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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수리시설 도강언(두장옌)

Eden Choi 2013. 5. 21. 15:14

 

세계최초의 수리시설

都江堰

도강언

 

 

 

도강언을 만든 이빙과 이이랑 부자의 사당인 이왕묘를 다 둘러보고

이제 실제 도강언의 수리시설로 건너간다.

 

 

 

 

 

살짝 출렁다리라서 균형을 잘못 잡으면 넘어지기 쉽상이다.

게다가 아래는 물살 급한 강물이 흘러가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재밌다고 이래 흔드는 이도 있지만서도..

 

  

 

 

 

 

 

다리 건너 왼쪽에는 이왕묘가 있다.

 

 

이빙과 이이랑

 

약 2000년 전 중국 사천성 민강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은 매년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진나라 소양왕이 이곳을 차지하고 태수로 이빙을 보냈는데, 그가 이것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겨우내 얼었던 눈이 날씨가 풀리자 급류로 유입되어, 해마다 이곳이 홍수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댐을 건설하는 것이지만, 이빙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수로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다른쪽으로 물길을 터주고, 그 물을 농경지에 이용할 수 있게 인공 관개 수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며, 건조한 청두평원을 중국에서 가장 풍요로운 농경지대로 바꾸어 놓았다.

이 덕분에 이왕과 그의 아들 이이랑은 왕으로 모셔지고 있으며,

중국의 전설인 이랑신군(二郞神君)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왕묘(二王廟)

 

 

 

어취분수제

 

물길이 갈라지도록 만든 어취의 제방 위쪽이다.

 

  

 

어취(魚嘴)

 

마치 물고기의 입모양 처럼 생겨서 어취라고 부른다.

왼쪽은 원래 강의 물줄기이고, 오른쪽이 인공으로 만든 물길로 마을의 농경지와 이어진다.

 

 

 

 

 

 

어취(魚嘴)에 대한 설명이 한국어로도 되어 있는데, '어주'라고 이상하게 표기되어 있다. 

중국어 발음이라면 '위주이' 정도가 가까울 것 같은데, 살짝 번역기 돌려서 만든 느낌

 

 

 

 

하지만 지금은 2천년전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다.

강의 원래 물줄기에는 이렇게 보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물길이 빠져 나가는 쪽을 향해 이동

 

 

 

  

 

 

 

어취에서 갈라져 들어온 물길은 여기서 다시 한번 갈려서

홍수시기에 너무 많은 물이 유입되면 다시 왼쪽 물길로 빠져나가게끔 만들어 놓았다.

 

  

 

비사언(飛沙堰)

 

음..여기도 한글 오타가 눈에 보인다.

관광지마다 한글이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조금더 신경쓰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다.

 

 

 

 

 

보병구(寶甁口)

(사진 왼쪽 좁은 물길)

 

비사언을 지난 물길은 다시 보병구를 지나 최종적으로 마을의 농경지로 들어간다.

보병구는 병목처럼 입구를 좁게 만들어 일부러 물살을 빠를게 흐르도록 만든다.

그래서 마을 농경지 곳곳에 쉽게 물이 들어가도록 한 도강언의 마지막 단계이다.

 

 

 

 

이제 보니 여기가 원래 정문인가 보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랑 오는 방향이 틀렸구나~

우리는 후문으로 들어가 산하나 넘고, 이왕묘-어취-비사언-보병구 이렇게 걸어왔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를 지나 보병구에서 시작해서 이왕묘까지 보고 산을 넘지 않고 다시 돌아나오는 코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방향도 괜찮은 것 같다.

산이라고 했지만 언덕 수준이라 오히려 왔던 길 되돌아 나가는 것 보다는 쭈욱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괜찮은듯

 

 

 

도강언은 2000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며, 중국에서도 AAAAA 풍경구이다.

A가 5개면 제일 높은 등급이다.

 

 

 

남교(南橋)

 

 

와웅~ 여기는 다리도 멋있다.

주변에는 상점과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어서 여기서도 꽤 볼거리가 많다.

 

 

 

도강언에서 만든 물길은 이렇게 시내로 흘러들어간다.

 

 

 

  

 

  

  

 

남교의 반대편

 

 

 

맛있어 보이는데요! 그럼 제가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엉돈PD^^

 

 

 

남교를 지나오니 아침에 들어갔던 도강언의 반대쪽 입구가 보인다.

 

 

 

 

도강언에서 청두로 돌아갈때는 기차를 이용했다.

도강언 정문 바로 앞에 버스정차장에서 기차역까지 4번 버스가 운행중이다.

요금은 2원이고, 역이 종점이라 내릴 곳을 지나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도강언 기차역

 

중국이 정말 하루게 다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다.

고속철도는 대부분 새로 지었기 때문에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깔끔하다.

 

 

 

 

 

도강언에서 청두까지 요금은 15원으로 아침에 갈때 버스요금 17원보다 더 저렴했다.

게다가 이동 시간도 30분이 채 안걸린 것 같다.

오~ 띵호와^^

 

 

 

청두 기차역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