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outh Korea

찢어 죽이고 말려죽일 게야...하동 당일치기 여행!!

Eden Choi 2006. 5. 5. 21:02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사리 최참판댁에 들러니 무섭게도 '최서희'가 찢어죽이고 말려 죽일 거라고 벼르고 있네요..ㅋ

조준구..네 이노옴.~~~

  

혹시 서울분이라면 하동은 당일치기 보다는 1박2일 코스를 잡는게 좋을 듯 합니다...

 

부산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하동까지 시외버스가 있습니다. (2시간 소요)
요금은 9,700원이었던가? 거의 만원돈이었음.

 

어쨋든 아침일찍부터 서둘렀죠..하동 다 돌아볼라면..ㅋ

 

우선 저희는 하동 송림공원->평사리 최참판댁(토지 배경 세트장) -> 쌍계사 -> 불일폭포 이렇게 코스를 잡아보았습니다.

 

하동에서 최참판댁은 한 20분 걸린것 같구요,

쌍계사까지 버스로 40분 가량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버스가 자주 있는게 아니라서 자가용이 없으면, 저 코스를 당일치기로 보는 것도 힘들겟더군요..

또한 쌍계사에서 불일폭포는 지리산 등반구간이기 때문에 왕복 2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부산 들어가는 막차는 7시30분이었구요..

결국 마지막 나올때는 버스시간 때문에 쌍계사에서 하동까지 택시를 탔는데,

2만5천원이 더 넘게 나오더군요..허걱..

이럴줄 알았으면 차를 렌트라도 하는건데..

 

그래도 계획대로 다 둘러보고 왔습니다..고맙게도 평사리에서 쌍계사까지

중년부부의 차량을 얻어탈 수가 있었거든요...

 

'송림공원'  하동터미널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고 했는데,

표지판이 없어서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습니다..

길가는 어르신들에게 여쭤보니, 대답이..저기로 쭈욱가면 된다는데..

얼마나 쭈욱 가야 하는지..ㅋ...

여하튼 쭈욱 갔는데, 역시나 길을 잘못 들어서 30분 넘게 헤매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송림공원 옆엔 섬진강이 유유히 흘러가네요..

 

 

송림공원 자전거도로

 

하동터미널에서 악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평사리 최참판댁이 나옵니다.

 

 

악양면 평사리 드라마 토지 세트장

 

 

 

최참판댁

 

 

최서희가 거주했던 별당 앞 연못

 

안채

 

안채 마루, 앉아계신분은 가이드로서 이것저것 친철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평사리 문학관, 평사리에 관련된 여러 소설과

 박경리님의 토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본 평사리..저 넓은 논밭이 다 최참판댁 소유?? 진짜 부자다..

 

화개장터

 

최참판댁에서 쌍계사 가려고 하니 다음 버스가 1시간은 더 기다려야 있다고 하네요..

우짜지 고민하다가 히치하이크를 했습니다.

근데, 처음 세운 차가, 고맙게도 같은 방향이라면서 저희를 태워주시네요..

중년의 부부시던데, 태워주신 것도 고마운데, 음료수도 주시고,

학생때는 자동차 얻어타는 것도 경험이라면서 편안하게 해주시고..ㅋ..사실 난 학생아닌데..

두분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계획에 없던 화개장터를 잠시 들리게 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시장이었습니다..

다만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곳에 위치했다는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바로 옆에 섬진강이 있어 그 경치는 사뭇 다르더군요..

 

 

쌍계사 입구

 

현재 대웅전이 수리중이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불일폭포 가는길..

 

역시 지리산이라 그 경치가 죽입니다..

사진 화질이 안좋아서 별로 느낌은 안나는데, 계곡이 꽤나 높았습니다.

 

 

드디어 불일폭포..ㅋ..

중간중간에 불일폭포 팻말이 있는데, 누가 불알폭포로 고쳐놨더군요..ㅋ..

 

부산분이라면 아침일찍 서두르시면 하루만에 둘러보실 수 있고,

송림공원 앞에 재첩국 집이 많으니 점심은 재첩국 한번 맛봐보세요..

생각보다 대중교통이 일찍 끊기고, 불편해서 자가용이 있다면, 섬진강변을 따라가면서

벗꽃길도 구경하고, 시간에 쪼달리지 않고 편하게 여행할 듯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하동터미널에서 매표소 아가씨랑 싸운거..

요즘 관공서를 가도 워낙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몇일전에도 환전한다고 우*은행에 갔는데, 정말 친구처럼 말도 붙혀주고,

이것저것 챙겨주고..너무 그런 서비스에만 제가 익숙해져 있어서였는지,

화난 표정에 길을 몰라 물어봐도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는 매표소의 젊은 아가씨에게

나도 모르게 화가 나더군요..

주로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버스를 이용하던데, 조금만 미소띈 얼굴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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