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Learn Languages

태국어로 배우는 영어 'Chris Delivery'

Eden Choi 2008. 12. 23. 05:03

태국은 워낙 서양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지라, 호텔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태국 사람들도 영어회화를 잘했다.

때문에 사실, 태국어를 못해도 간단한 영어만 된다면 태국여행하는데는 별로 지장이 없다.

물론, 태국식 현지 영어에 가끔 웃음을 짓게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한국사람으로선 너무 굴리는 빠다발음보다

그게 더 쉽게 들릴때도 있다.가끔은 우리랑 똑같은 콩글리쉬, 아니 타글리쉬도 쓰곤 했는데,

같이 했던 서양 친구는 못알아들어도 나는 그 태국식 영어를 이해할 때가 있었으니깐.

한번은 여행하면서 만난 태국친구가 이렇게 물었다.

 

"I was wondering why the Koreans sound 'Ba-tu' not 'Baht'?"

 "왜 한국사람들은 태국돈을 '바트'라고 발음해요?"

 

태국화폐인 'Baht'은 발음이 '밧'처럼 발음되지만, 보통 한국에서 표기할 때 '바트'로 표기하다 보니,

바트라고 발음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았고, 그 발음을 들은 이 태국친구는 그것이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영어이야기가 나왔는데, 응근히 한국사람들은 영어를 못한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보통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태국만큼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아 말이 서투를 때가 있어도

영어는 다 읽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맞받아줬다.

주로 태국인들은 말은 했지만,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근데, 그 친구가 다시 물었다.

 

"왜 영어를 읽을 줄 아는데, 말을 못해요?"

 

잉? 원래 읽을 줄 알면 말할 수 있어야 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우리가 말을 익힐 때는 말부터 하고 나중에 읽고 쓰기를 배우지 않나?

미처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그 물음에 쉽게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래는 태국어를 배워볼 요량으로 봤던 태국 TV5에서 하던 'Chris Delivery'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태국어 배우는데 왠 영어프로그램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태국어를 모르니 아예 TV 내용 이해가 불가해서

영어프로그램을 통해서나마, 난 반대로 태국어 공부를 한 셈이다..

근데, 이것 생각보다 너무 웃긴다. 우리나라도 이런 프로그램 있으면 영어공부하기 좋을 듯.

게다가 유명 연예인이 게스트로 나와서 함께 에피소드를 꾸며나가는데..

아니, 태국 연예인들은 다 저렇게 영어 잘 하는 거야?

 

 

중간에 1분40초에 'Rain forest'라는 말에 여자배우가 좋아 죽는 이유는,

우리나라 가수 '비(Rain)'로 잘못 알아들었기 때문인데, 다시한번 태국에서 '비'의 인기를 실감나게 해준다.

그리고 대박 웃긴 표현은

하룻밤 재워달라는 뜻으로 "Can I sleep with you tonight?"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저 표현은 '같이 자자'는 표현이라 솔직히 좀 많이 야하다.ㅋ

어쩌면, 실수를 가장한 진심이었을지도..아무래도 고단수인듯.

 

게스트로 나왔던 제이, Jay Montonn J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