인테리어의 가게들..

이 어색한 조화는 뭣이라 말인가?

 

 

청나라 복식을 한 호객꾼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보니깐, 바로 서태후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청나라의 마지막까지 중국을 좌지우지했던 그녀..

그녀가 죽고 중국은 몰락을 거듭하지만

어쩌면 그녀때문에 중국이 더 그렇게 망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그녀의 무덤인 청동릉에 찾아가서 실제 그녀의 무덤을 봤는데..

역시나 권력의 무상함이란..

 

 

다시 후통을 빠져나와 전문대가로 나오니

깔끔하게 단장된 옷가게들이 보인다.

중국양식의 건물에 서양식 옷가게와 가게들이 들어서 있으니 뭔가 어색하다.

마치 된장에 버터를 바른 느낌..

 

 

중국은 혼자하는 여행도 참좋다.

왜냐하면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서 혼자 여행하면서 외롭다고 느낄새가 없다.

특히나 나처럼 역사에 관심이 많으면

정말 중국은 배낭으로 한번 구석구석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게다가 이제 북경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

물론, 여전히 새치기와 무질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전에 봤던 그렇게 엉망진창의 모습도 아니었다.

뭔가 조금씩 질서를 찾아가는 모습..

중국이 변해가고 있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