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B : Dan, Big, Beam
인도여행을 하고, 태국에 왔을 때의 첫 느낌...이야호..여긴 천국이닷...
물론 그렇다고 인도가 안좋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고생은 많이 했기에
태국도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여긴 곳곳에 여행자들이고, 밤늦도록 화려한 불빛들..
그리고 특유의 세제냄새...난 이상하게 이 냄새가 좋더라구요..
인도하면 커리냄새이겠지만, 태국은 이 세제냄새에 흥분된다는...아놔...난 변태??
근데, 뜬금없이 사진의 이 친구는 누구냐하면요...
태국의 음악밴드 D2B의 한 멤버인 'Big'이라는 가수입니다..
파타야 놀러갔다가 길을 잘 못 들어서, 이래저래 헤매고 있는데, 내 몰골이 하도 불쌍해 보였는지
한 타이친구가 친절하게 길 가르쳐 주고, 뒤에는 가이드까지 해 주었다는..
그러다가 친해져서 타이음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냥 응근히 못사는 나라라는 선입견에 노래도 그저 그렇겠지 했습니다..
근데...타이 노래가 정말 좋더군요..물론 가사를 몰라 무슨 뜻인지도 모르지만
꼭 음악이 가사를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Ru tung Ru รู้ทั้งรู้ - บิ๊ก ดีทูบū
Big의 뮤직비디오 입니다..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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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D2B는 태국의 아이돌 스타로서 굉장히 유명하더군요..
게다가 위 Omen이란 영화도 찍었구요...
근데...안타깝게도, 이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것도 2003년도 사고가 일어나서 아직까지...
Big D2B had an accident on July 22, 2003 and his car plunged into a roadside canal. He looked alright when he was in the hospital but one day he complained that he had a severe headache. The doctor said he had several lesions on his brain, which were probably caused by dirty water that got into his body and the fungi got into his brain when he breathe in during in the dirty water. When he got X-rays, it showed that lesions on his brain had expanded and it's hard to cure. Anyway, after he had a surgery, he becomes a vegetable from then on because his brain damage severely from lesions.
"2003년 7월22일 그가 운전하던 차가 도로옆 하수구에 쳐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 입원할 당시만 해도 괜찮았는데, 어느날 심각한 두통을 호소했다..의사말로는 두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아마도 사고당시 더러운 물과, 거기에서 숨을 들이마시다 보니, 균이 그의 두뇌로 들어가 야기된 것이 아닌가 한다. 엑스레이를 보면, 그의 두뇌 손상이 이미 퍼져 있고, 치료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수술을 했지만 두뇌손상이 워낙 심해서 식물인간이 되었슴.. "
빅에 대해서 궁금해서 태국관련 사이트를 뒤지다가,
그의 사고 소식에 누군가 저렇게 댓글을 달아놓았더군요..
아래는 그걸 제가 번역한 것이고요..
그리고 태국에서 만난 친구에게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여전히 식물인간 상태라고 합니다..
노래가 참 좋았고, 나름대로 태국의 문화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다시 쾌유를 해서 좋은 모습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사진 등록된 날짜가 "ธันวาคม 2548" 라고 나오는데..
태국은 불기를 사용해서 서기로 환산하면 2004년 12월 사진이 됩니다..
좀 더 최근사진이구요...너무 안타깝네요..아 시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찡한 느낌이 오더군요..
꼭 태국의 유명한 가수라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이 젊은 나이에 꺽인 것 같아서..
태국 여행을 하면서, 이것 저것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여행하기 이렇게 좋은 나라 없다는 생각 많이 했구요..
근데..태국에서 만난 친구가 그러더군요..한국 정말 가기 힘든 나라라고..
우선 출입국부터 태국인은 차별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길가다 동남아 노동자들을 보면,
길에서 백인을 보았을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딱히 뭐라 꼬집어 말할 것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는 잠재의식 속에 그들을 무시한 것 아닌지?
매일 미국 사람들이 한국 무시한다고 열변을 토하면서도..
막상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을 무시하는 건 아닌가....
여행이 그래서 사람을 바꾸게 하는가 봅니다..
그냥 새로운 것, 다른 것을 보고 느끼는 것만도 크나큰 스승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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