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서안여행의 시작 종루 그리고 회민가의 죽여줬던 먹거리

Eden Choi 2012. 8. 28. 03:30

 

난 배낭여행자 스타일

회민가에서 맛본 길거리 음식들

 

 

 

 

종루(钟楼)

 

종루는 매 시간마다 종을 울려서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던 곳으로

서안 고성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서안 시내의 거의 대부분 버스가 여기를 지나가고, 공항버스도 여기에 도착한다.

또한 여행자 숙소도 대부분 여기 주변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서안 여행을 간다면 바로 이곳 종루에서 부터 시작하게 된다.

 

 

 

 

 

시내 구경하다가 길이 헷갈려도 종루만 외쳐되면 대부분 종루 가는 버스를 사람들이 알려줄 정도였기에

여행내내 이곳을 매일 지나게 되었는데, 서안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 종루를 보고

아..내가 드디어 말로만 듣던 당나라의 수도에 왔구나 뭐 이런 생각..ㅋ

 

이날 사진은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깔끔하게 나왔는데

이 때를 제외하곤 서안 여행 내내 스모그 낀 서안의 날씨만을 구경해야 했다.

 

 

 

 

이게 평상시 서안의 날씨

 

첫번째 맑은 날씨에 종루 사진 찍으려고 얼매나 애썼는지..ㅋ

그나마 마지막 떠나기 전에 찍은게 다행

 

 

 

 

급속한 산업화로 중국의 대도시는 항상 이렇게 스모그

 

 

 

 

그래도 중국에서 올림픽 이후 공공 화장실이 많이 생겨서 좋다.

그 전에 화장실 찾기가 힘들었는데..

 

 

 

 

 

 

 

전통 중국 건물 양식에 하겐다즈..나중에 보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까지..

뭔가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중국속에 서양 체인점들이 들어서 있다.

 

 

 

 

 

고루(鼓楼)

 

종루 옆에는 이렇게 또 하나 눈에 띄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은 고루이다.

종루가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면 고루는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려주던 곳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역시 대륙이라 버스를 기다리는 줄도 엄청나다.

 

 

 

 

지엔삥(煎饼)

 

지엔삥의 우리식 발음은 전병인데, 그렇다고 우리나라 처럼 손바닥만한 전병이 아니다.

역시 대륙이라 전병이 커도 너~무  커!

사실 전병을 처음 맛본 것은 산동성 태산을 등반할 때였다.

등산으로 워낙 지쳤을 때라 그런지 그때 먹었던 전병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서안에서 다시 보니 반가워서 하나 시켜 먹었다.

 

 

 

기념으로다가 아줌마 사진도 한장 부탁하고^^

길거리 전병 사먹으면서 사진찍자고 하니깐 아줌마 약간 당황 그래도 아주 웃으면서 사진에 응해주신다.

하긴 우리나라로 치면 길거리 호떡 사먹다가 사진찍자고 하는셈인가?

 

 

 

 

위 동영상은 태산 등반때 찍은 태산전병

 

 

어쨌든, 서안 먹거리의 행복은 이제 겨우 맛보기 시작한 것이니..

기대하시라~ 개방박두!!

 

 

 

 

 

밤에 다시 찾은 고루

 

이 고루 뒤로 쭉 펼쳐진 거리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회민가(回民街)

 

실크로드의 시작이었던 당나라 수도였던 서안은 당시에 이슬람인들도 많이 들어와 생활을 했는데

이 회민가는 그 이슬람 후손인 회족들이 모여사는 거리라고 한다.

 

 

 

 

 

후이민지에(回民街)

 

 

숙소에서 알게된 홍콩 친구가 꼭 여기 회민가를 가보라고 하던데

왜 이곳을 추천했는지 여기 와보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엄청나게 많은 먹거리들..

 

처음 중국 여행 할때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거의 굶다시피 여행을 했었기에

중국에서 딱히 음식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헐~

여기 대박!!!

 

게다가 가격도 엄청 저렴하다..

길거리 음식들은 보통 한국돈 5백원에서 천원 정도, 식당안에서도 2천원 정도에 해결이 된다.

 

 

  

 

회민가 입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였던 하얀떡

이름을 물어보니

메이꾸이찡가오(玫瑰镜糕)라고 한다.

 

 

 

한입 베어먹다가  맛이 좋아서 블로그에 소개할려고 부랴부랴 사진을 찍었다.

 

 

 

 

여기 회민가는 먹거리 뿐만 아니라 없는게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간단한 기념품 고르기에도 딱이다.

게다가 당나라때 수많은 상인들이 모여들던 것처럼 지금도 그렇게 북적거리는 시장 느낌도 좋다.

 

 

 

 

 

 

길거리에 튀김도 많이 팔던데

이것은 그닥 내 입맛에 안맞을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패스

 

 

 

 

 

 

저렇게 머리에 흰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슬람의 후손인 회족이라는 표시라고 한다.

이슬람이라고 해서 중동인 같이 생겼을 줄 알았는데

이미 오래 세월 한족과 혈연관계로 뭐 외모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여긴 회족 전통 가옥인가 본데 입장료를 내야 해서 그냥 패스

오늘은 관광지보다 먹는것이 더 땡겨서리..ㅋ

 

 

 

 

후라탕(胡辣汤)

 

걷다가 힘들어서 잠시 식당에서 들어가서 시킨 음식

걸죽한 죽같은 것인데, 보기와는 달리 무척 맛이 좋았다. 

그리고 여기가 후라탕 전문인가 보다.

사람들이 전부다 이것 먹으러 들어온다.

 

 

 

사진 오른쪽에 아가씨가 퍼주는게 후라탕

 

 

잠깐!

여기서 회민가 돌아보는 요령

회민가에 오면 한 곳에서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된다..

왜냐? 아직 신기한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니깐!

조금씩 하나씩 그렇게 먹으며 둘러봐야 배불러서 못먹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스즈삥(柿子饼)

 

영어로 Persimmon Cakes라고 하는 것을 보니 감으로 만든 떡인가 보다.

조그만 호떡 같은데 역시 이것도 맛있어 보여서 또 하나 샀다.

 

 

 

들고 찍다 보니 사진이 흔들렸는데, 이것도 맛 무지 좋다.

게다가 가격도 1원이었나? 무지 샀던 기억이..

 

 

 

날이 더워서 금방 지친다.

또 어디 앉을데 없나 찾다가 사람들도 붐비는 식당이 있길래 직감적으로 또 맛집이군..ㅋ

망설임 없이 들어가서 또 시켰다.

오늘 완전 내 배가 호강하는군화!! ^^;

 

 

 

자리가 비자마자 다시 손님이 앉을 정도로 바쁘다

중국에서 이런 자본주의적 느낌의 식당을 보다니 신기하다.

 

 

 

내가 주문한 음료수는 수완메이쯔(酸梅汁)

 

수완메이쯔는 매실쥬스인데

중국 물가 비싸서 항상 놀라다가 여기 회민가에서는 값싸게 이렇게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

 

 

 

바바오시판(八宝稀饭)

 

팥죽 같은데 안에 든것이 팥은 아니었다..

정확하게 재료가 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이것도 맛있다.

 

 

 

니우두추안(牛肚串)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니우두(牛肚)는 소의 위장이라고 한다.

음..개인적으로 이것은 실패

약간 덜익은 느낌의 느끼함이 그대로..

 

이 외에도 몇개 더 사먹다가 숙소로 돌아왔는데, 나중에는 배도 부르고 사진 찍는 것도 귀찮고..ㅋ

그래서 아쉽게도 이렇게 서안 회민가에서의 음식탐방은 끝

 

항상 중국음식 입맛에 안맞아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여행의 최고 행복은 회민가에서 맛본 음식들

비싼 음식점에 가서도 매번 입맛에 안맞았는데

역시나 난 타고난 배낭여행자 스타일인가 보다..이렇게 길거리 음식들만 입맛에 맞는 것을 보면..

 

하지만 내일은 서안에서 한국의 삼겹살을 먹으러 간다.

 

다음편에 계속(To Be Continued)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