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이번 일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Eden Choi 2014. 11. 15. 04:25

 

 

 

도쿄 카오산 호스텔 가부키

 

저녁 피자 파티

 

내가 호스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렴한 숙박요금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자 파티라고 했지만

직접 이렇게 피자를 만들어 먹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김치 피자를 만들어 주었는데..음..맛은 그닥 별로

만들어준 성의를 생각해서 맛 없다고도 못하고..ㅋㅋ

생각해보삼!! 피자에 김치가 어울리는지..그것도 제대로 된 김치가 아니라 일본 기무치를 얹어놓은 것인데..

나는 햄 들어간 피자가 더 맛있었는데..

 

 

 

 

 

 

 

테페이

 

 

이 친구는 2009년 일본에 갔을 때 만난 친구였는데

이번에 다시 일본간다고 연락을 해서 만났다.

 

그땐 1박 1,300엔짜리 호스텔에서 숙식하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어엿한 관장님이시다.

특수 무술을 가르치는데, 정확한 이름은 까먹었다.

 

여하튼 이렇게 몇년만에 다시 보니 무지 반갑다. 스시집에 갔다가 2차로 술한잔 더하러 여기로 들렀다.

남자 둘이서 한 3시간은 수다를..ㅋㅋ

이 친구는 미국에서 컸기 때문에 영어가 더 모국어 같다.

덕분에 나도 영어 공부 열심히 ㅎㅎ

 

 

 

 

 

 

 

구사쓰 온천에서 일본인 부부

 

 

구사쓰 온천호텔 식당에 내가 혼자서 밥을 먹고 있으니 아줌마가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말을 걸어온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말까지 배웠다고 하는데,

좌석팻말에 이름이 적혀있으니 내가 한국인인줄 알고 이렇게 말을 걸어왔던 것이다.

말이 통하니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여러가지 도움도 많이 받았다.

게다가 돌아갈때 먹을것 까지 사주시고, 혼자 여행다닌다고 엄마처럼 걱정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다이센(大山)

 

 

후지산을 닮아서 제2의 후지산으로 불리는 다이센

일본 100대 명산이라길래

나는 저 산을 오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내가 도착했을 때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심해진다.

 

학교에서 단체로 왔는지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등산하길래

비가 와도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그렇게 산을 올랐다.

 

 

 

 

처음에는 이 아이들을 따라서 나도 졸졸 산길을 따라 올랐는데,

비가 점점 심해진다.

옷안이 다 젖을 정도가 되니 이거 이렇게 마냥 올라도 되나

다시 내려가야 하나 계속 고민하게 되는데..

 

 

 

 

토모유키

 

 

그러다 산 중턱에서 토모유키를 만났다.

나는 올라가고, 그는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비를 쫄딱 맞은 나의 몰골을 보더니 먼저 말을 걸어왔다.

여차여차 해서 저차저차 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깐

 비 때문에 더이상 올라가기 힘들다고 자기도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더 이상 오르는 것을 무리라고 판단

그를 따라 내려왔다.

 

막상 내려오고 보니 돌아가는 버스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쫄딱 젖어서 벌벌 떨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수건도 갖다주고, 요나고까지 나를 태워다 주었다.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때가^^

 

처음에 차가 작아서 미안하다고 하길래..아니 태워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차가 작은 것이 대수랴~

그런데..헉

 

 

 

그의 작다는 차

 

음..운전석과 조수석 밖에 없는 그런 차

작다는 말은 맞는데, 왠지 속은 기분이다. ㅋ

이게 차 자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ㅋ 여하튼 덕분에 요나고까지 무사히 도착

 

 

 

차 안에서 한컷

 

덕분에 일본에서 정말 고마운 추억 하나를 간직하게 되었다.

 

 

 

 

 

 

돗토리 천엔 택시 투어

 

 

일본은 외국인을 위한 관광서비스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일본은 택시비가 워낙 비싸서 왠만해서 타볼 엄두를 내기가 힘든데.. 

그런데 그런 일본에서 3시간 동안 하는 택시투어가 단돈 천엔, 한국돈으로 만원이 안된다.

 

택시에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므로 만약 4명이서 이용한다면 일인단 2,500원 정도에 가능한 셈이다.

오죽했으면, 관광센터 안내직원분이 외국인이 부럽다고 할 정도!!

이 천엔 택시 투어는 일본인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사진은 택시투어를 해주실 기사님

 

기사님은 영어를 거의 못하고, 난 일본어가 안되고..그래도 투어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이미 안내센터에서 전체적인 코스를 받아왔고

뭐 바디 랭귀지 만으로도 충분히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으니깐.

 

 

 

 

 

여기가 천엔 택시투어로 방문한 돗토리 사구이다.

 

 

 

 

사구 옆에는 모래전시실도 있는데, 무료 엽서를 받으면서 직원분 사진도 한컷!

 

 

 

 

 

 

 

미야지마에서 나탄

 

스위스에서 온 나탄, 영어로는 네이쓴, 프랑스어로는 나탕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깐 저렇게 3가지 이름을 말해준다.

스위스는 공식언어만 4가지이다 보니 저렇게 이름이 여러가지로..ㅋ

난 부르기 제일 편한 나탄을 선택했다.

 

 

 

 

 

나탄은 올해 갭이어(Gap Year)라서 전세계 일주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한국 같으면 대학 준비한다고 정신 없을텐데, 서양 친구들은 이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세계여행을 한다.

내가 한국도 꼭 오라고 했는데, 글쎄다 아직 한국은 계획이 없다고 한다.

 

 

 

 

 

히로시마 하나 호스텔에서

 

왼쪽 직원분은 서울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어 실력이 대단했다.

히로시마는 서양인 여행자들은 많은데, 한국인 여행자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인인 내가 와줘서 넘 좋다고..

 

 

 

 

히로시마 하나 호스텔에서는 5일이나 있었다.

그래서인지 매일 바뀌는 스탭들을 다 만날 수 있었다. ㅎㅎ

 

 

 

 

그러고 보니 내가 히로시마의 하나호스텔을 방문하면서 일본의 하나호스텔은 모두 가보았다..ㅋ

하나 호스텔은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이렇게 4군데 있다.

 

개인적으로 배낭여행을 좋아한다면 여기 하나 호스텔 전 지점 모두 강추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갔다.

원래는 나탄과 나 둘이서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옆에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도 저녁 먹으러 간다길래

내가 즉석해서 오코노미야키를 추천, 급합류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항상 까칠게 굴던 호주 친구가 자기도 끼워달래서 이렇게 6명이 되었다.

(호주 친구는 누군지 맞춰보세요!)

 

내 사진은 모자이크 ㅠㅠ 잘생긴 나탄 옆에 내가 있으니 너무 오징어로 나와서 ㅠㅠ

 

 

그리고 저 프랑스 친구들과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보이는 바람에 다음날 긴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러다가 왜 한국이 일본을 싫어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그래서 일왕과 비교를 하며, 만약 히틀러의 아들이 있어서 죽지 않고, 여전히 독일에서 숭배된다면?

독일 총리가 나치전범을 모신 사당에 가서 경의를 표한다면

너희 프랑스 사람들은 기분좋겠냐고 하니깐

다들 급 이해하는 분위기

내가 생각해도 그 순간에 그런 말을 하다니 내가 다 대견 ㅋㅋㅋ

 

게다가 히로시마가 원폭 맞은게 8월6일인데, 그 이후에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독립했다고..

그래서 아시아 국가의 독립기념일이 비슷한 날짜가 많은 이유라고 하니깐

히로시마 원폭 맞은 것도 수긍을 ㅎㅎ

 

 

히로시마에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고,

서양인 관광객인 많은 것은 원폭의 현장에 대한 서양인들의 궁금증이 한몫 한듯 보였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와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고 한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는 중간에 면을 넣는다고..

 

 

 

 

 

사진 한장 부탁하니깐 이런 포즈를 ㅋ

이 친구가 장사를 잘했다. 원래는 옆집에 갈려고 했는데, 자기가 영어 한다면서 계속 우리를 호객

결국 여기로 선택

먹는 내내 재미를 주었기에 다들 만족^^

 

 

 

 

 

셀카봉

 

이게 요즘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캐나다에서 온 친구가 저 셀카봉을 들고 온 것이다.

아시아의 문화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셀카..영어로는 셀피(selfie)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이 셀피가 해외에서도 유행중

 

 

 

 

 

그래서 다 같이 셀피를 하기로..

 

 

 

 

셀카를 찍고, 난 그것을 다시 찍고 ㅋ

 

왼쪽 앞줄은 태국, 왼쪽 뒷줄은 웨일즈, 가운데 셀카 들고 있는 친구는 캐나다, 오른쪽 앞줄 뒷줄 남자는 프랑스 그 외는 일본

여하튼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다 같이 셀카 찍는 중^^

 

 

동영상도 찍었다.

이 친구들은 내가 사진을 찍는 줄 알았는데, 내가 동영상이라고 하자 다들 반응이 ㅋㅋ

 

 

 

 

 

 

 

 

 

 

후쿠오카 하카다역

 

 

규슈로 넘어오니 한국말이 엄청 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하카다역 주변은 한국 사람들 무지 많다.

히로시마와는 반대로 규슈지역은 서양인 여행객이 별로 없다.

 

 

 

 

아소산 쿠사센리에서

 

 

딱히 아는척을 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먼저와서 곤니찌와를 외친다.

나도 반갑게 곤니찌와를 외치고 사진을 부탁하자 너나할것 없이 이렇게 자세를 취해준다.

히로시마에서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불편한가에 대해 열변을 토했지만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과거보다 미래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꼭 서로 으르렁 거리기 보다는 서로 이해할려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