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에 중국 성도 여행
구채구 가는 길
중간에 차량 사고가 나서 도로에서 무려 2시간 이상이나 정체 ㅠㅠ
구채구에서
하지만 이렇게 구채구를 보니 12시간 넘게 버스타고 온 보람이 있다.
사실, 이번 성도 여행은 이 구채구를 보고자 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깐!
물빛 보소~
역시 산은 황산이 최고요, 물은 구채구가 최고라더니
그 말이 사실이구나~
혼자 여행이라서 DSLR 카메라 좋은 것 들고 있는 사람에게 사진 한장 부탁했다.
보통 그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사진도 잘 찍어주거든
음..근데..모델이 별로네..ㅋㅋ
갈수록 얼굴만 살이 찐다
어떻게 얼굴만 갸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나?
좋은 카메라 들었다고 다 잘 찍는 것은 아닌듯
여기서도 지나가는 이에게 사진을 부탁을 했는데,
내가 아니라 배경에 초점이 맞았다.
여하튼 구채구는 아침 6시반에 들어가서 오후 6시가 되어서 나왔으므로
거의 12시간을 둘러본 셈이다.
입장료가 워낙 비싸니(약 6만원) 후회없이 다 둘러보겠다는 생각에 무진장 걸어야 했지만
힘들어도 개인적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투어로 오면 반나절 둘러보고 나간다고 하는데, 그 시간으론 구채구 택도 없다.
구채구 숙소에서
구채구 도착 첫날은 호객행위 하는 아줌마 따라가서 1박을 하였는데
숙소는 괜찮았지만 구채구입구에서 꽤 거리가 있어서
2일째는 입구 가까운 마을에서 숙박업소를 찾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곳
사실, 숙박시설은 가격대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여기에 머물게 된 것은 바로 이 친구들 때문
내가 숙박업소를 찾고 있는 것을 오른쪽 친구가 발견했는데, 문제는 이 친구가 영어가 하나도 안되는 것이다.
보통 숙박업소 하는 사람들은 영어 몇마디는 할 줄 알았는데..
그러다 보니 옆의 친구까지 불러서 어떻게 물어물어 의견을 물어보는데..ㅋ
여하튼 뭐 그렇게 옥신각신 방값 깍고 그러다가 나도 미안해서 결국 여기서 머물게 되었다.
그리곤 손짓 발짓으로 얘기하다가 기념으로다가 사진찍자고 하니깐
자기는 창피하다고 옆친구 찍으라고 가리키는 중
끈질긴 부탁 끝에 한컷
삼성 갤럭시폰
ㅋ
하나는 내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 친구것이다.
완전 산골이라고 스마트폰 이런것은 구경도 못해봤을 줄 알았는데
헐..나랑 같은 삼성폰이다.
혹시 작퉁 아냐? 라고 생각해봤는데, 안에 프로그램 보니깐 진짜 맞는듯
여하튼 그들도 한국에서 온 내가 신기했는지
언어 번역기 돌려가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나누었는데
헉
나이를 물어보니 이제 16살이라고 한다.
오히려 키 작은 친구가 17살로 사촌형이라고 한다.
음..숙박업소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못해도 20살은 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안가냐고 물어보니 안간다고 한다.
잠시 쉰다고 안가는 것인지 원래 학교를 그만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런것까지 묻기에는 내 중국어와 언어번역기가 너무 구리다.
여기 위 친구의 누나
보니깐 이 여관은 가족이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도 여기서 가족을 도와 일하는 것이었고..ㅎ
번혜강
지난번 서안 여행에서 만난 나의 중국인 친구다.
성도에서 함께 만나 같이 여행하기로 미리 계획이 되어 있었다.
원래는 구채구도 같이 가기로 한 것인데 일이 생겨서, 구채구는 나혼자만 가고 이제서야 성도에서 만나게 된 것
이 친구가 사진찍히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함께 여행한 구간은 거의 다 이 친구 사진
도강언
성도에서 1시간 정도만 외곽으로 가면 있는 곳인데
무려 2,200년전에 만들어진 수리 시설이다.
개인적으로 난 이곳이 무척 좋았다.
경비도 다른 곳에 비해 적게 들었고, 무엇보다 넓은 지역이라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았으니깐
뭐 그래도 사람이 적은 것 아니었다. ^^
도강언에서 점심
이 친구가 과일가게에서 둘러보다가 바나나를 위로 들었는데
헉~
그 바나나가 우루루 떨어져 버리는게 아닌가?
그 바람에 그 버려진 바나나 결국 우리가 다 사게 되었는데
덕분에 난 점심으로 바나나 배터지게 먹었다.
그래도 혼자서 여행하다가 일행이 있으니깐 참 좋다.
요 다리 워낙 출렁거리는데다가 사람들이 엄청시리 몰려왔는데
그 와중에 난 이렇게 찍사! ㅋ
내 뒤에 배경이 되는 글씨는 등소평이 적은 것이라고..
내가 안찍어 주면 혼자서 저렇게 셀카 ㅋ
만약 성도에 간다면 여기 도강언은 꼭 가보라고 하고 싶다.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강과 산 그리고 먹거리시장까지..
게다가 입장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가격대비 최고의 관광지가 아닌가 싶다.
사실 구채구는 정말 좋았지만 나 같은 배낭여행자가 가기에는 너무 비싼 곳이었거든
동방불도
낙산대불을 보러 낙산에 갔다가 이곳도 알게 되었다.
역시나 입장료는 비쌌지만 그래도 왔으니 구경은 해야지 않겠어?
뒤쪽 부조는 측천무후를 모델로 했다고
내가 지난번 서안 여행에서 측천무후의 릉에 갔다 와서 그녀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묻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중국친구가 알아서 측천무후라고 설명을 해줬다.
낙산대불 입구
헉~
뭐 기차역에서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많은것 봤지만
여기는 장난 아니다.
이때가 바로 국경절 연휴였기 때문에 드디어 내가 중국 사람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
만약 이때 앞으로 3시간을 더 기다려야 대불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난 과감히 관람을 포기했을 것이다.
사람 보소!!
1시간 넘게 기다려서 여기까지 이동
이제서야 간신히 부처님 머리가 저 멀리 보인다.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아비규환
3시간 넘게 기다려 간신히 사진 한컷
부처님 발까지 내려왔다.
낙산대불에서..
대불에서 너무 오래 기다려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결국
성도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치고 만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
중국은 보통 해가 지면 시외로 나가는 버스는 끊겼다.
아..어떡해
할 수 없이 호객행위를 하는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성도까지 거금을 들여 이동
애고..정말 오늘 하루 개고생!
그래도 지나고 나니깐 더 기억에 남는다. 중국 친구와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여행이란게 이런 재미로 다니는 것이니깐 ^^
성도 팬더 공원 앞에서
같이 찍은 일행은 북경대와 청화대 교환학생으로 있는 한국인들
머물던 유스호스텔에서 한국말을 쓰길래 급친해졌다.
특히 다들 중국말을 잘해서 내 중국인 친구랑 급 친구 모드
나만 중국말 제대로 못해서 왕따 ㅠㅠ
여하튼, 이날 다같이 팬더 보러 갔는데, 역시나 사람들 많아서 입장을 포기했다.
국경절 연휴에는 그냥 집에서 쉬는게..
성도 시내로 오는 길에 떠 자가용 호객행위를 하길래 대충 흥정해서 탔다.
왜냐면 일행이 5명이나 되다 보니 버스보다 이게 낫겠다 싶었다.
근데, 차 안에 저 꼬맹이도 있다.
결국 한 승용차 안에 기사 아저씨와 저 아이, 우리 일행 5명 총 7명이 타고 성도 시내로 들어왔다.
훠궈
사천성에 갔으니 훠궈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어?
하지만 난 싫었다.
이미 중국 친구 때문에 이 훠궈를 맛봤는데, 내 입맛에 별로였다.
이게 매운게 아니라 그냥 목이 타 들어가는 느낌의 음식이다.
그런데 이 중국 친구가 작당을 해서 또 훠궈 먹으러 가자고 한 모양이다.
난 할 수 없이 따라 갔고..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인 친구들이 주문을 하니깐 훨씬 내 입맛에 맛는 음식들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단체컷
혜강이가 이제 다시 서안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공항에서 배웅하고..
근데..뭐가 이상하다. 난 중국말도 안되는 한국인 여행자인데
이 친구랑 같이 다니면 내가 중국인인줄 알고 나에게만 중국말로 물어온다.
게다가 이렇게 내가 공항까지 배웅을 하고..
원래대로 라면 중국친구가 날 배웅해 줘야 하는것 아닌가? 여긴 중국인데?
여하튼 이렇게 중국 친구는 서안으로 다시 떠나고 나 혼자만 남았다.
그래도 가고 나니 많이 아숩네
성도 교통빈관 직원들
중국은 유스호스텔이 참 잘 되어 있다.
영어도 잘 통하고
철자경
광저우에서 왔다가 한다.
역시 호스텔에서 알게 되어 친해졌는데, 짧은 만남인데도 나에게 참 잘해 주었다.
중국 사람들 친해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좀 친해지면 엄청 잘해준다.
나중에 광저우 놀러가면 다시 보기로 하고
이제 난 광동어도 공부를 해야할 듯..ㅋ
진리
여전히 사람들 많다..너무 많다
서안에 회민가가 있다면 성도에는 진리
골목골목 먹자 거리인데 성도에 간다면 꼭 들러봐야 될곳
뒤쪽에 있는 것이 삼국지 유비의 무덤이다.
물론 진짜는 아니고 가묘이지만, 성도에 오니 곳곳에 유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삼성퇴 박물관
성도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 삼성퇴라는 곳이 있는데
한 농부에 의해서
황하 문명보다 훨씬 이전의 유적이 발견 되었다.
그런데 기존의 중국문명과는 완전 생판 다른 유물들이 출토
특히, 이 청동가면의 모습 때문에 외계인 기원설 까지도 있다고 한다.
소각사 앞에서
앉은뱅이 어머니와 아기가 구걸을 하고 있었다.
여기 소각사 앞에는 여러 불구자들과 거지들이 구걸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참담한 것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이지만 뭔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홍콩에서 테드와
홍콩 경유 비행기였기 때문에 홍콩도 잠시 들렀는데, 홍콩에 사는 테드와 연락이 닿았다.
태국 여행시에 만난 친구인데, 이 친구는 그 뒤로도 꽤 여러번 만남을 가졌었다.
반가운 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또 막차 놓쳐서 비행기 놓칠뻔..
여행 자주 다니다 보니 이젠 여러 나라에 친구가 생겼다.
여행이 좋다.
이젠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러 여행을 간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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