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Taiwan

대만 화련 태로각(太魯閣) 협곡을 거닐다.

Eden Choi 2006. 6. 27. 03:51

  

 

대만 화련 태로각

太魯閣台地 

 

 

태로각(Taroko) 협곡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타이페이에서 기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화련(花蓮,Hualien)으로 가야한다.

대만은 영어도 거의 안통하고, 한자는 우리나라와 같아도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발음을 꼭 알아 놓자

현지발음으론 태로각(太魯閣)은 '타이루거(Taroko)'처럼 들린다.

 

화련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관광객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데,

난 거기서 1일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다.

요금 988NT$(한화 약 30,000원)

혼자 배낭여행하는 분들은 이렇게 투어버스를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하다.

인원이 3~4명이면 택시를 대절해서 구경하는 것이 가격대비 더 나을 수도 있다.

투어버스를 이용하니, 다음날 내가 머물었던 호텔까지 픽업을 나오고,

미니버스에 다른 신청자들과 함께 구경을 한다.

화련에서 태로각 입구까지는 거의 1시간 정도

 

 

 

 

우선 투어는 태로각 초입에 이렇게 차한잔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잠시 머물다 가게 시간여유를 준다.

아침도 제대로 못먹은지라 간단하게 샌드위치랑 커피를 시켜서 혼자서 카페에서 태로각의 운무를 만끽하고 있는데,

잉??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같이 온 투어일행들이 안보이는 거다.

한참을 찾아도 안보인다.

세상에~ 이럴수가

나만 놔두고 이 사람들이 진짜 그냥 가버렸다. 헐~

아니 이래도 되는거야?

말도 한마디 안통하는 여기서 그것도 이런 산꼴짜기에 날 버려두고 가디니..

다행히 어제 예약했던 전화번호가 있었기에 카페에서 부랴부랴 전화하고 난리치고..

한 30분 지났나?

날 다시 찾으러 왔다.

아무래도 이 대만 원주민 가이드가 나한테 별로 좋은 감정이 없는듯..

 

 

 

 

여하튼 그렇게 미니버스를 타고 투어를 시작한다

항상 내가 가는 곳은 비도 따라오고

가끔 돌도 굴러 떨어지고...ㅋ

이 태로각 협곡의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엄청난 인력이 동원되어, 3년10개월동안 걸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연자구 燕子口

 

처음 방문한 곳은 '옌쯔커우(燕子口)'

이러한이름이 붙은 것은, 절벽 사이로 동굴이 있는데 그곳에 제비가 집을 지어 살아서 그렇다고 한다.

이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제비를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원래 물색깔이 저런지는 모르겠지만,

회색 물감을 탄 듯한 저 물빛깔과 물소리가 마치 나를 빨아들일 것처럼 달려드는 느낌이다.

 

 

 

 

 

 

 

같은 투어버스를 이용했던 대만인 아가씨들

이 날 투어에 참가한 사람은 저 대만 아가씨들 2명과 네덜란드 할아버지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꼴랑 4명

오붓~

아니 그런데 날 내버려두고 떠나? 썅~

 

 

 

 

 

인디언헤드락 Indian Head Rock

 

  이곳이 'Indian Head Rock'이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음...아무리 봐도 저 바위가 인디언머리 모양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현지인의 설명으로는 사진 중앙에 튀어나온 부분이 인디언 머리를 닮아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랜드 포모사 호텔(Grand Formosa)

 

 타이루거에서 유일한 고급호텔이라고 하는데, 1일 투어버스 신청하면 여기서 점심이 제공된다.

'Formosa'는 포르투칼어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만을 Formosa 명칭으로 많이 부른다고.

 

 

 

 

 

 

 

구곡동(九曲洞, Tunnel of Nine Turns)

 

여기서 부터 주취둥(九曲洞)

도로공사중 제일 험난한 코스였지만 덕분에 볼거리는 이곳이 제일 많았다.

현재는 이곳으로 차량이 들어갈 수는 없고, 걸어서만 구경할 수 있다.

차량은 안전때문에 새로 뚫은 옆길로 간다.

 

 

 

 

 

 

 

 

 

 

네덜란드에서 여행왔다는 할아버지

서양인들은 나이가 있어도 이렇게 배낭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장춘사 (長春祠, Eternal Spring Shrine)

 

장춘사에는 이 곳 태로각 도로 공사를 할 때, 순직한 212명의 영혼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달려가는 오른 쪽은 태로각의 높은 산들이 절벽처럼 들어서 있는데,

바로 고개를 돌려 왼쪽을 보면 저렇게 넓디 넓은 태평양이 보인다.

 

참고로 화련역 앞에 보면 노란색 지붕의 넓다란 단층건물이 있는데, PC방이다.

타이페이에서도 PC방 찾기 정말 힘들었는데, 여기 화련에 그렇게 큰 규모의 pc방이 있다니..

1시간에 15NT$로 가격도 저렴하다.

근데, 워낙 말이 안통하니 자리가 있는데도 자꾸만 사용할 수 없다는 표시를 한다.

서로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 한참만에야 간신히 이해했는데, 선불이란다.ㅋ

Money라는 한마디만 해줬어도 알아들었을텐데..

 

중화권으로 여행갈때는 간단 중국어라도 배워서 여행가야 겠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