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왕궁 나들이, 그런데 태국 국왕은 어디에 살까?

Eden Choi 2008. 8. 28. 00:34

 

 

 

พระบรมมหาราชวัง

프라버람마하라차왕

태국 왕궁  The Grand Palace

 

 

파타야에서 만난 한국 일행들과 일정을 같이 하게 된 결과로 왕궁을 또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태국 국왕 생일이라고 무료 개방에다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음식까지 먹었고

이번에는 같이 간 일행분들이 내 입장료까지 대신 내줘서 아직까지 왕궁에 돈을 내고 들어가 본 적은 없다.

어쨌든 요 며칠 빈대(?)생활 톡톡히 하고 있다. ㅋㅋ

 

 

왕궁 입장료는 250밧

그런데 왕궁 주변에 사기가 많다고 한다.

뚝뚝 기사가 20 밧에 주변 관광시켜 준다고 유혹을 해서

 결국 데리고 가는 곳은 보석상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바가지를 쓰게 된다고 한다.

근데..이 얘기는 배낭여행자라면 꽤 공공연히 알려진 사기 행각인데도

여전히 이번에도 이 사기에 걸려든 한국 여행자분을 만났다.

 

 

 

왓프라깨우(วัดพระแก้ว)

(에메랄드사원 Temple of the Emerald Buddha)

왕궁에서 제일 처음 관람하게 되는 왕실 사원으로

왕궁 관람을 했다면 꼭 들리는 코스. 

 

 

프라깨우(พระแก้ว)

에메랄드 불상 the Emerald Buddha

 

에메랄드 불상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많이 작다.

태국에서는 항상 엄청 커다란 불상만 보아왔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것이 에메랄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석으로 본다면 와우~ 엄청나다고 봐야 한다.

(정정 : 에메랄드 불상이지만 옥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태국인들의 불심을 담고 있는 불상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클 것이다.

근데 이 에메랄드 불상은 원래 버마가 아유타야 왕국 침입으로 사라졌다가

거의 100년이 지나서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서 발견된 후

원조(?) 왓프라깨우에 모셔져 있던 것을 지금의 왕궁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것은 올해 6월에 치앙라이의 왓프라깨우에서 찍은 사진

이곳이 원조 왓프라깨우이지만

모셔진 불상은 이게 가짜라고 태국 친구가 그랬다.

 

 

 

 

처음 왔을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돌아다녔는데

이번에 들은 얘기로는

보면 저렇게 높이 세운 탑들이 많은데 저게 시바신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태국이 불교 국가이긴 해도 인도 힌두교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저렇게 남근 숭배 사상이 남아 있다고 한다.

태국 관광 사진에 매번 등장하는 새벽사원도 결국 시바신의 그것이었다는..

우와~시바신 너무 큰 거 아냐??ㅋㅋ

 

 

 

 

 

문득 왕궁을 이렇게 거닐다 보니 그럼 국왕은 어느 궁에 있을까? 궁금해진다.

태국 국왕은 특별한 행사 때 잠시 이곳에 머물기는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곳은 '찟뜨라다'궁이라고 따로 있다고 한다.

아~ 호기심 발동! 그래서 직접 찾아가 봤다.

 

 

 

พระที่นั่งอนันตสมาคม

프라티낭 아난따싸마콤

Ananda Samakhom Throne Hall

 

왕궁에서 택시 타면 요금이 60밧 정도로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여기를 시작으로 해서 실제 왕이 거주하던 왕궁 지역인데 뒤쪽으로 가면 옛 왕실의 후궁들이 거처했다는 위만멕 맨션이 있다.

이곳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된다고 하며 위만멕 맨션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를 따라 입장이 가능한데

입장료가 100B이지만 아까 미리 보았던 왕궁 입장권이 있으면 그 티켓으로 여기를 볼 수 있다.

 

 

 

 

맞은 편 도로 뒷편의 흰색건물은 UN 이라고 한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난 방향을 향해 걸어가면

실제 현재 국왕이 거주하는 왕궁인 찟뜨라다(จิตรลดา)궁이 나온다.


 

พระตำหนักจิตรลดารโหฐาน  

프라땀낙 찟뜨라다 라호탄

 

왕궁의 정식 명칭이다.

평민(?)인 나로서는 안에 들어갈 볼 수가 없다.

실제 국왕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일반인에게는 비공개이고 경비도 삼엄하다.

 

 

  

 

푸미폰 국왕과 시리낏 왕비의 젊었을 때 모습

 

얼마 전 인터넷 기사를 보니 세계 최고 부자 왕족이 현 태국 국왕이라고 하던데..

현재 가장 오래 재임중인 국왕이기도 한 푸미폰 국왕은 여행하는 동안 본 태국 국민들의 존경도 대단했었다.

 

 

 

 

 

찟뜨라다궁 주위는 이렇게 해자로 둘러싸여져 있고 군인들이 곳곳에 지키고 있다.

그래도 주변으로 사람들이 조깅을 하고 산책길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총을 들고 있어서 분수 뒤에서 슬쩍 찍었다.

아~ 근데 자동으로 맞춰 놓은 플래쉬가 터지는 바람에 들켰다.

뜨끔~ 땀 찔찔^^;

 

 

 

 

슬슬 해도 저물고 집에 돌아가야 겠는데..

어떻게 돌아가지? 버스도 없고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허거걱~

 

 

 

 

찟뜨라다궁 바로 앞 도로

 

궁 앞이라고 특별히 길을 차단하거나 그런 것은 없어 보이지만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저 신호대기에 걸린 차들과 오토보이 행렬이 자꾸만 늘어난다.

근데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인 왼쪽편은 차가 한 대도 없다.

택시를 한 20분 기다린 듯하다. 어쩌다 한번 지나갔지만 손 들어도 그냥 쌩 가버린다.

왜 방콕의 택시들은 빈 택시인데도 사람을 안 태울까??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