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hilippines

라이스테라스를 찾아서.. Finding Rice Terraces

Eden Choi 2006. 11. 5. 17:09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도 등록된 바나우에의 계단식논입니다..멋있죠??

저도 이 사진을 보고서 이곳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시부(Cebu) 보통 우리는 '세부'라고 부르죠..

근데, 현지 필리피노들은 '시부'라고 발음을 했습니다..

근데, 마닐라-시부 왕복 요금도 만만치 않고...좀 있으면 푸켓에 갈 것이니 굳이 바닷가를 2군데나

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이 곳으로 다음 여행지를 결정했습니다..

근데...헉..

 

 

바나우에 라이스테라스 Rice Terraces of Banaue

 

근데..근데..이 라이스테라스를 보기 위해서는 바나우에로 가야 하는데..

전 바기오로 갔습니다...도시의 발음이 비슷한 것도 있고,

바기오에서도 라이스테라스를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바기오는 바나우에로 가는 경유코스...그러니 그러기에는 여행일정이 모자랍니다..

마닐라에서 너무 놀았어......애고고...이건 아니잖아..이건 아니잖아..

 

그러나 바기오는 바기오 나름대로 매력이 있더군요..

잘못왔다고 그냥 시간만 죽일 순 없죠....

 

 

바기오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러한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가는 바람에 마닐라에서 바기오까지는 버스로 6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하지만 산간지역이고, 루손섬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날씨는 선선한 가을날씨를 보입니다..

때문에, 필리핀 정부가 여름에는 이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네요..

 

 Lion's Head

 

사자머리라고 하는데..제가 보기엔 고릴라 머리 같았음...

어쨌든 바기오에 온다면 여기서 사진을 꼭 찍어야 된다는데..

버스타고 가는 나로서는 사진 찍자고 여기서 세워달라고 할 수도 없고....

 

 

이게 사자머리라니..음...고릴라 머리 아닌감?

 

 

바기오 버스 터미널..필리핀은 회사별로 버스터미널이 따로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목적지와 해당 버스터미널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마닐라에서 북부쪽으로 운행하는 회사는 위 빅토리라이너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마닐라의 매연에 찌들리다가 바기오에 오니 공기부터 다르더군요..

게다가 택시기본요금도 싸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필리핀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마닐라만 벗어나도 필리핀이 그렇게 험상굳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Burnham Park

 

바기오는 이 버남파크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도심은 작아서 걸어서 돌아볼만 하구요..

이 곳 주위에 은제품을 들고 나와서 판매를 하는데..무척 쌉니다..

은목걸이 하나가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에서 3,000원이면 됩니다..

인건비도 싸고, 은이 풍부해서 그런가 모든 제품은 실제 '은'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확실히 마닐라라 물가차이가 납니다..

마닐라 물가의 70-80%정도 안되는듯..마닐라도 싼데..이곳은 더 싸네..

 

 Camp John Hay..

 

도심 바로 옆에 골프장이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거의 산하나가 다 골프장인듯..

현지인들이 깜존헤이 라고 발음하는 바람에 처음 어디를 말하는가 싶었는데...

따갈로그는 영어를 약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향이있더군요..

 

 

캠존헤이 안은 골프장 뿐만 아니라 산책길도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장이 우선이다 보니 사람이 지나가다가도 골프게임이 진행되면 길을 차단하고

사람들이 기다려야 합니다..웅...

더운 나라에서 침엽수인 소나무 보기 힘들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상큼한 소나무 향을 맘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한국에 온 느낌..아

 

Wright Park

 

캠존헤이에서 마인즈뷰를 향해 가다보니 나왔습니다.

이 곳을 Pool of Pines라고 불리던데..

그러고 보니 수로길 양옆으로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네요..

 The Mansion

 

위 Pool of Pines에서 조그만 내려오면 나오는데,

필리핀은 4백년이 넘도록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당한 후, 다시 미국의 식민지가 됩니다..

이곳은 미국식민지배때 총독이 살던 집이라고 합니다..

 

 Mines View Park

 

바기오 시내에서 캠존헤이까지는 걸어갈 수 있지만, 마인즈뷰까지는 꽤 가야 하므로

택시를 탔습니다..일반적인 교통수단은 지프니밖에 없는데,

캠존헤이에서는 지프니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뭐, 여긴 택시비도 싸겠다 싶어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습니다..

여긴 바가지도 안씌우고 미터대로 받고..택시비도 무지 싸고..넘 좋습니다..바기오.. 

 

 

 

마인즈뷰에서 바라본 모습..바기오의 필수 여행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원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다양한 공예품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마인즈뷰 주변으로 먹거리와 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때우고...중국인들도 정말 많더군요..

게다가 한국인 마사지샵도 있었습니다..

 

 Baguio cathedral

 

다시 바기오 시내로 돌아와서..바기오대성당입니다.

아무래도 스페인의 식민지배때문인지라 인구 대부분이 가톨릭을 믿고 있습니다..

곳곳에 성당이 있고, 바기오 성당은 그 모양이 예뻐서

한번쯤 들러보는 관광코스라고 하더군요..

 

 

결국, 라이스 테라스는 못보고, 바기오에서 이틀 머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마닐라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비행기 날짜를 맞추려면 이 곳에 더 있을 수가 없더군요...

모..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필리핀에 가야할 듯 합니다..

그때는 꼭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