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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 잠기네요..ㅠㅠ 태국 홍수 사진

Eden Choi 2011. 10. 28. 22:14

 

 

 방콕 쌈쌘로드

 

지난 추석 방콕 여행중

숙소로 돌아가는 길을 잘못 찾아서 이곳까지 들어왔다가

그 와중에도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라마8세다리

건물 뒤가 바로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이다.

여하튼, 여기를 지나 숙소로 돌아갈려고 하는데..

 

물이 넘쳐 길을 막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태국이 이렇게 까지 홍수가 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었다.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니 태국 교수님이 태국 치앙마이에 물난리 났다고 했었다.

치앙마이는 산간지역이라 비가 와도 금방 빠졌는데 왠일이지?

라며 교수님도 의아해 했었는데..

 

어제는

걱정이 되어 태국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다행히 그 친구는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그 외 다른 지인의 집은 물이 잠겨 허리까지 물이 잠긴 사진을 보여줬다.

 

태국은 우기라고 해도 보통 소나기처럼 한차례 심하게 쏟아졌다가 다시 맑아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평상시와는 달리

지난 7월부터 그치지 않고 계속 태국 북부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태국의 지형은 북부가 높은 산간지대이고 중부에 위치한 방콕은 평야지대로

북부의 비들이 전부다 방콕쪽으로 흘러내려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때문에 수도인 방콕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은 수문을 열지 않고 계속 댐에 물을 가두었다고 한다.

문제는 예상과는 달리 비가 멈추지 않았고

이제는 강의 댐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수치를 넘어서 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수문을 열어야만 되는 상태에 빠졌고

오히려 그동안 가두웠던 물은 오히려 물폭탄이 된 셈이다.

 

듣자하니 군부 쿠데타가 잦은 태국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태국의 총리로 당선된 잉락 친나왓 총리는(쿠데타로 쫒겨난 전 탁신 총리의 여동생이다)

홍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는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여하튼 당선된지 2개월밖에 안되었는데,

태국 홍수는 잉락 정부의 자질 여부까지 문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사실, 이렇게까지 태국에 비가 많이 온 적이 없었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태국 지형상 북부의 비가 방콕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가야만 하는데

현재 제일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방콕 위쪽 아유타야 지역은

오히려 방콕보다 저지대이기 때문에

모든 물이 이 지역에 모여 저수지 역할을 했고, 다시 이 물이 이제는 방콕을 덮치는 것이다.

 

아..뭐가 됐든 빨리 이 고비를 잘 넘겨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10월28일 금요일 현재

방콕의 홍수 피해 구역이다.

진한 파랑색은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파란색은 약하게 피해를 입었거나 위험지역이다.

왕궁도 피해를 입었으며

방콕 위쪽에 위치한 돈무앙 공항은 이미 홍수때문에 폐쇄된 상태

게다가 지금이 바닷물 만조시기라 짜오프라야 강의 유속이 느려져 방콕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이하 사진 출처 : Reuters

 

 

 

 

 

 

 

 

 

 

 

 

 

 

 

 

 

 

 

 

 

애고..

 

일본이 지진날때는 배용준이 10억 한방에 내던데..

사실 잘사는 일본보다, 독도는 저거땅이라고 우기는 일본보다

6.25때 우리나라를 도와 참전했던 태국이 더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데..

현 이명박 정부는

태국은 일본만큼 생색이 안나서 그런지 영 관심이 없네.

특히 태국의 한류 바람과 더불어

우리나라 기업도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는데

이 참에 한류연예인들이 지난번 일본에 하듯, 태국에도 그렇게 좀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그러면 처럼 정부나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