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우메다 100배 헤매기!

 

오사카 우메다 스카이빌딩

 

이번 일본여행은 주로 역사 유적지 위주로 돌아볼 계획을 세웠지만, 어디 일본을 자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행 일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니, 늦었지만 밤늦게라도 오사카 시내도 구경할 겸

부랴부랴 위 오사카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우메다 빌딩을 찾아나섰다.

 

그러나..오늘 하루 종일 길을 못찾아 헤매더니만..

결국 여기서도 길을 헤맨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계속 내가 지도를 잘못 보고, 영 방향을 엉뚱한대로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JR 오사카역 앞

 

뭐..여기까지는 지하철 타고 오면 되니깐 잘 찾았는데,

게다가 요 왼쪽 건물에 시티뱅크가 있어서 현금도 바로 찾기 좋았다.

해외에서는 현금인출 수수료도 무시 못하니깐..

 

갑자기 환율하니깐..요즘 엔화 환율 너무 올랐다..

이 때가 올초 설연휴였는데, 그때 환율이 800원대였는데, 오늘 엔화환율보니 거의 1,200원에 육박하네..

세상에..어떻게 몇 개월만에 환율이 이렇게 되지??

이럴 줄 알았으면 이때 엔화 잔뜩 찾아놓는건데..지금 내다팔면 엄청 벌겠다..쩝.

 

요도바시 우메다 전자제품 할인매장이다.

 

어차피 너무 늦어서 스카이빌딩은 구경하기 힘들 듯 하니

 역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기로 했다.

 

HEP NAVIO 백화점

 

지금이야 이곳이 어디인지 가이드북을 보니 척 알겠는데,

이때만 해도 어디가 어딘지 도통 헷가리고..여하튼 이날은 내가 뭔가에 씌였는지

고생 바가지로 한다..

 

 

HEP FIVE 한큐엔터테인먼트 파크

 

걷다 보니 이런 골목까지 왔는데,

이미 새벽 1시가 훌쩍 넘어 버려서 숙소인 통천각으로 돌아가려니

지하철이 끊기고 없다..택시를 타려고 다시 오사카역까지 나가봤지만..

아니 세상에 왜 택시가 한대도 없는거야??

어쩌다 보이는 택시도 이미 손님을 태워서 손흔들어봤자 그냥 쌩하니 지나쳐 버린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택시를 잡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긴 했지만, 그들도 대부분 택시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큰 대로변까지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 하다보니, 도대체 이방인이 내가 어떻게 택시를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

도움을 청해볼까 싶어서 오사카역으로 가봤지만, 추위를 피해 건물 구석 구석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들을 제외하곤

어디 물어볼 때도 없다..

슬슬 몸이 지치고,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아니, 이러다 진짜 택시 못잡아서 숙소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진짜 이날 숙소로 못돌아갔다.

결국 택시를 못잡아서 근처를 헤매다가 사우나가 보이길래 거기서 하룻밤을 의탁해야 했다.

아..한국에서도 아직 찜찔방도 못가봤는데..

 

다음날 아침..

오사카 시내 구경이고 나발이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야 하겠다..

이러다 오늘 하루 일정 다 망치고

일본 여행와서 길헤매다가 한국돌아갈 듯 싶다.

 

 

한큐백화점..내가 갔을 땐 리모델링 중

 

 

한신백화점

건물들이 하나같이 크다. 잠시의 빈틈도 없이..

 

오사카역인 다이마루 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