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이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

Eden Choi 2009. 3. 25. 04:44

 

 

GOLDEN TRIANGLE

 

Buddha at the Golden Triangle

 

골든트라이앵글은 버마(현재 미얀마), 라오스, 태국 세나라가 같이 국경을 접하는 곳으로

메콩강을 중심으로 각각의 국경이 형성되어 있는데,

 

한때 이 곳 주변은 마약왕 쿤사(Khun Sa)에 의해서

미국 뉴욕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아편을 공급할 정도로 대규모 아편 재배지였다.

게다가 쿤사는 미국 CIA와의 암묵적인 협조하에 자체적으로 군대까지 창설, 한때나마 이곳에 그만의 마약왕국을 건설하였다.

때문에, 그들에게 아편을 재배할 수 있는 이곳은 황금과 같은 곳이었고, '골든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도 그렇게 나온 것이다.

 

다행히, 지금은 이렇게 나같이 어리버리 관광객도 혼자서 찾아 올 만큼 아편의 흔적은 보이지도 않지만.

 

 

 

เชียงแสน

치양센 Chiang Saen

 

치양라이에서 골든트라이앵글 가는 방법

 

우선 골든트라이앵글은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곳 치앙쌘으로 가야 한다.

치앙라이에서 치양센 가는 것은 버스를 한번만 타면 되니깐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대중 교통이 자주 없으므로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에서 골든트라이앵글 가는 버스는 15분 마다 한대씩 있었다.

자주 있으니 금방 출발해서 좋은데, 차는 무지 후지다..

요금은 36밧. 이동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근데, 분명 버스 안내양 아줌마가 골든트라이앵글 간다고 했는데..허걱.

여기 도착해서는 다왔다고 내리라고 한다. 보니깐 내려준 곳은 이곳 치앙센.

 골드트라이앵글까지는 직행노선은 없고 무조건 이곳 치앙센까지만 운행했다.

그럼 처음부터 그렇다고 얘기해주지..하긴..말이 안통하니 해줬어도 내가 못알아 먹었겠지..

치앙센에 내려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으니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다라면 골든트라이앵글까지 가는

정규노선의 썽태우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벽에 허접에게 시간표가 적혀 있었는데, 보니깐 30분 간격으로 적혀 있었다.

요금은 30밧, 게다가 오후 2시면 이 마저도 끊긴다고 하니, 이 곳을 개인적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야할 듯 하다.

 

애고 난 도착했을 때 이미 점심이 다 되어 가고 있었는데..

게다가 날짜를 잘못 택했는가? 날이 꾸물꾸물하다. 금방 비가 올 듯..

 

 

치앙센은 작은 마을이라 이 도로가 도심의 전부 인듯 하다.

치앙라이에서 버스타고 오면 오른쪽 썽태우가 보이는 곳에 그냥 내려준다.

따로 버스터미널 같은 건물이 없다.

 

 

썽태우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태국의 옛 란나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다. 

  

 

썽태우를 타고서..

 

날씨가 흐려서 그렇지 가는 길 경치가 그만이었다.

맑은 공기..한적한 시골길..그냥 가슴이 탁 트인다.

 

 

썽태우가 다왔다고 내려준 곳은 이 사찰 앞이었다.

가족끼리 이곳에 나들이 온 모양인데..

 

어머니를 모시고 저렇게 여행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내 사진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ㅎㅎ내친김에 같이 한장 찍었다.

음..한국에서는 쑥쓰러워서 여자랑 말도 잘 못하는데, 외국 나가면 쉽게 친구가 된다.

그래서 내가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ㅋㅋ

 

 

사찰 입구

사진 가운데 아주 조그맣게 청바지와 빨간티를 입고 펩시를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내가 태국연예인 best로 뽑은 배우중 한명인 위야(Wier)인데, 태국북부 곳곳에서 펩시를 들고 있는 저 친구를 볼 수 있다.

아래는 Pancake과 함께 부른 드라마 OST를 삽입해봤다.

 

 

  

 

위야(เวียร์Wier)와 팬케익(แพนเค้ก Pancake)이 부른

   약콘짜이터 อยากค้นใจเธอ 

 

  

사찰을 나오니 골든트라이앵글에 세워진 불상이 보인다.

 

가까이 오니 불상의 규모가 꽤나 크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골든트라이앵글의 모습하고는 사뭇 달랐다.

한때 마약왕 쿤사에 의해 엄청난 아편이 재배되던 곳이라곤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쿤사와 관련된 그 어떤 시설도 볼 수 없었고..

보니깐 여긴 단지 세 국경이 만나는 점이라서 유명해 진것이고

실제 아편을 재배하던 곳은 여기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

 

 

 

 

메콩강

 

골든트라이앵글 Golden Triangle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태국이고

메콩강의 왼쪽은 미얀마, 오른쪽은 라오스이다.

 

 

지도에 손때가 묻어 지워진 곳! 바로 골든트라이앵글의 위치이다.

 

 

 

 

혼자서 놀기..

아쉽게도 아까 사찰에서 만난 그녀 이후로는 사진찍어 주겠다는 사람들이 없다. ㅠㅠ

게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지나가고..

계단위에 카메라 세워놓고 혼자서 이래저래 포즈를 취해본다.

 

 

그래도 나름 혼자서 구경 잘 하고 있는데, 문제는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갈 때였다.

이리저리 사진찍고 하다보니 오후 3시가 좀 넘었다..

주변 식당에서 카오팟꿍과 커피한잔 시켜놓고, 나름 메콩강을 배경으로 운치를 즐기고 있는데..

헐..치앙센으로 다시 나가는 썽태우는 3시가 막차라고 한다..

아이고..여기 대중 교통 전무하다..그렇다고 뚝뚝이를 이용하자니 요금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그나마 그 뚝뚝이 마저도 안보인다.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지 오후가 되니 관광객도 안보인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어쩔줄 몰라 이리저리 나가는 방법을 묻다가 안되면 히치하이킹이라도 할 요량이었는데,

낯선 곳에서 혼자 발을 동동 굴리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아까 길을 물었던 아저씨라 하기엔 나이고 젊고, 아님 형? 아님..누나?

남자였는데, 얼굴에 화장을 해서..뭐 태국에는 그런 사람 많으니깐..

여하튼, 그 아저씨가 날 오토바이로 치앙센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아이고..고마워라..

그렇게 치앙센까지 올 수 있었는데..

낮에 계속 질끔질끔 소나기가 지나가더니 지금은 날씨가 너무 좋다..

이렇게 맑은 날씨..

날 태워준 아저씨랑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계속 사진 찍었는데

여기 이후부터는 한국와서 하드 백업하다가 실수로 사진을 다 날렸다.

아이고..내 사진..

벌써 두번째 여행사진을 날려먹었다.

블로그 때문에 그런지 사진 날려먹은게 더 아쉽게 다가온다.

 

 

오후에 날이 갠 치양센

그나마 예전에 블로그에 올려 놓은 사진이라 이것 하나 건졌다.

 

흰색 큰 건물앞이 버스 정거장이고, 앞의 초록색 버스가 치앙라이와 치앙센을 운행하는 버스임.

사진속의 버스는 치앙라이로 돌아갈 때 위치이고,

치앙센에 도착하면 지금 사진을 찍고 서 있는 위치에 버스가 내려줌.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치앙센으로 다시 나오는 썽태우는 3시가 막차이니 유념하자..

치앙센에서 치앙라이로 돌아오는 로컬버스는 오후 5시에 있었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