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hilippines

호수속의 화산 따알 Taal Volcano

Eden Choi 2006. 11. 5. 11:51

Taal volcano crater

 

 

따가이따이는 여기 따알화산으로 유명합니다..관광객들이 여기로 몰려드는 것도 이것 때문이구요..

마닐라에서 바클라란(Baclaran)으로 가시면 따가이따이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으며,

따가이따이까지는 약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바클라란에 버스터미널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회사별로 버스터미널이 따로 있기 때문에,

따가이따이로 가는게 어느회사인지부터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그 회사버스터미널로 찾아갈테니깐요..

저야 이날 필리핀에서 만난 친구 마크가 있으니 이 친구 믿고 그냥 출발했습니다..

근데, 여행을 거의 못다녀봐서 나보다 더 모른다는..ㅋ

바클라란까지 LRT를 타느니 둘이면 택시가 차라리 나을것 같아서 택시를 탔습니다..

근데, 택시 기사가 따가이따이까지 간다니깐 1000페소(약2만원)에 가자고 하더군요...

음..내가 망설이니 800페소까지 내려갔습니다...

마크도 있고 해서 택시로 가기로 했습니다..내 아니면 이 필리핀 친구가 언제 택시로 여행을 해보겠나 싶어서요...그래도 내 주제에...음.. 

 

 

사실 마닐라 시내의 한국인 여행사를 먼저 알아보았는데, 따가이따이 당일 관광에 한국돈으로 7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음..그것도 혼자여행이면 10만원을 달라고 하네요..쩝..

어쨌든 1시간30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은게 잘 한것 같습니다..

택시를 타고 왔어도 그 돈보다는 싸게 먹혔으니..

 

따가이따이에 도착해 내리니 뭐 따로 안찾아도 사람들이 와서는 따알화산 투어를 하라고 내 곁을 떠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뭐든지 내가 직접 찾아서 해야 바가지를 안쓴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여행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게 더 그렇게 못하게 하더군요..

말이 필리피노이지..나보다 여행지 정보를 더 모름..

어쨌든, 따알화산까지 교통편과 보트비용을 900페소에 해주겠다기에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가운데 검은색 부분은 호수이며, 그 호수속에 탈화산, 그리고 다시 분화구로 인해 조그만 호수

  

 

 

 

가는 도중 맥도날드를 들리더군요...현지에 가면 다 비싸다면서...

그래서 햄버거랑 싸들고 따알화산으로 갑니다..왠일로 이렇게 친절한 필리피노를 만나다니...

필리핀, 특히 마닐라는 사실 친절하고는 조금 거리가 멀거든요..

인상도 험상굳고..뭐 하나 할려고 하면 무조건 바가지고...그래서 사실 첫인상이 안좋았는데..

도착하니 보트가 기다리고 있네요..점심 후다닥 먹고...자, 출발합니다..

 

 

 

호수 한 가운데 저렇게 화산이 솟아 있습니다..하지만 이 화산을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사진은 이 화산이 유명하지만 이것은 주 화산이 아니라 기생화산으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 분화구는 따로 있으니깐요...

 

 

한 15분 정도 보트타고 화산섬에 도착하니,

화산정상까지는 조랑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근데, 조랑말요금을 달라는 것입니다..

난 사실 아까 보트요금에 다 포함된 것인줄 알았는데..

그러면 그렇지 필리핀이 어떤 나라인데,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외국인에게 값싸게 해줄리가 없지..ㅋ

게다가 이때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깍아줄 생각도 안하고...

그래도 열심히 깍았죠..ㅋ2사람에 1000페소주고 결국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조랑말을 안타면 그것도 아쉬울 것 같으니깐..

물론 걸어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산로도 찾기 힘들고, 물어봐도 안가르쳐 주더군요..음

 

 

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화산섬이라 섬 자체가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배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섬에 도착하고, 거길 조랑말 타고 등반하고..

그게 따알화산의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조랑말 탈때 마스크랑 장갑을 주는데..그것도 공짜는 아닙니다..ㅋ

보통은 여행지 주는것이면 뻔하니 일부러 안받았는데...

하지만 어차피 내려와서는 고생한 아이들 팁이라도 줘야하므로

차라리 그걸 받고서 팁준다고 생각하는게 좋을듯합니다.

날 안내한 꼬마 아이는 산정상에서 친구들과 싸웠는지 얼마나 울어대던지...

사실, 조랑말이래도 벼랑근처를 지날때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는데, 이 꼬마의 노련한 솜씨에

대견하다 싶었는데..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걸 보니, 역시 아이는 아이구나 싶었음..

덕분에 나 한테 팁은 많이 챙겨갔음..ㅋ

 

 

 

 

 

올때는 따가이따이 시내까지 나가서 마닐라까지 오는 시외버스를 탔는데..헐..

요금이 90페소했습니다..헉..택시 800페소가 무지 크게 느껴지더군요...

 

 

2006년 5월 따가이따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