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배타고 중국여행 칭다오 유스호스텔

Eden Choi 2008. 9. 29. 03:42

 

 

 

인천과 중국 청도를 연결하는 골든브릿지호

 

동남아여행기는 잠시 미뤄두고, 작년에 갔다왔던 태산여행기를 오늘 정리해 본다.

작년 이 때가 초성수기라 비행기 좌석을 구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배를 타게 되었다.

중국 청도, 상해, 베이징..뭐 이쪽 구간은 비행기 값이 워낙 싸게 나와서,

 가느데 꼬박 하루가 걸리는 배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겠나 표를 구할 수가 없는데..

하지만 장점도 있다.

선박을 이용해서 들어갈 경우, 중국 도착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10월까지는 잠시 중단되었다고 들었지만,

작년 내가 갈때는 배에서 미리 접수를 하면, 청도 여객 터미널에 내려서 바로 비자 신청하고 받을 수가 있었다.

게다가 요금도 보통 일반비자 비용의 반값이었다.

 

 

 

 

배는 아주 크고 넓어서 불편한 점은 없지만,

예전 배타고 일본갈 때와는 달리,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별로 없고, 주로 업무상 가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여행이야기 하면서 쉽게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배 안에서 잠도 안오고 혼자서 이렇게 빨빨거리고 배 이곳저곳을 구경해 본다.

날씨가 꾸물꾸물한 것이 모처럼 중국 여행인데 또 비만 잔뜩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다음날 아침 중국 청도에 무사히 잘 도착하긴 했는데, 허거걱 엄청난 문제가 생겼다.

내가 당장에 중국돈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난 주로 시티은행에서 발행한 국제현금카드를 이용하는데, 인천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미처 환전소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중국도착에서 그쪽 터미널에서 돈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뭐, 게다가 환전소보다는 카드로 찾는게 훨씬 수수료가 적으니 왠만하면 도착해서 카드로 위엔화를 인출할 생각이었는데,

문제는 출입국장에는 환전소나 현금인출기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정말 난감하기 그지 없다. 

중국 칭다오 여객터미널이 공항처럼 왠만한 시설들이 다 구비되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한 내 불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아..어떡해..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자 업무를 도와주는 중국 안내원이 나의 이런 사정을 듣고,

자기에게 한국돈을 주면 나가서 중국돈으로 바꾸어 주겠다고 한다. 다만 환율을  거의 2배로 비싸게 달라고 한다.

뭐..그래도 어쩌겠는가..내 불찰이니 '도착하자 마자 비싼 경험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할수 없이 환전을 부탁했는데,

나 말고도 중국 현금이 없어서 비자를 미처 못 받은 몇몇 여행객들이 있었다.

근데..이 중국 안내원이 내가 비싸게 불러도 돈을 쉽게 내자, 돈 욕심이 났는지,

미처 환전을 못한 다른 한국인들에게도 나에게 부른 비싼 가격으로 환전해 준다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역시 인원이 많았지니 너무 비싸게 부른 그 중국 안내원에게 불만이 쏟아졌다.

다행히 여러사람이 모이니 방법이 하나 생겼는데, 사람들이 갖고 있던 중국 현금을 싹 모아서

우선 한 사람이라도 비자를 받아 나가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가서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 돈을 환전해 오기로 하고.

청도 여객 터미널 출입국 관리소는 외부와 난간 하나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손을 내밀어 돈을 받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여하튼, 그러한 우여곡절 끝에 나도 그 한국분들의 도움을 받아 비싼 환전비용을 치르지 않고

무사히 비자 받아 중국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때 그분들 그렇게 하고 다들 일이 바빠다고 바로 헤어졌는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청도 개월국제청년여관

Kaiyue International Youth Hostel, Qingdao(青岛凯越国际青年旅馆)

 

山东省 青岛市 济宁路31号

No. 31, Jining Road, Southern District, Qingdao City, Shandong Province
Phone: 86-10-51659660
ZIP: 266001

 

도미토리 50원, 개인욕실 에어콘 딸린 더블룸이 130원 했다.

가격대비 시설도 좋고, 직원들도 영어를 잘 해서, 중국에서 여행한다면 유스호스텔 강추한다.

게다가 여기서 태산가는 기차표도 바로 예약 가능하고, 수수료도 비싸지 않았다.

오히려 역에가서 표를 끊을려면 말도 안통하고, 차비 들고 수수료보다 더 비싸게 나갈 듯 하다.

 

 

 

 

지하에 있는 바, 인터넷도 무료로 되고..여기서 간단한 식사 주문도 된다.

 

 

커피 한잔 시켜 먹으면서 바텐더에게 사진 한장 부탁했다.

 

 

 

태산을 가기 위해 나에게 청도는 단순히 경유지라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도심이 깨끗하고 의외로 볼거리가 많았다. 다만 짧은 일정이라 구석구석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는게 너무 아쉽다.

 

 

 

교자 餃子 jiaozi

 

중국 여행 내내 먹었던 만두다..메뉴판을 봐도 사진이 없고, 한자로만 되어 있으니

도대체 음식을 시킬 수가 없다..

그나마 내가 알고 있고, 좋아하는 음식이라 매번 이 지아오쯔만 시키게 된다.

 

 

 

 

양고기 꼬지 羊肉串 yángròuchuàn

 

중국어 쌤이 중국가면 꼭 먹어 보라고 해서 찾아가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급할 때 배를 채우기는 딱인듯..

 

여하튼, 오늘 배불리 먹고 내일 아침 일찍 태산으로..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