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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에어비앤비 서비스 수수료와 달러 결제의 함정 Airbnb

Eden Choi 2018. 2. 26. 05:47



에어비앤비(Airbnb)


이번에 태국에 가면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보통 체류 기간을 입력하면 호스트가 이미 설정해 놓은 할인율이 적용되어 제시되는데

이번에 예약하려는 숙소는 따로 할인이 하나도 안 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스트에게 연락을 하여 할인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주저없이 할인을 해 주겠다고 한다.

앗싸!

그런데 결제 화면으로 들어가 보니 호스트가 조정해서 제시한 금액과 최종 결제해야 할 금액에 차이가 심하게 난다.

그래서 그 차이가 왜 나는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수수료가 그만큼 붙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수수료는 건당 붙는 게 아니라 1박당 붙었다.

아니 그러면 장기 숙박이라고 좋은 게 아니잖아?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수수료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만 예약 설정해 보았다.

1박의 경우 수수료는 4달러



같은 숙소를 2박을 해보니 6달러가 붙었다.

3박을 했을 경우 9달러가 되었고, 4박을 해보니 11달러가 되었다.

비율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박당 수수료가 첨부되는 건 확실했다.





결국 내가 원하는 11박을 예약하니 수수료가 1박 요금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이 장기 숙박할 아파트를 렌트할 때 유리하다는 것인데

이렇게 수수료가 커지면 일반 사이트와 차이가 없네?


건당 붙는 줄 알았던 나는 이렇게 박당 수수료가 붙으니 수수료가 엄청나게 느껴졌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른 호텔 예약 사이트는 %로 수수료가 붙어서 내가 못 느꼈던 탓일 수도 있다.

조삼모사 ㅋ


그래도 싼 줄 알았던 에어비앤비의 수수료가 상당하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달러 결제 문제는 조금 함정이 있다.


해외 결제 사이트는 기준이 미국 달러이기 때문에 한화로 결제를 하면 이중 수수료가 붙어서 그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아고다, 부킹닷컴 같은 해외 기반 호텔 사이트 결제 시에는 현지 화폐를 미국 달러로 바꾸어 결제했는데

에어비앤비는 미달러 환산 금액이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나왔다.


위 숙박의 경우 미달러로 총 244달러인데

이것을 태국 현지 통화로 바꾸니 7,441밧이 나왔다.




7,441밧의 최종 결제 금액

그런데 은행 환율을 계산해 보니 달러로 바꾸면 요금이 더 비싸졌다.



태국 돈 7,441밧의 미달러는 236.72 달러인데 에어비앤비는 244달러를 청구한 것이다.



정확한 수수료는 카드 청구서가 와야 알 수 있겠지만

계산상으로는 7,441밧만 결제하면 되는 것을 달러 결제를 하면 7,669.89밧을 내는 셈이다.

약 228밧의 차이가 나는데 이는 한국 돈으로 약 8천원이다.


달러로 바꿀 경우 이렇게 더 높게 금액이 책정된다면

에어비앤비에서는 굳이 이중 수수료 걱정해서 달러로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지 화폐로 설정하는게 계산에 도움이 될 듯.



보통 타 호텔 사이트는 달러 결제와 현지 화폐 결제 금액이 거의 차이 나지 않는다.

아래는 아고다 사이트에서 임의로 호텔을 선택해 달러와 태국 밧으로 비교해 봤다.

 



최종 결제 금액 175.98 달러



같은 조건으로 현지 태국 화폐로 했을 경우 5,530.74


아고다에서는 각각 175.98 달러와 5,530.74밧이 제시되었는데

이것을 은행 환율과 대조해 보면

175.98 = 5,531.75밧으로

아고다는 달러와 현지 화폐의 전환 금액이 거의 차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아고다 결제는 달러로 하는 게 유리.

 심지어 한국의 호텔을 한국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아고다에서는 달러로 결제하는 게 수수료가 적게 나왔다.

 그런데 에어비앤비는 달러 결제로 했을 경우 그 차액이 크므로

 이것도 결제 전에 달러와 현지화 모두 비교해 제시되는 금액을 살펴 봐야 하겠다.

왠지 에어비앤비의 꼼수 같아서 실망이다. 


어쨌든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수수료 더 주더라도 그냥 팍팍 예약하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을 수도 있으니

결제 방식에 따라 수수료 더 내는 것에 부담이 없다면 이 글은 무시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바로는

물가가 한국보다 비싼 나라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구하는 게 저렴할 수 있지만

동남아, 특히 태국처럼 물가 싸면서 호텔이 잘 되어 있는 나라는 에어비앤비 비추.


태국은 4성급 호텔이 7-8만 원에 숙박 가능하다.

모텔 수준의 숙박은 3만 원 이하에 가능하고.

대로변 위치, 매일 청소, 조식 포함, 24시간 체크인할 수 있는 편리한 호텔을 굳이 놔두고

청소비 따로 받고, 수건도 내가 빨아 써야 하고, 체크인도 제때 못해서 기다리고

캐리어 끌지 말라고 이웃집 항의한다고 그러고

골목 깊숙히 위치해 밤에는 찾기 힘들고.


특히 사이코 같은 집주인 만나면 여행 망친다.

난 밤 12시 도착한다고 새벽 체크인 예약 해놨는데 

방콕 도착해서 찾아가려니 집주인이 숙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어 버림. 헉!

그래서 바뀐 숙소 주소 알려달라고 하니 못 알려 주겠다고 하는 미친 호스트를 경험했다.  




아래는 나의 태국 끄라비 3박 4일 여행기 (사진 클릭)



https://www.wishbeen.co.kr/plan/02bd3f5a1db2f8fc?ifId=1c04eecca267281e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